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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프롤로그 PART 1. 놀이판 가장자리에서 1장. 술래가 되고 싶은 아이들 2장. 같은 놀이, 다른 시작 3장. “왜 저러지?”를 삼킨 날 PART 2. 들어오기까지의 시간 4장. “재미없어요” 뒤에 남은 마음 5장. 놀이판 밖을 맴도는 아이 6장. 묻고 또 묻는 아이 7장. 늦게 온 것이 아니라 오는 중이었다 PART 3. 차례와 규칙, 승패 사이 8장. 딱지 한 판만 더 9장. 줄을 놓지 못하는 손 10장. 선 하나를 두고 벌어진 일 11장. 아이가 놀이판에 누운 날 12장. 화는 갑자기 오지 않았다 13장. 지는 일이 너무 컸던 아이 14장. 공깃돌 앞에서 “나는 못해요” PART 4. 말보다 먼저 바꾼 것 15장. 짧은 말 하나가 남았다 16장. 춤추다 멈추자, 수업이 시작됐다 17장. 아이를 작게 만드는 말 PART 5. 오래 현장에 서기 위해 18장. 한 아이와 함께 놀면서 모두를 보는 일 19장. 놀이활동가도 흔들린다 20장. 내 숨을 먼저 살피는 일 21장. 아이들이 들어오는 문턱 에필로그 감사의 글 도움받은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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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는 화려한 해법을 제시하는 육아서가 아니다. 대신 저자는 놀이 수업 현장에서 실제로 마주친 장면들, 술래가 되고 싶어 손을 들고도 막상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 선을 밟고도 아니라고 우기는 아이, 딱지 한 판을 더 하겠다고 손에서 놓지 못하는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펼쳐 놓는다.
이 책의 미덕은 정답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아이의 행동을 보자마자 '왜 저러지?'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고 솔직히 고백하면서도, 그 판단을 입 밖에 내기 전에 한 번 더 멈춰 아이의 굳은 입술과 옷자락을 쥔 손을 살핀다. 결과를 바꾸지는 않되 아이를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지도 않는 그 균형은,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문장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완벽한 어른의 이야기가 아니다. "목소리가 먼저 커진 날도 있고, 아이의 말을 꾀병처럼 여긴 적도 있다"는 저자의 고백은, 관계에서 서투를 수밖에 없는 모든 부모와 교사에게 예상치 못한 위로를 건넨다. 이 책이 말하는 결론은 하나다. 한 번도 어긋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긋난 뒤에도 다시 아이를 바라보는 것. 그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고, 이 책은 담담하게 말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