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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그 말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1부 장면을 보는 사람 1장 웃긴 사람보다 웃긴 지점을 본다 2장 말보다 먼저 나온 대답을 본다 3장 오래 본 사람만 알아보는 장면 4장 말이 끝난 뒤에도 장면은 계속된다 장면 해부 1 2부 보이는 것 가운데 하나를 잡는다 5장 긴 설명보다 사실 하나 6장 다 보았어도 하나만 꺼낸다 7장 작은 욕심은 좋은 재료가 된다 8장 앞에서 나온 말은 버리지 않는다 장면 해부 2 3부 장면을 다른 세계로 옮긴다 9장 좋아하는 사람에게 역할을 붙인다 10장 행동에 이름 하나를 붙인다 11장 작은 일을 큰 세계로 바꾼다 12장 잘못한 사람이 가장 억울해지는 순간 장면 해부 3 4부 혼자 웃기려 하지 않는다 13장 다음 질문은 대답 안에 있다 14장 내 경험은 짧게, 상대의 말은 길게 15장 말이 적은 사람에게 장면을 건넨다 장면 해부 4 5부 웃음이 끝날 때를 안다 16장 웃음이 났을 때 멈출 줄 안다 17장 둘만 아는 이야기는 둘만 있을 때 웃긴다 18장 웃기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있다 장면 해부 5 에필로그 한마디보다 먼저 보아야 할 것 작가의 말 재치는 말보다 시선에서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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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는 순발력이 아니라
장면을 보는 기술이다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유명한 농담이나 기발한 표현을 외워본 적이 있는가. 막상 대화에서 사용하면 미리 준비해 놓은 말처럼 어색하고, 정작 필요한 순간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한마디만 가져왔기 때문이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문장을 만들기 전에 장면 전체를 본다. 관심 없다던 사람이 가장 많은 질문을 하고, 회의를 짧게 하자던 사람이 가장 오래 설명하며, 배가 고프지 않다던 사람이 메뉴를 가장 오래 고르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재치 있는 사람은 장면을 다르게 본다』는 방송인들의 어록을 모아놓은 책이 아니다. 사람들이 웃었던 실제 대화를 천천히 되짚으며, 한마디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떻게 살아나는지를 보여준다. 보다, 잡다, 바꾸다, 건네다, 멈추다. 이 책이 제시하는 재치의 다섯 동작을 따라가다 보면 억지로 웃기려 하지 않아도 눈앞의 장면에서 자연스러운 한마디를 발견하게 된다. 가장 좋은 재치는 내가 돋보이는 말이 아니다. 내 앞의 사람이 자기 모습을 잃지 않은 채 함께 웃고, 다시 자기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하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