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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부 삶의 온기 영원한 사랑 꿈을 싣고 오던 객선 하루를 여는 향기 가로등 아래, 동트는 마음 죽음을 품고 사는 일 행복의 자리 돌틈의 생 오월, 달콤한 관계 가볍지 않은 길 막힘없는 길 달빛의 온기 윷판 같은 인생 선택되어 이제는 길이 되어 돌아갈 집 끝과 시작 아침 구름과 노을 사이 어머니를 닮은 바다 제2부 자연의 목소리 오월의 장미 새들이 우는 이유 담쟁이덩굴들에게 봄비의 두 얼굴 순천만, 비움과 채움 가을바람 불어오니 우주와 나 수선화의 대답 잘려야 피는 것들 순환의 속삭임 단풍처럼 빛에 물든 가을 달의 대답 가을의 문턱에서 산을 보며 잔디에게 배우다 꽃무릇에 걸어둔 사랑 다시, 꽃무릇 사랑으로 하늘을 쳐다본다 위를 바라보되 초겨울 새벽의 유익 순환 작은 꽃의 외침 찬바람 불어도 계절의 문턱에서 제3부 한 사람의 이름 하늘의 별이 되기까지 한 그루 거목의 퇴임에 즈음하여 끝내 꽃을 기다리는 사람 아쉬움 겨울빛 속 인연 당신, 고맙습니다 동지섣달의 밤 해 질 녘, 당신 하늘에 닿지 못한 그리움 첫눈 내린 밤 동해의 일출 선물 받은 인생 장마가 오면 어떤 손님 그냥 좋다 더와 덜 꺾인 삶 외로워하지 마라 명절 단상 기억의 동산 낙엽 지는 가을 제4부 다시 피어나는 희망 생명의 기지개 끝내 닿기를 주님 손 세월 탓 말고 눈 위의 발자국 어쩌란 말이냐 마디 있는 인생 사명을 다한 잎 아름다운 황혼 닮아 가며 12월 25일 주인공 오늘도 Merry Christmas! 그 별 따라 덕분에 살아온 날들 그날이 오기까지 성탄 앞에 다시 서다 그래도 희망 있으니 썰물과 밀물처럼 사그라지는 불, 피어나는 희망 첫눈에 그린 하트 가고 오는 날 세상은 늘 뜻밖으로 열리다 태양처럼 열리는 마음 은혜의 빚 풍랑 속 하트 조금씩은 걸어왔다 폭풍 속 평온 새벽의 동행 주어진 선로 겨울 정원에서 대한의 선고 오늘도 밥을 짓는다 갚을 수 없는 빚 봄은 그렇게 선물로 살고 싶다 설렘의 자리 완연한 봄기운 하늘의 방식 함께 그은 결승선 연꽃의 말 빛을 기다리는 작은 믿음 삼월의 붉은 꽃 달의 수업 달의 방식 가지치기 민들레의 방식 길 위의 배움 하늘의 자리 같은 하늘 아래 그날이 오고 있다 잘려도 피는 이유 태어나지 못한 이름들 밟히는 자리에서 끝내 피어나는 것 그대를 위한 봄의 기도 치유의 향기 빛을 밀어낸 자리 약속은 아직 내리고 있다 피어남의 자리 물때를 아는 것들 멈춰 선 8시 46분 앞질러 가는 계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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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에게 바다는 곧 어머니다. 잔잔한 물결에서는 자식을 말없이 받아 안던 품을, 거센 파도에서는 자식을 지키려는 안간힘을 읽어낸다. 무엇 하나 밀어내지 않고 모든 것을 삼키고도 말이 없는 바다 앞에서, 시인은 마침내 한 사람의 이름을 나직이 부른다.
시집은 「삶의 온기」, 「자연의 목소리」, 「한 사람의 이름」, 「다시 피어나는 희망」 네 부로 구성됐다. 고향과 그리움에서 출발한 시선은 자연을 거쳐 사람에게로 돌아오고, 겨울의 끝에서 봄을 예감하며 매듭짓는다. 계절의 순환처럼 상실과 회복을 오가는 구성이다. 화려한 수사 대신 담담한 응시로 일관하는 문장은 이 시집의 가장 큰 미덕이다. 시인은 머리말에서 “부족한 시들이지만 누군가의 하루 곁에 작은 위로가 되고, 잠시 마음 쉬어 가는 잔잔한 물결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전한다. 지치고 메마른 날들 속에서 어머니 같은 품 하나가 그리운 이들에게, 이 시집은 요란하지 않지만 오래 머무는 위로를 건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