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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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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프랑스군과 함께 스페인에 있을 때, 같은 부대의 전우 중 한 명이 누스도르프 출신의 야곱 핑커트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다. 원래 구두장이였는데, 징집 대상자에 포함되어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는 그곳에 돈도 없었고, 땅도 없었으며, 집도 농장도, 부모도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으므로 떠나더라도 잃거나 해를 입을 것이 없었다. 그러니 굳이 안 가도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착한 사람은, 자신이 가지 않으면 혹시나 다른 누군가, 더 어려운 형편의 사람이 대신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스스로 지원해 제비를 뽑았고 결국 군인이 되었다. 우리 둘은 전장에서 서로에게 정말 의지가 되는 전우였다. 마음도, 뜻도 하나였다. 그는 나보다 운이 좋아 스페인 땅에 다리 하나만 묻고 살아서 돌아올 수 있었고, 1815년에 고향으로 돌아가 나에게 수많은 편지를 보냈는데, 항상 마지막에는 "어서 돌아오게"라고 썼다. 그는 누스도르프에 정착해 결혼하고, 꽤 넉넉하게 사는 듯했다. 결국 이주 전, 내가 한번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다들 알다시피 나는 돌아다니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옷가지를 챙기고 길을 나섰다. 몇 주간, 비록 10월이었지만 8월처럼 무더웠던 터라 누스도르프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히 탈진했다. 목이 타들어가서 마지막 숨을 헛바람으로 쉴 지경이었다. 눈에 들어온 첫 번째 집을 보니 길게 뻗은 쇠기둥에 황금색 별이 달려 있었다. 안으로 들어갔더니 남자 두 명이 앉아 있었다. 한 명은 주인이고, 다른 한 명은 구두장이였는데, 여기저기 피치(구두용 송진)가 묻어 있어서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나는 예의를 갖춰 인사하고 자리에 앉아 포티식스(독한 술) 반잔을 달라고 했다. 주인은 술을 가져다주며 "어서 오십시오."라고 말했다. <추천평> "사람들이 자는 사이에 집주인을 대신해 일을 하는 요정 설화에 기반하여, 성실과 정직의 가치를 전달하는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적 소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