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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4
추천의 글(최성미) - 6 1부 사랑과 이별의 강 시간의 문 앞에서 - 12 갈등 - 15 풍경 - 19 가출 - 24 윤수 - 29 아버지 - 39 뾰족구두 - 50 편지 - 56 이웃들 - 62 연애바위 - 67 봉변 - 73 가족의 봄 - 78 벚꽃길 - 93 앉은뱅이 재봉틀과 앵두 - 99 그리운 오원강 - 105 코스모스 - 111 빈자리 - 118 새색시 - 125 거부 - 132 밤기차 - 138 파마 - 145 무덤 곁의 담배 - 150 액막이 연 - 159 안동 - 168 꽃상여 - 173 분투 - 181 이별 - 190 결혼 - 199 무너미재 - 206 돌아갈 수 없는 강 - 220 사랑 이후 - 226 복숭아와 머위 - 230 마지막 친정 나들이 - 238 하얀 치마저고리 - 243 소주병을 거꾸로 묻다 - 248 강물은 흐르고 - 252 2부 다시 피는 인연 몸 냄새 사람 냄새 - 258 한(恨) - 265 세월 - 270 전화 - 277 과거와 현실 - 281 첫 번째 만남 - 289 고민 - 295 두 번째 바둑 - 302 운명과 선택 - 308 친목계 - 314 동균의 방문 - 325 가족회의 - 330 결합 - 336 기억과 기록 - 346 거부할 수 있는 용기 - 353 고향을 그리며 - 363 또 하나의 전설 - 370 사선대 연가 - 385 부록 글을 마치며 - 388 평론: 기억의 강 위에서 다시 두는 삶의 한 수(최병길) - 390 삶의 흔적들 - 401 |
金東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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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 관촌의 사선대와 오원강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한 가족의 삶을 통해 사랑과 이별, 선택과 책임, 그리고 농촌 공동체의 변화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1950~60년대, 과수원을 일구며 살아가는 병두의 가족 가운데 차녀 순영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지닌 인물이다. 그녀는 이웃 청년 윤수와 사랑에 빠지지만 가난과 가족의 반대, 시대적 제약 속에서 결국 사랑을 포기하고 안동으로 시집간다. 윤수는 서울에서 기술자로 성장하지만 공사 현장의 사고로 생을 마감하고, 순영 또한 출산 중 세상을 떠난다. 이루어지지 못한 두 사람의 사랑은 가족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 한편 병두의 가족은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병환, 형제들의 성장과 분가를 겪으며 산업화와 도시화의 흐름 속으로 흩어져 간다. 작품은 이들의 삶을 통해 전북 농촌 사회의 변화와 공동체의 기억을 함께 담아낸다. 수십 년 후, 순영의 여동생 순정과 윤수의 동생 진수는 노년에 다시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두 사람은 자녀들의 시선과 사회적 관습, 그리고 과거에 대한 미안함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기로 결심한다. 가족들은 다시 모여 순영의 삶과 자신들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인간은 타인의 삶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 행복을 추구하는 선택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사선대에 전해지는 신선들의 바둑 전설처럼, 사람들은 운명 속에서도 스스로 다음 수를 선택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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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주제
『사선대 연가』의 중심 주제는 인간의 선택과 책임, 타인의 삶에 대한 이해,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너무 늦게 이해하게 되는 인간의 한계이다. 작품은 한 가족과 농촌 공동체의 기억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감당하며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또한 세월이 흐른 뒤 서로의 삶을 다시 바라보는 과정을 통해 인간을 선악이나 성공과 실패로 단정하기보다, 각자가 처한 조건 속에서 내린 선택의 의미를 이해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이 작품은 한 사람의 삶을 판단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묻고, 이해와 화해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집필 동기 작가는 오랫동안 고향 관촌과 사선대, 그리고 가족들의 삶을 마음속에 간직해 왔다. 전쟁과 가난, 사랑과 이별 속에서 살아온 가족들의 이야기가 세월과 함께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며 이를 문학으로 기록하고자 하였다. 또한 가족사를 되돌아보며 어쩌면 인간의 삶은 운명 같지만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이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한때 이해하지 못했던 가족들의 선택을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바라보면서, 인간은 과연 타인의 삶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품게 되었다. 이 작품은 가족의 기억 속에 담긴 공동체의 삶과 변화를 기록하고, 선택과 이해의 의미를 성찰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집필을 시작한 것이다. 작품의 특징 1) 기록문학과 소설의 결합 이 작품은 실제 삶과 기억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소설적 상상력을 통해 인물과 사건을 재구성하였다. 한 가족의 역사와 한 지역의 기억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기록의 진정성과 소설의 서사성을 함께 추구한 기록문학적 장편소설이다. 2) 시·수필·향토기록이 어우러진 복합서사 작품 곳곳에 시와 수필적 회상, 향토사적 기록과 인물에 대한 성찰이 어우러져 있다. 서사와 기록, 회고와 성찰이 교차하는 구성은 개인의 기억과 지역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보여 주며 독특한 정서를 형성한다. 3) 전북 농촌 생활사와 공동체 기억의 복원 이 작품은 약 70년에 걸친 세월 속에서 전북 농촌 사회의 변화와 공동체의 모습을 그려 낸다. 관촌과 사선대, 오원강을 중심으로 한 생활 공간과 마을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농촌 공동체의 집단기억과 지역문화를 복원하고자 하였다. 4) 인간의 선택과 이해에 대한 성찰 순영과 윤수의 사랑, 그리고 순정과 진수의 만남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감당하는 과정을 그린다. 또한 시간이 흐른 뒤 서로의 삶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통해 성찰과 화해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5) 사선대 전설을 활용한 상징 구조 작품은 사선대의 바둑 전설을 인간의 운명과 선택을 상징하는 장치로 활용하였다. 인물들은 운명이라는 바둑판 위에 놓여 있지만 동시에 스스로 다음 수를 선택하는 존재로 그려지며, 이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적 의미를 형성한다. 6) 노년의 사랑을 다룬 서사 작품의 2부는 노년에 다시 찾아온 사랑과 새로운 삶의 선택을 다룬다. 이를 통해 고령화 사회에서 노년의 행복과 존엄, 삶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에 대한 의미를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