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기술 총력전의 시대
AI가 바꾼 딥테크 트렌드
이재훈
시크릿하우스 2026.08.27.
가격
20,000
10 18,000
YES포인트?
1,0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왜 지금, 기술 패권인가?

1장. 자율주행 - 운전하지 않는 인간의 시대
테슬라와 웨이모, 두 가지 철학의 충돌
로보택시는 돈 되는 사업인가?
한국은 자율주행 시대 어디에 서 있는가?

2장. 전기차 - 게임 체인저, 전고체 배터리 경쟁
BYD vs. 테슬라, 전기차 패권 전쟁
배터리는 어떻게 지정학의 무기가 됐는가?
한국 배터리 산업은 살아남을 수 있는가?

3장. 드론과 방산 - 하늘의 소프트웨어 전쟁
드론이 바꾼 전쟁의 문법
안두릴과 팔란티어, 실리콘밸리가 펜타곤을 바꾼다
K-방산은 강철을 넘어 코드로 갈 수 있는가?

4장. 우주 - 스페이스X 이후, 우주 산업의 미래
로켓을 재활용한다는 미친 생각
별들의 싸움, 그리고 저궤도 점령전
누리호를 넘어, 어떤 게임을 할 것인가?

5장. AI 모델 - 지능을 물 쓰듯 쓰는 시대
지능을 토큰 단위로 판다는 것
600만 달러가 깨뜨린 신, AI 패권의 다극 전쟁
소버린 AI, 한국은 자기만의 지능을 가질 수 있는가?

6장. 반도체 - AI 시대 진짜 권력
엔비디아는 칩을 만들지 않는다
대만이라는 화약고, 그리고 칩의 전쟁
한국 반도체, 메모리의 함정을 벗어날 수 있는가?

7장. 로봇 - 피지컬 AI, 두뇌의 경쟁
프로토타입에서 노동자로, 휴머노이드의 변곡점
피지컬 AI, 로봇이 세상을 이해하는 법
한국 로봇, 무엇이 부족한가?

8장. 에너지 - AI 시대 진짜 병목은 전력
GPU보다 먼저 동난 것은 전기
전력이라는 새 무기

9장. 바이오 - AI가 만드는 치료제의 세계
AI로 더 빨라진 신약의 시계
약을 설계하는 나라가 아니라, 약을 만드는 나라

10장. 양자 - 아직 먼 미래, 계산 패권
0이면서 동시에 1인 컴퓨터
‘놓치면 끝’인 기술로의 압축 추격

에필로그 | 기술 총력전의 시대, 누가 길목을 쥐는가?

저자 소개 1

드라이트리

산업통상부 산하 공공 연구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선임으로 기업협력, 정책지원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AI와 우주, 반도체 등 미래 산업 변화에 대한 분석 글을 집필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영어통번역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국제정치)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가천대학교 기술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2027년 8월 졸업 예정). 기술혁신과 AI·모빌리티 우주산업, ESG와 생산성, 딥테크 산업정책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우주 특허 분석 주제를 포함하여 국내외 SSCI, SCOPUS 등에 기술경영 및 국제정치와 관
산업통상부 산하 공공 연구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선임으로 기업협력, 정책지원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AI와 우주, 반도체 등 미래 산업 변화에 대한 분석 글을 집필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영어통번역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국제정치)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가천대학교 기술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2027년 8월 졸업 예정). 기술혁신과 AI·모빌리티 우주산업, ESG와 생산성, 딥테크 산업정책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우주 특허 분석 주제를 포함하여 국내외 SSCI, SCOPUS 등에 기술경영 및 국제정치와 관련하여 기술 경쟁력을 분석한 논문 15편을 게재했고, 후속 R&R 및 추가 논문을 작업하고 있다. 저서로는 ≪딥테크 전쟁, 시장을 파괴하는 창조적 독재자들≫, ≪일론 머스크와 DOGE:트럼프 2.0 시대 새로운 경제 실험의 서막≫, ≪딥테크 바이오 에너지 전쟁≫, ≪딥테크 AI 로봇 전쟁≫ 등이 있으며, SBS <교양이를 부탁해>, <삼프로TV>, <전인구경제연구소> 등의 경제투자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고 <동아비즈니스리뷰(DBR)>에 기고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 브런치스토리: https://brunch.co.kr/@drytree21

이재훈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90g | 148*220*17mm
ISBN13
9791194522461

