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에디터 (Stranger Editors)
가장 익숙한 문을 열고 나와 낯선 도시에서 스스로를 증명하는 사람들, 우리는 '이방인 에디터'로 불립니다. 단순히 머무는 체류자를 넘어, 휘발되기 쉬운 해외 일상을 기록하고 기획하여 삶의 기록으로 남기는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각자의 속도대로 한국을 떠나 세계 곳곳에 도착한 에디터들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낯선 곳에서의 정착기를 담았습니다.
• 치치
먹고 마시는 일을 7년 넘게 기획해 온 F&B 기획자이자 O.O.H 편집자. 한국과 중국을 거쳐 지금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세 번째 삶을 꾸려가고 있다. 치앙마이의 뜨거운 여름을 사랑하게 된 후, 이곳의 모든 식음료 매장을 정복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매일 조금씩 실현해 나가는 중이다.
그저 스쳐 지나가기엔 너무 소중하고, 그냥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해외생활의 조각들을 한 권의 매거진으로 꾹꾹 눌러 담고 싶어 [O.O.H 매거진]을 시작했다. 현재는 치앙마이에 머물며, 온라인을 기반으로 재미있는 일들을 잔뜩 벌이며 살고 있다. (Instagram @chichi.with)
• 김썸머
우리는 삶 속에서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선다. 10년간 쌓아온 커리어도, 익숙한 한국에서의 일상도 자폐스펙트럼(ASD)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앞에서는 그 모든 게 더 이상 정답이 아니었다.
모두의 반대를 뒤로하고,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 대신 내 마음이 이끄는 길을 택했다. 아이와 함께 더 잘 살아보기 위해 선택한 곳, 인도네시아 <발리>. 제2의 고향 같은 이 섬에서 지금 천천히, 제2의 인생을 써 내려가고 있다.
• 진헌
어쩌다 대만에 와서 아직도 대만에 있다. 본업은 한국의 F&B 브랜드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돕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한국과 대만의 허브 역할을 꿈꾼다. 항상 지구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며, 피부색으로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 세상을 갈망한다.
가끔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간간이 예능 프로그램, 유튜브 등 얼굴이 나올 수 있으면 가리지 않고 다 하는 ‘E 상위 1%’의 소유자. 마지막으로 인생 최종 목표는 전 세계를 ‘강남스타일로 마라톤’하기이다.
• 김민희
내가 받은 사랑이 누군가에게 필요하다면, 나도 기꺼이 그 사랑을 흘려보내겠다 다짐하며 보육과 복지를 전공했다. 현장에서 2년을 보낸 뒤, 누군가에게 사랑을 쏟으려면 먼저 나 자신을 채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
환경을 바꾸기로 선택한 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으로 산 지 3년 차에 접어들었다. 현재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글학교 교사이자, 캘리그라피 아티스트로 변신도 하고, 가끔은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 한식을 차려주는 프로 웰컴러이기도 하다. (Instagram @jamm_in_edinburgh)
• 우희
9살, 비 내리던 자카르타에 첫발을 디뎠다. 그리고 먼 길을 돌아 2년 전, 다시 인도네시아로 돌아왔다. 신기하게도 여전히 비가 올 때마다 나른하고도 이국적이던 그날의 공기가 떠오른다. 어느새 삶에 깊숙하게 자리 잡은 제2의 고향, 인도네시아. 현재는 나름의 방식으로 자카르타를 쓰고 있다.
• 서영
한국에서 물리치료사로 10년을 살았다. 결혼 후 내편과 아이를 얻었는데 덤으로 모험심과 호기심도 같이 얻는 바람에 호주 케언즈로 직행. 맨땅에 헤딩하듯 매일을 버텨내고 외국인 노동자의 설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코비드 시국을 견뎌냈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로부터 자유롭고 아이는 학교를 너무 좋아한다는 것만으로도 이곳에서 지내온 시간이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엔 재미있는 게 너무 많아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제법 성장한 아이와 함께 다음 대륙을 고르고 있는 소심하지만 겁은 없는 40대 워킹맘.
• 콜린
사주에 비행기가 보인다는 역마살 그 자체의 인간. 2018년 처음 방문한 상하이를 시작으로, 베이징에서 석사를 한 뒤 3년간 상하이 외노자 생활을 했다. 이제는 상하이와 잠시 이별한 채 런던으로 이사 온 런던 뉴비 외노자다. (Instagram @coline_istalkingpotato)
• 미상
세 아이의 엄마. 웹툰 '오무라이스잼잼'에 간혹 가족과 함께 등장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 중국, 프랑스, 스페인을 거치며 살아왔다. 한국인이지만, 삶의 절반 가까이를 타국에서 보냈다.
언어를 배우고,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곳에 뿌리내리는 일을 반복하며 살아왔다. 글로벌 기술 산업에서 일하는 한편, 글쓰기를 통해 이방인의 삶과 여행, 우정,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용기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Instagram @misu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