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카펜터(Edward Carpenter, 1844?1929)는 영국의 시인, 사회주의 철학자이자 동성애 해방 운동의 선구자였다. 브라이튼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에서 수학을 공부한 후 성직자의 길을 걷다가 월트 휘트먼의 시에 감명받아 사회주의와 노동자 계급의 삶에 눈뜨게 되었다. 아버지의 유산을 받아 셰필드 근처 농장에서 평생을 살며 저술과 사회운동에 헌신했다. 카펜터는 산업문명을 비판하고 전근대 사회의 순수성을 회복하자고 주장한 《Civilisation: Its Cause and Cure》(1889)로 유명하다. 시집 《Towards Democracy》(1905)에서는 민주주의와 인간 해방의 이상을 노래했고, 《Love's Coming-of-Age》(1896)와 《The Intermediate Sex》(1908)에서는 여성해방과 동성애의 정당성을 당대 최초로 체계적으로 논증했다. 특히 《The Intermediate Sex》는 동성애가 자연스러운 중간 성적 존재라고 주장하며 20세기 초 동성애 인권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채식주의, 환경보호, 노동자 권리, 성적 자유를 옹호하는 진보적 사상의 대표적 상징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