책 속으로

한국은 2027년이라는 분기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정부는 2027년 AI 기반 레벨4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잡고, 2026년 광주광역시에 자율주행차 200대를 투입하는 대규모 실증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상암동에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택시를, 양천구에서는 교통약자를 위한 자율주행 셔틀을 선보인다. 규제도 손본다. ‘선 허용, 후 규제’ 원칙을 적용하고, 그간 발표한 규제 합리화 과제를 2026년 안에 모두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술 전략의 방향도 분명하다. 정부는 AI가 데이터를 학습해 스스로 판단하는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과 파운데이션 모델 같은 원천기술 확보에 나섰고, 차량용 고성능 AI 반도체 개발도 병행한다. 현대차도 이 방향에 올라탔다. 2026년 3월 엔비디아와 협력해 레벨2부터 레벨4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표준 아키텍처(드라이브 하이페리온)를 도입하고, 포티투닷·모셔널의 주행 데이터를 엔비디아 데이터와 묶어 단일 AI 학습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pp.42~43 「1장. 자율주행|운전하지 않는 인간의 시대」 중에서

오늘날 모든 전기차 배터리에는 액체가 들어 있다. 전기를 나르는 전해질이 액체 상태다. 문제는 이 액체가 위험하다는 데 있다. 액체 전해질은 온도가 변하면 부피가 출렁이고, 외부 충격을 받으면 새거나 터질 수 있다. 전기차 화재 공포의 뿌리가 여기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 액체를 고체로 바꾼다. 이름 그대로 전부 고체인 배터리다. 그러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분리막과 안전장치가 사라진 자리를 고체 전해질이 채우면서 에너지 밀도가 비약적으로 올라간다. 부품 수가 줄고, 추운 날씨에도 성능이 덜 떨어지며, 물리적·화학적으로 훨씬 안전해진다. 삼성SDI는 한 번 충전으로 800km를 달리고 1,000회 이상 재충전이 가능한 성능을 목표로 내걸었다. 쉽게 말해, 더 멀리 가고, 더 안전하고, 더 가벼운 배터리다. 전기차의 두 가지 고질병(짧은 주행거리와 화재 위험)을 한꺼번에 잡는 기술이다. 그래서 10년 넘게 ‘게임 체인저’로 불려 왔다.
---pp.65~66 「2장. 전기차|게임 체인저, 전고체 배터리 경쟁」 중에서

차세대발사체가 ‘재사용 로켓’으로 방향을 틀었다. 원래 한국의 차세대발사체(KSLV-III)는 누리호보다 강력한, 그러나 여전히 한 번 쓰고 버리는 로켓으로 설계됐다. 그런데 2025년 말, 그 설계가 통째로 바뀌었다. 2025년 12월, 차세대 발사체는 액체 메탄 엔진 기반의 재사용 발사체로 개발이 확정됐다. 2026년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 차세대발사체의 추력은 720톤 이상으로, 누리호 1단 추력 300톤의 두 배를 넘는다.
이 방향 전환의 의미는 분명하다. 한국이 스페이스X의 가장 핵심적인 무기, 즉 재사용을 정면으로 겨냥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 번 쓰고 버리는 로켓으로는 스페이스X와 영원히 경쟁할 수 없다. 앞서 살펴봤듯이 재사용이야말로 우주를 싸게 만든 비밀이기 때문이다. 뒤늦게 출발하더라도, 처음부터 재사용을 목표로 설계하는 것. 이것이 한국이 택한 추격 전략이다. 다만 갈 길은 멀다. 차세대발사체의 첫 발사 목표는 2030년, 사업 규모는 약 2조 원이다. 스페이스X가 이미 29번씩 재사용하는 동안, 한국은 2030년에야 첫 재사용 로켓을 쏘아 올린다. 그렇다면 한국은 무엇으로 승부해야 하는가? 스페이스X와 정면으로 부딪치는 길 말고, 한국만이 둘 수 있는 패는 무엇인가? 답은 누리호 4차에 실린 위성에 숨어 있다.
---pp.123~124 「4장. 우주|스페이스X 이후, 우주 산업의 미래」 중에서

그래서 한국 정부와 기업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독파모’, 즉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이 있다. 정부는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2026년 3월 기준, 1차 단계 평가 대상이던 5개 기업이 세계적인 AI 성능 지표 기준치를 전원 통과했다. 네이버, LG, SKT, 업스테이지 등 국내 정예팀들이 각자의 모델로 경쟁하며, 업스테이지는 ‘가장 한국적인 LLM’을 표방한 솔라 100B를 내놓는 등 독자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방식도 흥미롭다. 폐쇄가 아니라 개방을 택했다. 정부는 이 독자 모델을 2026년 8월 오픈소스로 전면 공개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 등에 올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내려받아 쓸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5장에서 본 딥시크의 오픈소스 전략을, 한국도 국가 차원에서 따라가는 셈이다. 폐쇄형으로 미국 빅테크와 정면 승부보다, 개방형으로 생태계를 넓히고 ‘한국어·아시아 특화’라는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이다.
---pp.148~149 「5장. AI 모델|지능을 물 쓰듯 쓰는 시대」 중에서

