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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1부. 거인들의 기묘한 조우 ? 저주하면서도 동경한 단 한 사람 1장 스타일의 천재들 2장 대중이 아닌 귀족의 정신으로 3장 고전문헌학자의 반역 4장 사상은 단 하나도 섞일 수 없었다 제2부. 진짜 세계는 어디에 있는가 ? 세계관의 대결 5장 플라톤의 동굴 6장 니체의 망치 7장 ‘존재’와 ‘생성’ 8장 언어라는 덫 9장 지식의 탄생과 신의 죽음 10장 우주의 기원과 순환 11장 영혼 불멸과 영원한 삶 12장 완벽한 미래 대신 발 딛고 있는 오늘을 사랑하라 제3부. 인간을 움직이는 진짜 엔진은 무엇인가 ? 인간관의 대결 13장 영혼의 감옥, 신체 14장 신체를 경멸하는 자들에게 15장 지혜와 광기 16장 기억과 망각의 미학 17장 이성적 에로스와 육체적 도취 18장 철학자의 죽음과 삶 19장 금욕과 권력 20장 생각 중독에서 벗어나 내면의 에너지를 깨워라 제4부. 시스템에 순응할 것인가, 파괴할 것인가 ? 인생관과 가치관의 대결 21장 철인과 계급의 나라 22장 신은 죽었다, 초인이 되어라 23장 절대적인 선은 존재하는가 24장 시인 추방론 vs 비극의 부활 25장 국가의 법과 개인의 양심 26장 정의의 정의 27장 교육과 계몽 28장 사회적 기준을 따를 것인가, 나만의 서사를 쓸 것인가 29장 왜 니체의 망치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비껴갔는가 제5부. 두 거인의 유산 ? 문명을 지탱한 기둥과 상식을 뒤흔든 망치 30장 2천 년을 지배한 거대한 각주 31장 현대 철학의 방화범, 니체 32장 인류는 왜 두 사상가 모두를 필요로 하는가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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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과 니체를 함께 다루는 책은 드물지 않다. 그러나 대개는 니체를 플라톤의 극복자로 세우고 끝난다. 이 책이 다른 지점은 대결을 판정으로 마무리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두 사람을 32개 주제 위에 같은 크기로 세워 놓고, 어느 쪽도 상대를 완전히 삼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구성의 힘이 크다. 세계관, 인간관, 인생관과 가치관이라는 축을 따라가면 두 사람의 차이가 주제별로 정확히 겹쳐 읽힌다. 동굴 밖의 태양 다음 장에 망치가 오고, 영혼의 감옥으로서의 신체 다음 장에 신체를 경멸하는 자들에 대한 니체의 응수가 온다. 이 배치 덕분에 독자는 두 철학을 따로 배운 뒤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동안 이미 비교하고 있다. 문체도 이 책의 미덕이다. 각 장이 3,000자에서 4,000자로 짧고 문장이 평이해서, 『국가』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펼쳤다가 덮은 경험이 있는 독자에게 특히 유효하다. 그러면서도 물음의 무게는 줄지 않는다. 본문 뒤에 붙은 「장별 인용 저작」과 「장별 보충 설명」이 그 균형을 지탱한다. 쉽게 읽히는 본문의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를 독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니체의 망치가 왜 아리스토텔레스를 비껴갔는지를 따로 묻는 29장은 이 책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저자의 관심은 승패가 아니라 어떤 사유가 어떤 이유로 살아남는가에 있다. 마지막 장의 결론, 즉 인류는 설계자와 파괴자를 모두 필요로 한다는 문장은 그래서 절충이 아니라 이 책 전체가 도달한 자리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