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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
책 소개 본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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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가시들과 함께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떨어질 듯 말 듯.
--- p.1 우리는 서로 엉켜 있었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가장 크고 무거운 가시였다. --- p.2 산바람이 솔솔 불어왔다. 그 바람은 자꾸만 나를 아래로 밀어내려는 것 같았다. --- p.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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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하고, 날카롭고, 아무도 반기지 않는 존재. 가장 크고 무거운 탓에 햇빛도 가장 적게 들고, 바람은 가장 먼저 맞는 자리에서 태어 났다. 다른 가시들보다 조금 더 컸을 뿐인데, 조금 더 무거웠을 뿐인데, 늘 버티느라 힘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참새 한 마리가 가지를 흔들었다. 나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나가는 동물들은 따갑다며 나를 툭 차버렸다. 어두운 밤 이 내려앉고, 나는 생각했다. '이게 끝인가? 단순히 떨어진 것이 아니라, 존재로서의 끝.' 그때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왔다. 나를 싫어하지 않았다. 내 옆에 벌러덩 누웠고, 따뜻한 몸이 나를 감싸주었다. 고양이 털에 박혀 어 딘가로 이동한 끝에, 나는 낡은 초가집의 소년 앞에 도착했다. 소년의 책상 위에는 찰흙으로 만든 동물이 있었다. 뭔가 비어 있었다. 소년은 나를 조심스럽게 집어 들더니, 그 동물의 등에 꽂았다. 그리고 환하게 웃었다. "완벽해! 이게 내가 원하던 고슴도치야!"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나는 쓸모없는 가시가 아니었다. 누군가를 완성시키는 소중한 한 조각이었다. 이 책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끼는 이들에게 조용히 건네는 이야기입니다. 뾰족해서 상처를 줄 것 같고, 크고 무거워서 짐이 될 것 같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것 같아도 — 당신은 반드시 누군가를 완성시키는 자리에 있습니다. 지금 그 자리 가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 다양한 콘텐츠에서 영감을 얻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어린이 작가 이재인이 직접 쓰고 그린 이 그림책은, 읽고 난 후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작은 용기를 선물합니다. 이 세상에 가치 없는 존재는 없다. 나도, 그리고 당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