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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0. 초보와 고수 1. 소실점은 왜 생길까? 2. 거리가 멀어지면 얼마나 작아질까? 3. 1/2법칙은 간단하다 4. 가까운 면이 나를 본다 5. 화각과 거리의 차이를 알아보자 6. 너무 멀어지면 변화가 적어진다 7. 핸드폰 카메라의 이미지 보정과 트리밍 8. 눈앞의 공간은 항상 일정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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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3D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는 아티스트를 위한
30년 베테랑 애니메이터의 투박하고도 정갈한 공간 연출 안내서 클릭 한 번으로 3D 배경이 등장하고 인공지능(AI)이 매일같이 화려한 이미지를 쏟아내는 최첨단 기술의 시대다. 그러나 막상 배경 위에 인물을 배치하거나 독창적인 구도를 잡으려 하면 인물과 배경이 따로 노는 현기증을 느끼곤 한다. 강선기 저자의 『그림쟁이를 위한 1/2법칙』은 유례없는 기술적 변화 속에서 아티스트에게 진짜 필요한 ‘기본기’와 ‘공간 감각’이 무엇인지를 명쾌하게 짚어 주는 실전서이다. 건축도면 같은 복잡한 투시 공식에 지쳐 그림 그리기를 한사코 주저하던 입문자들을 위해 저자는 가장 쉬운 길을 열었다. 30년간 애니메이션 현장의 최전선에서 묵묵히 땀 흘려 온 저자의 설명은 투박하지만, 그 안에는 화각과 프레임, 화면 구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노하우가 가득하다. 이 책은 ‘공간 공포증’을 마주하는 초보 작가들의 고민을 담담히 인정하면서도 결코 포기하게 두지 않는다. 공간 개념을 전혀 모르는 ‘초보’와 이를 위트 있게 풀어 주는 ‘고수’ 캐릭터가 대화를 주고받는 만화적 구성을 통해, 지루한 미술 이론을 하나의 흥미진진한 튜토리얼로 전환시킨다. “거리가 멀어지면 크기는 반으로 줄어든다”는 선명한 법칙을 빌려, 완벽하지 않았던 나의 구도와 비율을 스스로 교정할 수 있는 넉넉한 안목을 키워 준다. 소실점을 외우느라 정작 중요한 인물의 동세와 감정을 놓치던 이들에게, 저자는 속도와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공간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선’이라는 조언을 건넨다. 눈앞의 공간을 외워서 그릴 수 있을 만큼 내면화하는 고수의 비법은, 비단 입문자뿐만 아니라 구도의 매너리즘에 빠진 기성 작가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디지털 도구가 범람하며 감각이 아쉬워지는 이 시대에, 30년 숙성의 맛을 지닌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내 그림 속 공간과 피사체가 숨 쉬는 진짜 즐거움을 다시금 되새겨 보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