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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이야기 속에 숨겨진 사랑의 온기
제1편 효감동천(孝感動天) ? 효성이 하늘을 감동시키다 제2편 친상탕약(親嘗湯藥) ? 몸소 탕약을 맛보다 제3편 설지심통(齧指心痛) ? 손가락을 깨물자 마음이 아프다 제4편 단의순모(單衣順母) ? 얇은 옷을 입고도 어머니를 따르다 제5편 부미양친(負米養親) ? 쌀을 지고 와 부모를 봉양하다 제6편 매신장부(賣身葬父) ? 몸을 팔아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다 제7편 녹유봉친(鹿乳奉親) ? 사슴 젖을 부모에게 올리다 제8편 행용공모(行傭供母) ? 품팔이하여 어머니를 봉양하다 제9편 회귤유친(懷橘遺親) ? 귤을 품어 어머니에게 드리다 제10편 유고불태(乳姑不怠) ? 시어머니에게 젖 먹이기를 게을리하지 않다 제11편 자문포혈(恣蚊飽血) ? 모기가 마음껏 피를 빨게 하다 제12편 와빙구리(臥?求鯉) ? 얼음 위에 누워 잉어를 구하다 제13편 위모매아(?母埋兒) ? 어머니를 위해 아이를 묻다 제14편 액호구부(扼虎救父) ? 호랑이 목을 눌러 아버지를 구하다 제15편 기관심모(棄官尋母) ? 벼슬을 버리고 어머니를 찾다 제16편 상분우심(嘗糞憂心) ? 변을 맛보고 근심하다 제17편 채의오친(綵衣娛親) ? 색동옷을 입고 부모를 즐겁게 하다 제18편 습상공모(拾桑供母) ? 오디를 주워 어머니를 봉양하다 제19편 선침온금(扇枕溫衾) ? 베개를 부채질하고 이불을 덥히다 제20편 용천약리(湧泉躍鯉) ? 샘이 솟아나고 잉어가 뛰어오르다 제21편 문뢰읍묘(聞雷泣墓) ? 천둥소리를 듣고 무덤에서 울다 제22편 각목사친(刻木事親) ? 나무를 깎아 부모를 섬기다 제23편 곡죽생순(哭竹生筍) ? 대나무 앞에서 우니 죽순이 돋다 제24편 척친뇨기(滌親溺器) ? 어머니의 요강을 손수 씻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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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옛이야기 너머, 사람을 아끼는 마음을 읽다
《이십사효》에는 쉽게 잊히지 않는 장면이 이어진다. 손가락을 깨물어 멀리 있는 아들을 부르는 어머니, 한겨울 얼음 위에서 잉어를 구하는 아들, 천둥소리만 들리면 어머니의 무덤으로 달려가는 사람도 있다. 오늘의 눈에는 낯설고 때로는 아슬아슬해 보이는 행동들이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현대의 독자에게 그대로 실천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대신 극단적인 설정의 안쪽에 놓인 절박함과 사랑, 가족을 돌보려는 마음을 읽도록 이끈다. 이 책에는 전설의 시대에 속한 순임금부터 송나라의 문인 황정견까지, 시대와 신분이 서로 다른 스물네 인물의 효행이 담겨 있다. 각 편은 인물과 핵심 사건을 압축한 한 문장의 도비라 해설로 시작한다. 이어 현대 한국어로 다듬은 번역문과 네 행의 찬시를 읽고, 그 뒤에 중국어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한문 고전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는 이야기부터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고, 원문을 함께 보고 싶은 독자는 번역과 대조하며 읽을 수 있는 구성이다. 번역의 저본은 중국국가도서관 소장 명초 간본 《전상이십사효시선(全相二十四孝詩選)》을 전사한 원고다. 판본에 따라 수록 인물과 배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독자 안내에서 밝히고, 이 책은 해당 저본의 구성과 순서를 따른다. 인물의 이름과 자는 첫 등장 때 한자를 병기해 고사의 배경을 놓치지 않도록 했다. 이 고전을 읽는 핵심은 기이한 사건의 사실 여부나 행위의 모방에만 있지 않다. 부모의 시선과 한숨에 마음을 쓰고, 자기 몫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던 옛사람들의 감정은 시대가 달라져도 이해할 수 있다. 고전의 원문과 현대적인 번역을 함께 읽고 싶은 독자, 동아시아의 효 사상이 이야기로 전승된 모습을 살펴보고 싶은 독자, 가족을 향한 돌봄과 사랑의 오래된 표현을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