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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경 특집: 어린이책은 누가 읽지? 임수현_믿을 구석, 어린이 이지영_교실 안 동화 읽기의 어려움 심지섭_청소년과 비평의 관계 맺기 김지은_그림책, 어린이에서 출발하는 예술 창작: 동시 김성민_남극 탐험 외 1편 주미경_교실을 나서며 외 1편 황세원_케이크 외 1편 창작: 동화 고민실_비밀은 오늘까지 김혜진_길 잃어버린 날 이해준_버찌의 맛이 궁금하다면 창작: 청소년소설 김민령_연못을 메워야 어린이와 세상 어린이책과 북클럽 11: 나카무라 오사무_‘오리니(オリニ)번역회’ 30년 교실 속 책 이야기 11: 이소라_도서관에서 만나는 다른 감각 평론 방은수_부모 없는 성장의 역설: 『맨홀』과 『페퍼민트』 이다 만화 ‘어린이 고전 탐구’ 괭이부리말 아이들 편 서평 김준현_박정완 『레몬은 시다』 유영진_한윤섭 『이야기의 신』『이야기의 신 2』 김중미_윤슬빛 『어떤 결심』 오세란_안녕달 『복숭아와 애벌레』 특별기고 김유진_기쁘게 쓰는 시 故 이상교 시인을 추모하며 김경은_AI 시대, 고민하는 작가들 제3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수상작 발표 수상자_정예란 이여민 제2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발표 수상자_유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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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어린이책은 누가 읽지?
가을호 특집은 어린이·청소년과 어른의 시각 차이를 살피는 한편, 어른의 권위가 어린이·청소년의 독서 경험을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아동청소년문학과 이중 독자가 만나는 접점을 다룬다. 동시인 임수현은 어른이 어린이에게서 외로움과 쓸쓸함 같은 감정을 발견할 기회를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린이 입맛에 맞추기 위한 탕후루나 마라탕 같은 문학만을 만들지 말고 뜨끈한 국밥 같은 문학을 내놓으며 어른보다 훨씬 더 너른 상상력과 잠재력을 지닌 어린이의 힘을 믿자고 제안한다. 국어교육 연구자 이지영은 어린이가 좋아하는 동화와 어른이 읽히고 싶어 하는 동화의 간극을 짚으며, 어린이에게 좋은 책을 쥐여 주는 ‘문식성 후원자’로서 어른의 역할을 상기시킨다.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심지섭은 청소년 독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은 경험을 이야기하며, 청소년의 실제 생활과 언어에 귀 기울이고 관계를 맺는 비평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김지은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표현이 사라져야 할 때라고 말하며, 그림책이 관념적인 영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 생활의 구체성을 확보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림책이 출발점에서 함께했던 어린이 독자에게 가까이 다가설 때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음을 환기하기도 한다. 이번 특집이 어린이·청소년 독자가 어른이 그어 놓은 경계를 허물고, 문학이라는 공간을 마음껏 누비도록 돕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 [평론] 부모 없는 성장의 역설: 『맨홀』과 『페퍼민트』 [어린이와 세상] 어린이책과 북클럽 11: ‘오리니(オリニ)번역회’ 30년 [어린이와 세상] 교실 속 책 이야기 11: 도서관에서 만나는 다른 감각 [특별기고] 기쁘게 쓰는 시: 故 이상교 시인을 추모하며 가을호에서는 아동청소년문학이 가닿는 다양한 ‘현장’에 집중한다. 평론란에서 방은수는 박지리의 『맨홀』(사계절 2012)과 백온유의 『페퍼민트』(창비 2022)를 중심으로 청소년소설에서 부모가 돌봄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부재하는 상황에서 청소년 주인공이 살아가는 방식을 조명하고,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살핀다. 성장을 방해하는 부모로부터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마침내 어두운 그늘로부터 한발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발견한다면 독자는 풀잎처럼 여리지만 강인한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어린이책과 북클럽’에서는 오랜만에 해외의 한국 아동문학 관련 활동을 소개한다. 한일 아동문학 연구자 나카무라 오사무가 일본에서 번역 모임을 만들어 30년 동안 한국의 어린이책을 읽고 번역해 온 경험을 풀어놓으며, 현지에서 외면받을 수 있는 타지의 문학을 알리고 양국 아동문학의 다리를 연결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교실 속 책 이야기’는 인천의 특수학교인 인혜학교 도서관 사서 이소라가 특수학교 아이들이 도서관에 머물며 책을 읽고, 소리를 듣고, 책의 물성을 즐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만나는 모습을 소개한다. 어린이책이 장소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는 현장을 잘 보여 주는 글이다. 시인이자 아동문학평론가 김유진은 ‘특별기고’ 란에 50년 넘도록 동시와 동화를 써 온 故 이상교 시인을 기리는 마음을 담았다. 이상교 시인의 아름다운 시심(詩心)에 눈을 맞추며, 시인이 기쁜 마음으로 한 글자씩 시를 써 내려가던 손길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동화] 고민실―비밀은 오늘까지 / 김혜진―길 잃어버린 날 / 이해준―버찌의 맛이 궁금하다면 [청소년소설] 김민령―연못을 메워야 [연재] 이다 ‘어린이 고전 탐구’: ‘괭이부리말 아이들’ 편 [발표] 제3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수상작 / 제2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작란에는 잔잔한 일상에 작은 파문을 일으킨 순간들을 포착한 작품들이 실렸다. 모둠 숙제를 하며 각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반려동물에 관해 털어놓는 과정에서 저마다의 엉킨 마음을 풀어 가는 고민실의 동화 「비밀은 오늘까지」, 길을 잃은 아이가 우연히 들어간 편의점에서 새 친구를 만나고 주인 잃은 가방을 찾아 주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김혜진의 동화 「길 잃어버린 날」, 용기 내어 버찌 열매를 맛보고 자신의 솔직한 마음에 응답하는 이해준의 동화 「버찌의 맛이 궁금하다면」, 사진 도용을 둘러싼 아이들의 갈등 속에서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의 의미를 묻는 김민령의 청소년소설 「연못을 메워야」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아울러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이 그린 가난의 현실에 관해 논한 이다의 만화 「어린이 고전 탐구」,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동시 창작란과 신간 서평도 만나 볼 수 있다.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이 나아갈 미래를 모색하는 제3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와 제2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심사 결과 및 수상 소감도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