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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
책 소개 본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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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주 작은 시작 깊고 어두운 흙 속, 동글동글하고 작은 알들이 셀 수 없이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조용히 속삭였어요. "우리 중 누가 가장 먼저 깨어날까?"
2. 생명의 탄생 어느 날, 여기저기서 알 껍질이 톡! 톡! 톡! 갈라졌습니다. 수많은 꼬물꼬물 애벌레 친구들이 일제히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세상은 아주 어두웠지만, 우리는 서로가 있어서 외롭지 않았어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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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 못해도, 나는 장수풍뎅이다
이 책은 관찰 일지에서 시작되었다. 애벌레 시절부터 직접 키워낸 장수풍뎅이가 수많은 실패 끝에 성충이 되었지만, 날개가 제대로 펴 지지 않는 '우화부전'을 겪었다. 다니엘 작가는 그 작은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보았고, 그 기록을 이 책으로 옮겼다. 날개가 구겨진 채 태어난 장수풍뎅이는 하늘을 날 수 없다. 하지만 고개를 숙여 물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던 순간, 머리 위에 다른 누구 보다 길고 단단한 뿔이 솟아 있다는 걸 발견한다. 거친 나무껍질을 파고들어 달콤한 진액을 찾아내고, 방해되는 나뭇가지를 툭툭 밀어 내며 당당하게 전진하는 것. 하늘을 날지 않아도, 발을 딛고 있는 나무 위를 누비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지 않다. "괜찮아, 누구나 특별해"라는 가벼운 위로가 아니다. 알에서 시작해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며 살아남은 생명의 무게, 접히고 구겨진 날개 앞에서 "왜 나만 이런 걸까" 멈춰 섰다가 다시 일어나는 과정이 먼저 있다. 그 치열함을 통 과한 뒤에야, "나는 장수풍뎅이니까"라는 한 문장이 진짜 위로로 다가온다. 조금 다르게 태어났을지라도, 살아 숨 쉬는 존재 자체로 충분히 눈부시다는 것. 이 책은 장수풍뎅이의 이야기이면서, 자신만의 뿔을 찾아가는 모든 아이들의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