한국 로봇은 무엇이 부족한가? 정직한 답은 이렇다. 한국은 이 책에서 다룬 어떤 분야보다 로봇에서 균형 잡힌 자산을 가졌다. 세계 정상급 두뇌(보스턴 다이내믹스), 양산 능력(현대차), 부품 생태계(현대모비스와 강소기업들), 두터운 기업층. 자율주행이나 반도체에서처럼 ‘몸만 있고 두뇌는 없는’ 처지가 아니다. 이것이 한국 딥테크 지형에서 로봇이 특별한 이유다.
그러나 가장 정밀한 부품의 꼭짓점(감속기·AI 칩)은 여전히 일본과 미국에 빚지고 있고, 중국의 물량전이라는 거대한 위협이 다가온다. 한국 로봇의 미래는 ‘명품 두뇌’를 ‘안전과 신뢰가 중요한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켜, 중국의 물량전이 닿기 어려운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가진 패가 좋다는 것과 그 패로 이긴다는 것은, 늘 그렇듯 다른 이야기다.
---p.204 「7장. 로봇|피지컬 AI, 두뇌의 경쟁」 중에서

AI 시대의 전력 전쟁에서 한국은 어디에 서 있는가? 이번에는 답이 밝다. 이 책에서 한국이 가장 강한 패를 쥔 분야 중 하나가 에너지다. 원전(APR1400)에서 검증된 시공 능력으로 수출 호황을 맞았고, SMR에서 특별법까지 만들며 미래를 준비하며, 배터리(ESS)라는 또 하나의 기둥까지 가졌다. 6장의 반도체(HBM)와 더불어, 한국이 ‘핵심을 쥔’ 몇 안 되는 영역이다. 자율주행의 두뇌, AI 모델, 가장 정밀한 칩에서는 추격자였던 한국이, 전력에서는 세계가 찾는 공급자다. 하지만 그 강점도 두 가지 시험대 앞에 있다. 밖으로는 미국·중국·러시아의 원전 경쟁과 SMR 상용화 속도 싸움, 안으로는 송전망 갈등과 전기요금이라는 사회적 숙제다. 발전소를 잘 짓는 것과, 그 전기를 갈등 없이 필요한 곳에 보내는 것은 다른 문제다. 한국 에너지의 미래는 이 두 시험을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달려 있다.
---pp.221~222 「8장. 에너지|AI 시대 진짜 병목은 전력」 중에서

열 개의 전장이 사실 하나의 전쟁이라는 사실이다. 자율주행차의 두뇌와 무인전투차량의 두뇌는 같은 기술이고, 전기차의 배터리는 로봇의 심장이 되며, AI 모델의 경쟁은 반도체 전쟁과 한 몸이고, 그 모든 것이 전력이라는 하나의 연료 위에서 돌아간다. 기술들은 더 이상 따로 발전하지 않는다. 서로를 끌어당기며 한 덩어리로 진화한다. 그래서 한 분야의 우위는 다른 분야의 우위로 번지고, 한 분야의 종속은 다른 분야의 종속으로 번진다. 이것이 ‘기술 총력전’이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다. 부분전이 없다. 모든 전선이 연결돼 있다.

---pp.260~261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기술 패권의 성패는 가장 높은 곳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결정된다!

책은 먼저 1장 「자율주행 - 운전하지 않는 인간의 시대」에서 테슬라와 웨이모의 서로 다른 자율주행 전략을 비교하고, 로보택시가 실제로 돈이 되는 사업인지, 그리고 자율주행 시대에 한국은 어디에 서 있는지를 살펴본다. 수천만~수억 킬로미터의 실주행 데이터를 축적한 웨이모·테슬라·중국 기업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에는 여전히 격차가 있지만, 웨이모가 한국산 차량을 대규모로 활용하는 것처럼 한국은 자율주행의 하드웨어 플랫폼이라는 중요한 길목을 쥐고 있다. 결국 한국의 과제는 이 강점을 발판으로 자율주행의 ‘두뇌’까지 확보할 수 있느냐에 있다.

