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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집은 있는데 삶이 없다 ……………………………………………………… 11 1부 지역은 어떻게 사라지는가 ……………………………………………………… 15 1장 사람이 줄면 생활부터 줄어든다…………………………………………… 16 2장 청년이 떠난 자리에는 무엇이 남는가……………………………………… 24 3장 빈집은 결과이자 원인이다 ………………………………………………… 32 2부 집만 지으면 사람이 올까 …………………………………………………… 47 4장 싼 집의 약속과 한계…………………………………………………………… 48 5장 일자리가 있는 집… …………………………………………………………… 56 6장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동네 …………………………………………………… 64 7장 이동할 수 있고, 함께 살 수 있는 곳 ……………………………………… 72 3부 세계의 실험, 한국의 선택 ………………………………………………………… 87 8장 공공임대부터 만원주택까지, 다섯 가지 실험 ……………………………… 88 9장 일본의 빈집은행, 미국의 토지은행, 유럽의 1유로 하우스… ………… 107 4부 데이터가 알려준 살아남는 지역의 조건 ……………………………………… 116 10장 18명의 전문가와 300명의 주민이 본 우선순위… …………………… 117 11장 중요한데 성과가 낮은 정책들 …………………………………………… 128 12장 공급에서 정착으로, 지역을 다시 설계하는 일곱 원칙 ……………… 146 에필로그 사람을 데려오는 정책에서 떠나지 않아도 되는 정책으로 ……………… 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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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집만으로는 사람을 정착시킬 수 없다”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주택 하나가 아니라 일자리, 교육·돌봄, 의료, 교통, 공동체 등의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책의 핵심 출발점입니다. 특히 “저렴한 집은 이주의 문턱을 낮출 뿐, 정착을 완성하지는 못한다”는 메시지가 책 전체를 잘 압축합니다. 전문가 18명과 전남 주민 300명의 조사에서도 주택정책이 단순히 집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 pp.4-5 “빈집은행은 게시판이 아니라 거래 시스템이다: 빈집은행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인터넷에 매물을 올리는 장면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정보 게시만으로 거래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소유자가 실제로 임대·매각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가격과 수리 책임을 조정하며, 현장 점검과 계약, 금융과 보조금, 입주 후 정착지원을 연결해야 한다. 좋은 시스템은 이용자에게 불리한 정보도 보여준다. 구조 상태, 예상 수리비, 상하수도와 난방, 교통과 생활서비스 거리, 지역의 의무와 지원을 함께 공개해야 한다. 사진과 낮은 가격만 강조하면 현장 방문 뒤 계약 포기가 늘고, 정책 신뢰도 떨어진다. 성과는 등록 매물 수보다 거래 전환율과 실제 입주율, 수리 완료 기간, 재공실률로 측정해야 한다. 소유자 상담에서 계약까지 어디에서 가장 많이 멈추는지 기록하면 법률지원과 금융, 중개인력 가운데 무엇을 보강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빈집은행의 핵심은 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를 끝까지 연결하는 데 있다. --- p.35 ”지역을 살린다는 말의 새로운 뜻“ 모든 마을의 인구를 과거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은 가능하지도, 반드시 바람직하지도 않다. 지역을 살린다는 말은 성장률을 높이는 것만이 아니라 주민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하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 어떤 지역은 청년과 산업을 유치해 다시 성장할 수 있다. 어떤 지역은 인구가 줄어도 의료와 이동, 주거를 효율적으로 재편해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다. 두 길 모두 성공일 수 있다. 주택정책은 이 전환을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분야다. 어디에 집을 남기고, 누구에게 어떤 조건으로 제공하며, 어떤 생활서비스와 연결할지를 결정하는 순간 지역의 미래 공간이 만들어진다. --- p.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