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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게 없다고? 팽그르르 돌아봐! 네 등딱지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무지개 무대야!”
“뭐어? 나를 사랑하라고? 어떻게?” “매일매일 너를 위해 골고루 먹고, 하루하루 알차고 즐겁게 보내면 매끌매끌 멋쟁이 팽이가 될 수 있을 거야.” 너의 말이 머릿속을 맴돌아. ‘멋쟁이 팽이라니…….’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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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잔치를 앞두고 “잘하는 게 없다”며 고민에 빠진 달팽이 ‘팽이’의 이야기를 담은 자아존중감 그림책이다. 악어의 연주, 사자의 힘자랑 등 쟁쟁한 동물 친구들 사이에서 위축된 팽이는 자신을 비웃을까 두려운 나머지 밤하늘의 달을 꿀꺽 삼켜 세상을 캄캄하게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암흑 속에서 들려온 독자의 따뜻한 조언을 통해 팽이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매일 음식을 골고루 먹고, 운동을 하며 스스로를 돌보기 시작하자 볼품없던 팽이의 등딱지는 찬란한 무지갯빛 무대로 변신한다. 타인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의 고유한 가치와 속도를 긍정할 때 비로소 가장 나다운 빛을 발할 수 있다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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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라 여긴 ‘느림’과 ‘굴러감’이 찬란한 무대 역동성으로 피어나기까지
정민규 글·그림의 『달을 삼킨 팽이』는 자아 정체성을 고민하는 유아·어린이 시기의 심리를 달팽이라는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탁월하게 시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독자와 주인공 팽이가 주고받는 '상호작용(Interactive)' 구조에 있다. 팽이는 어둠 속에서 방황할 때 책 바깥의 독자에게 "날 좀 도와줄래?" 라고 손을 내밀고, 독자는 "매일매일 너를 위해 골고루 먹고 즐겁게 보내며 너를 사랑하라"는 인생의 가장 본질적인 답을 건넨다. 이 관계 설정을 통해 독자는 단순히 이야기를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팽이를 응원함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심리적 투사를 경험하게 된다. 작품 속에서 '달을 삼키는 행위'는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질투와 회피의 심리를 상징한다. 환한 달빛(타인의 장기)이 없어지면 잔치(경쟁)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귀여우면서도 서글픈 발상은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그러나 암흑이 찾아온 순간, 반전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일어난다. 흐느적거리는 몸뚱이와 쩍쩍 갈라진 등딱지를 부끄러워하던 팽이가 스스로를 돌보기 시작하자(‘딸깍!’ 하는 일상의 실천들), 그 상처 가득했던 등딱지는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무지개 회전 무대'로 거듭난다. 실패처럼 보였던 무대 위에서의 넘어짐이 '팽그르르' 도는 팽이만의 독창적인 브레이크댄스로 치환되는 클라이맥스는 이 그림책의 백미다. 달팽이 특유의 느릿한 움직임과 둥근 외형을 역동적인 '힙합 댄서'의 아이덴티티로 재해석한 작가의 감각이 돋보인다. 남들의 기준에 맞춘 차력이나 패션쇼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고유의 속성과 형태를 긍정할 때 비로소 가장 나다운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경쾌한 힙합 리듬에 실어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속상해하고 있을 수많은 '팽이'들에게 이 책은 다정하게 어깨를 다독이며 말해준다. "괜찮아, 네 안에는 이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지개 빛 달이 숨어 있어." 작가의 말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현재 출판편집디자이너로서 타인의 글에 숨결을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26년 중소출판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마침내 온전한 나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흔들림 속에서도 자신만의 속도로 빛나는 달팽이처럼, 다정한 시선으로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를 오래도록 짓고 싶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다른 친구와 스스로를 비교하며 자신감이 떨어진 아이 · 나만의 특별한 장점을 발견하고 싶은 유아 및 초등 저학년 · 아이와 함께 자존감에 대해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싶은 양육자 및 교사 교과 연계 · 초등 국어 1-1: 1. 바른 자세로 읽고 쓰기 / 6. 나를 소개해요 · 초등 국어 2-1: 3. 마음을 나타내요 · 초등 통합(나) 1~2학년군: 1. 나의 몸과 마음 돌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