2장 「전기차 - 게임 체인저, 전고체 배터리 경쟁」에서는 BYD와 테슬라의 전기차 패권 경쟁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전략적 의미를 짚는다. 전기차 경쟁은 자동차 제조 능력만의 경쟁이 아니라 배터리 원재료와 공급망, 기술 표준을 둘러싼 지정학적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LFP 배터리의 부상과 전고체 배터리 경쟁은 기존의 우위를 뒤흔들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3장 「드론과 방산 - 하늘의 소프트웨어 전쟁」에서는 저가 드론이 전쟁의 문법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안두릴과 팔란티어 같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어떻게 미국 국방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한국 방산 역시 강철과 무기의 제조 경쟁력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AI를 결합한 ‘코드의 전쟁’으로 나아가야 한다.

4장 「우주 - 스페이스X 이후, 우주 산업의 미래」에서는 재사용 로켓으로 우주 산업의 비용 구조를 바꾼 스페이스X를 중심으로 아마존과 중국까지 뛰어든 저궤도 경쟁을 살펴본다. 우주 역시 로켓과 위성의 기술 경쟁을 넘어 통신 주권과 새로운 지정학적 세력권을 둘러싼 경쟁으로 변하고 있다.

5장 「AI 모델 - 지능을 물 쓰듯 쓰는 시대」에서는 AI 지능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AI가 특정 산업의 기술을 넘어 모든 산업에 침투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실제로 GPT-3.5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는 비용은 불과 2년 남짓한 기간에 280배 낮아졌고, AI의 가격 경쟁은 맞춤형 추론 칩과 효율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어 6장 「반도체 - AI 시대 진짜 권력」에서는 엔비디아의 지배력과 대만이라는 지정학적 위험, 그리고 HBM을 중심으로 한국 반도체가 메모리 강국이라는 현재의 강점을 어떻게 다음 단계로 연결할지를 짚는다.

7장 「로봇 - 피지컬 AI, 두뇌의 경쟁」에서는 AI가 디지털 공간을 넘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로 진화하는 흐름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변곡점을 다룬다. 8장 「에너지 - AI 시대 진짜 병목은 전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산업 전반의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전과 ESS가 새로운 전략 자산으로 떠오르는 이유를 설명한다.

9장 「바이오 - AI가 만드는 치료제의 세계」에서는 AI가 신약 개발의 속도를 바꾸는 가운데 한국이 세계적인 의약품 생산 역량을 어떻게 새로운 경쟁력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마지막 10장 「양자 - 아직 먼 미래, 계산 패권」에서는 AI 다음 세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양자컴퓨팅과 양자 암호 경쟁을 통해 한국이 가장 늦게 출발한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추격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

열 개의 전장을 관통하면 하나의 결론이 보인다. 이것은 열 개의 서로 다른 기술 전쟁이 아니라 하나의 기술 총력전이다. 자율주행의 두뇌와 무인전투차량의 두뇌는 같은 AI에서 출발하고, 전기차의 배터리는 로봇의 심장이 되며, AI 모델의 경쟁은 반도체 경쟁과 연결되고, 그 모든 기술은 결국 전력이라는 기반 위에서 작동한다. 따라서 승부는 반드시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가진 쪽에서만 갈리지 않는다. 더 싼 라이다가 자율주행의 판을 흔들고, 더 효율적인 AI가 시장을 뒤집으며, 칩을 설계하는 기업이 아니라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이 세계의 급소가 되기도 한다. 패권은 정상의 깃발이 아니라 길목의 통행권에서 나온다.

이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위치도 새롭게 보인다. 한국은 모든 기술의 ‘왕’은 아니지만 자율주행의 하드웨어 플랫폼, 배터리와 전고체, 방산의 제조 역량, 위성, HBM, 로봇 부품, 원전과 ESS, 의약품 생산, 양자 암호 등 세계 기술 공급망 곳곳에 없어서는 안 될 ‘마디’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 자리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의 물량전은 기존 길목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는 공급망의 위치를 바꾸며, 새로운 기술은 기존의 길목 자체를 우회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 한국에 필요한 것은 이미 확보한 길목을 더 깊게 파고, 필요한 기술은 적극적으로 빌리되 그 자리에 머물지 않으며, 기업의 기술 경쟁을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끌어올리는 일이다.

『기술 총력전의 시대』는 AI가 바꿔놓은 딥테크의 지형을 따라가며, 앞으로의 기술 패권이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지금 세계가 벌이고 있는 경쟁의 본질을 알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각각의 기술을 넘어 서로 연결된 하나의 거대한 전쟁의 지도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8,000
1 1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