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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꿈은행잎이 휘날리는 날이었어
1장 여름 얼음 두 개 녹은 마음 이제부터 여러분이 하려는 일은 온점이 쉼표가 되기까지 왜 쫓겨나지 않았을까? 조우의 탄생 슬기로운 푼크툼 생활 소설은 나의 볏 꿈을 지탱하는 멜로디 웹진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청새치의 눈 십 년의 꿈 거친 실기 시험의 기억 ― 눈과 발자국 잘하는 것 혹은 좋아하는 것, 아니 나는 못 하는 거 하기로 했다 쓸모없는 재능으로 소설 쓰기 ― 미지의 상담소 습작의 여정 속에서 발견한 빛 2장 가을과 겨울 꿈 먹여 살리기 찰랑이는 스물아홉의 와인병 노동하는 남매의 우정 편의점 2021년 10월 5일에 이가 빠지는 꿈 꼼짝없는 좌절 S와 벽을 밀고 문을 열어 미래로 나아가는 일 3장 봄 숲, 꿈, 그리고 서른네 명의 조우 노동하는 남매의 우정 2 ― 백수의 쓸모와 이로움 장편 소설을 완성하다 꿈은 다가온다 평범한 일상의 모습으로 오감으로 쓰는 영감 에필로그 ― 꿈은 현재진행 중 꿈꾸는 자를 위한 문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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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귓가에 속삭인다.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날 거야. 만나서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겠지. 그러려면 좌절하지 않아야 해. 아이를 키우는 일도 써내는 일도, 소홀해지기는 해도 미워하거나 포기하지는 않아야 해.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 날에 우리는 다시 만날 거야.
---p.23 여기서 나는 혼자 떠도는 듯하지만 사실 주변에는 비슷한 여정을 이어 나가는 이들이 많았다. 꿈 때문에 쓸쓸하고. 꿈이 있어 더욱 외롭고. 차마 꿈을 내다 버릴 수 없어서 방황하는 사람들. 내가 여기서 희미하게 빛을 내는 사이 저기에서 그들도 빛을 냈다. ---p.144 당시에는 꿈의 끝자락에 서 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매 순간 나는 새로 시작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하루 더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어두운 마을 입구에 서서 나는 끝날 줄도 모르는 마음을 부여잡고 있었다. ---p.158 초라하지만, 죽지 않고 살아서 무언가 피워냈다고 말해주고 싶다. 없는 수분을 겨우 끌어모으고 햇빛 한 번 보겠다고 목을 쭉 빼느라 좀 이상한 게 나오긴 했지만, 그 덕에 가장 질긴 생명력을 갖게 되었다고. 그 식물에 붙여보는 조우라는 이름이 나는 제법 마음에 든다. ---p.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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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이토록 외롭고도 슬픈 꿈을 붙잡고 있을까? 왜?"
소설가의 꿈을 쥔 채 나선 조우의 여정은 낭만적이거나 따스하지만은 않다. 의심의 눈으로 재차 스스로에게 묻는다. ‘왜 하필 소설이었을까? 왜 다른 꿈은 주어지지 않았을까?’ 《외롭고 슬프고 더럽게 소중한 꿈》은 저자가 부딪치고 깨지며 온몸으로 적어내린 꿈의 답변지다. 조우의 사계를 함께 읽어내리는 우리 역시 책의 말미에서 ‘꿈꾸는 자들의 문답’과 마주하게 된다. 저마다의 외롭고 슬프고 더럽게 소중한 꿈을 간직한 우리들은 그렇게 조우가 만든 꿈의 집으로 초대받는다. “만년 작가 지망생의 괜찮은 날들” 노트북 앞에서 문장을 매만지던 저자는 아기의 기척에 놀라 뒤를 돌아본다. 화면의 세계는 잠시 사라지고 아기 엄마의 분주한 일상이 펼쳐진다. 그날을 기다리는 오늘의 삶 역시 충만하다. 열렬히 꿈을 소원하느라 지친 당신이 잠들기 전 이 책을 넘겨봤으면 좋겠다. 조우의 문장은 이렇게 읽힐지도 모른다. 꿈을 품은 우리가 그것을 이루어내든 그렇지 못하든, 결국 나쁘지 않은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