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 기원전 4년경~기원후 65년)는 고대 로마의 철학자이자 정치가, 문장가다.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수사학과 스토아 철학을 배웠고, 젊은 나이에 정계에 나섰으나 황실의 음모에 휘말려 코르시카 섬에서 팔 년간 유배 생활을 했다. 모든 것을 잃은 그 시간에, 그는 오히려 시간과 마음에 관한 깊은 통찰을 벼려 갔다.
유배에서 돌아온 뒤 그는 어린 황제 네로의 스승이 되어 한동안 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살았다. 그러나 네로가 폭군으로 변해 가자 권력에서 물러나 은둔하며 글쓰기에 전념했고, 끝내 네로의 명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담담히 생을 마쳤다. 평생 죽음을 생각하며 오늘을 살라 말해 온 사람답게, 그는 자기 철학대로 마지막 순간을 견뎠다.
그가 남긴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마음의 평정에 대하여』, 그리고 벗에게 부친 편지들은 이천 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널리 읽히는 삶의 지혜로 남아 있다. 이 필사 노트에 담긴 문장들은 그 글들에서 오늘의 우리에게 가장 힘이 되는 대목을 골라 옮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