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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역자 서문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소개 작품 해설 등장인물 지도 제1장. 황금사자 제2장. 자드발자를 가르치다 제3장. 수상한 회합 제4장. 발자국이 말한 것 제5장. 치명적인 몇 방울 제6장. 죽음이 뒤를 밟다 제7장. 그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 제8장. 과거의 수수께끼 제9장. 죽음의 수직굴 제10장. 미친 배신 제11장. 기이한 향이 타오르다 제12장. 금괴 제13장. 기이한 평평한 탑 제14장. 공포의 방 제15장. 피의 지도 제16장. 다이아몬드 보고 제17장. 불의 고문 제18장. 복수의 자취 제19장. 가시 돋친 화살이 죽이다 제20장. 죽은 자가 돌아오다 제21장. 탈출, 그리고 생포 시대적 배경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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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백 년 전의 활극을 지우지 않고 읽는 법 ? 『오파르의 황금, 그리고 두 사람의 타잔』 이 소설은 걸작이 아니다. 그 점부터 말해 두는 편이 정직하겠다. 인물의 내면은 얕고, 우연이 남발되며, 결말은 서둘러 봉합된다. 여사제는 백인 주인공을 사랑하고 노예는 해방을 기다리며, 그 모든 것을 정리하는 것은 언제나 밖에서 온 한 사람이다. 그런데도 이 책은 손에서 잘 놓이지 않는다. 버로스가 움직임을 쓸 줄 알았기 때문이다. 사자가 도약하는 장면, 나무 사이를 건너는 장면, 창이 날아가는 장면에서 그의 문장은 갑자기 정확해진다. 잡지 연재의 문법이 그대로 구조가 되어, 한 장이 위기에서 끝나면 다음 장은 다른 줄기로 넘어간다. 백 년 전 독자들이 다음 호를 기다리며 느꼈을 조바심이 지금도 작동한다. 이 작품을 단순한 정글 활극에서 끌어올리는 것은 가짜 타잔이다. 무명 배우 에스테반 미란다는 처음엔 연기를 하다가, 나중엔 자신이 정말 타잔이라고 믿기 시작한다. 흥미로운 것은 그 믿음이 흔들린다는 점이다. 이익이 걸리면 배역을 벗고, 위험이 닥치면 다시 그 뒤로 숨는다. 버로스가 이 주제를 깊이 파고들지는 않는다. 그는 심리소설을 쓸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이 곁가지 하나가 소설 전체를 다르게 읽히게 만든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 소설에는 오늘의 기준으로 명백히 인종차별적인 표현과 반유대주의적 희화화가 들어 있다. 유대인 등장인물은 인색함과 굴종의 화신으로 그려지고, 아프리카인 집단은 골상학의 어휘로 묘사되며, 해방된 노예에게는 곧바로 새로운 주인이 배정된다. 이 번역본이 택한 방식은 그것을 지우지 않는 것이다. 대신 백 편의 주석을 붙여, 각 표현이 어떤 담론에서 나왔고 실제 역사에서 어디로 이어졌는지를 밝힌다. 세 번 반복되는 반유대주의 구도를 서로 연결해 놓은 대목이나, 해방의 논리가 위임통치 담론과 겹치는 지점을 짚은 대목에서는 편집자의 판단이 분명히 읽힌다. 이 선택이 옳았는지는 독자마다 다르게 볼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지운 판본을 읽은 독자는 자신이 무엇을 읽지 못했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읽는 방법을 하나 권한다면 이렇다. 사자가 도약하는 장면에서는 마음껏 즐기고, 유대인 등장인물이 탄식하는 장면에서는 잠시 멈추기를. 두 반응 모두 이 소설이 정직하게 요구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