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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I. 사랑, 그 설렘 01. Be My Love - 키스 자렛 02. When I Fall in Love - 마일스 데이비스 03. My One and Only Love - 존 콜트레인 II. 사랑에 빠진 순간 04. Them There Eyes - 빌리 홀리데이 05. Cheek to Cheek - 엘라 피츠제럴드 06. La Vie en Rose - 루이 암스트롱 III. 언제나 그대예요 07. A Time for Love - 빌 에반스 08. It’s Always You - 쳇 베이커 09. Time After Time - 스탄 게츠 IV. 영원히 그대와 10. Unforgettable - 넷 킹 콜 11. The Way You Look Tonight - 토니 베넷 12. I Love You - 프랭크 시나트라 EPILOGUE |
헤일 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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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덜어내야, 본질의 무게에 도달하는가.
예술을 소비하는 행위조차 즉각적인 자극에 머무는 시대, 삶의 본질을 짚어내는 사색의 시간은 늘 결핍되어 있다. 한 인간의 생애를 온전히 들여다보며 그 선택과 침묵까지 헤아리는 일은 점점 낯선 감각이 되어간다. 사유는 짧아지고 태도는 소비되며, 무언가를 깊이 사랑하는 법은 서서히 잊혀간다. 『JAZZ ODES』는 재즈라는 세계 안에서 한 인간이 지나온 삶의 궤적을 고요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안의 감정과 선택을 인간의 보편적 경험으로 확장한다. 절제된 문장은 서둘러 결론을 내리지 않으며 오직 문장의 밀도와 호흡으로 존재를 증명한다. 삶과 사랑, 태도에 관한 질문은 자연스럽게 독자 자신의 삶으로 이어진다. 읽는 동안 감각은 조금 느려지고, 익숙했던 삶의 장면에는 이전과 다른 깊이가 생긴다. 지면의 감촉과 책을 둘러싼 요소들은 하나의 유기적인 경험을 이룬다. 정갈한 만듦새는 서재 안에서 오래 곁에 두고 되풀이해 펼치는 대상이자 그 자체로 오브제가 된다. 책을 소장한다는 것은, 곧 그 사유의 태도를 곁에 두겠다는 선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