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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달리는 라이더
진동석
북랩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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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일러두기

프롤로그 낙동강, 스무 살의 밤

1부 가난이라는 이름의 고향

단칸방 네 식구
하얀색 천에 덮인 사람
자장면 세 그릇
새벽 네 시
선생님의 오백 원

2부 달려야 살 수 있는 인생

스님 머리
전교 15등
가스통을 실은 오토바이
워크맨을 던지다
희미해지는 부산의 추억
면허 학원 없이
우표 한 장에 실은 인생
경쟁률의 사나이
다시, 낙동강
다시 찾아온 겨울

3부 세상이라는 벽 앞에서 다시 서다

전국에서 한 명
택시 안에서
이런 것도 못하냐
기름 묻은 손으로 든 펜
언어라는 무기
밥을 먹는 방법
별똥별은 소원을 진짜 들어준다

4부 온전히 나의 모습으로 사는 길

밤 11시의 젖병과 리포트
다시 스무 살이라면
쓸모 있는 사람으로
텅 빈 어깨
빚으로 산 확신
서른여섯, 임원이 되다
바다에서 바이오까지
이제는 내 이름을 걸 시간
다시 시작된 인생의 라이딩
울지 마, 괜찮아

에필로그 끝이 아닌 시작

저자 소개 1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졸업 메타커넥트 교육연구소 & 라임테라스 대표 인천시 제물포구 장학재단 이사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교육분과 위원 전 넥스트사이언스㈜ 이사 전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평가위원 전 에베레스트 인베스트먼트 상임감사 전 ㈜동원 상임감사 부산 영도의 중증장애인 부부 아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오토바이로 신문 배달을 하며 유년을 보냈습니다.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길을 내며 27여 년간 대기업과 외국계기업, 공기업과 상장사를 거쳐 사원에서 임원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진짜 나의 일과 내 사업, 내 것을 위해 그 자리를 내려놓았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졸업
메타커넥트 교육연구소 & 라임테라스 대표
인천시 제물포구 장학재단 이사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교육분과 위원
전 넥스트사이언스㈜ 이사
전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평가위원
전 에베레스트 인베스트먼트 상임감사
전 ㈜동원 상임감사

부산 영도의 중증장애인 부부 아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오토바이로 신문 배달을 하며 유년을 보냈습니다.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길을 내며 27여 년간 대기업과 외국계기업, 공기업과 상장사를 거쳐 사원에서 임원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진짜 나의 일과 내 사업, 내 것을 위해 그 자리를 내려놓았습니다.
지금은 어린 시절 부산 영도를 닮은 인천의 조그만 부둣가 동네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사람들에게 지속 가능한 삶을 이야기하며, 여전히 오토바이에 올라 바람을 가릅니다.
배달 소년에서 국내외 최고 모터사이클 회사의 정비사로, 그리고 기름쟁이였던 블루칼라에서 관리직인 화이트칼라로 전향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모터사이클은 언제나 제 삶을 다시 달리게 도와주는 원동력이자 동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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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02쪽 | 314g | 148*210*20mm
ISBN13
9791175984677

책 속으로

내가 태어난 곳은 그 동네에서도 가장 아래쪽에 있는 낡은 단칸방이었다. 방 한 칸, 부엌 하나. 화장실은 밖에 있었고, 샤워는 대야에 물을 받아 겨우 했다. 겨울이면 대야의 물이 차갑다 못해 살을 에는 듯했고, 여름이면 방 안 가득 찬 열기에 잠을 설쳤다. 나는 그 작은 집에서 부모님 그리고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남들이 말하는 ‘정상적인’ 가족은 아니었다.
---p.13

학교만 갔다 하면 매일같이 버텨 내고 싸우는 것이 일이었다. 무슨 끈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학교를 단한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개근을 했다. 하지만, 공부는 늘 반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업 시간에 무슨 말이 오가는지도 제대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하루하루, 맞지 않고 무사히 넘기는 것이 그때 나의 목표였다.
---p.44

작업 지시를 받아 일을 하러 가면, 일부러 나에게 더 무거운 부품, 더 더러운 기름 작업이 몰렸다. 나는 대꾸하지 않고 묵묵히 해냈다. 매일 가장 먼저 출근해 작업장을 정리하고 공구를 세척하고 소모품 재고를 확인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나 스스로를 회사에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
---p.75

회사를 다니고 돈을 벌면서부터, 나는 바로 야간 대학에 지원해서 다니게 되었다. 그러나 가고 싶은 대학이나 학과보다는, 무조건 싸고 관련된 과로 가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적당한 곳을 찾던 중이었다. 마침 회사와 집 중간쯤에 있는 전문대의 모집 기간이었기에, 학비가 가장 싼 기계설계과가 있는 그 야간 전문대학교에 지원하게 되었다.
---p.109

나는 그동안의 모든 스펙을 이력서와 면접에 쏟아부었다. 정비사 시절부터 영업팀, 기획실, 일본 유학, 석사 학위 취득까지. 한 줄, 한 줄, 내 인생을 증명서처럼 적었다. 서류에서 수십 대 일의 경쟁률, 면접에서는 실무 사례를 묻는 압박, 그 모든 순간에도 나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왜냐면 나는 이미 충분히 증명된 사람이라는 걸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p.140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이륜차 정비사 양성 과정에 입소해, 그해 바로 회사에 정직원으로 입사하며 운 좋게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전국에서도 거의 최연소였고, 당시 열아홉 살의 나이였으니 남들보다 훨씬 빠르게 회사 생활을 시작한 셈이었다. 그렇게 27년여가 흐른 지금 돌아보니, 내 또래보다 열 살은 더 높여야 나와 비슷한 직장 경력을 가진 사람이 나온다는 걸 알게 되었다.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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