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니체]독일의 철학자입니다. 스물넷의 나이에 바젤 대학의 교수로 초빙될 만큼 일찍부터 재능이 빛났으나, 평생 두통과 눈병에 시달리다 결국 교수직을 내려놓고 병든 몸으로 유럽 곳곳을 떠돌았습니다. 그의 위대한 저작들은 대부분 이 방랑과 고독의 시기에 쓰였습니다. 『비극의 탄생』, 『즐거운 학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우상의 황혼』 등을 남겼습니다. 신의 죽음과 니힐리즘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그 자리에 자기를 넘어서는 인간을 세우려 한 그의 사상은 백 년이 넘도록 사람들을 흔들어 왔습니다.
[편역자: 유한길] 철학을 강단의 학문이 아니라 삶을 다시 묻는 도구로 되살리는 데 관심을 두고 글을 쓴다. 어려운 개념을 풀어내는 일보다, 그 개념이 오늘 우리 삶의 어느 자리에 닿는지를 찾아내는 일에 더 마음을 기울인다.
『초월자』는 니체의 사상과 잠언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읽은 책이다. 신의 죽음이라는 선언에서 출발해 위버멘쉬와 정신의 세 변화, 영원회귀와 아모르 파티, 도덕의 계보를 지나 삶을 긍정하는 디오니소스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니체 사상의 큰 줄기를 따라가며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묻는지를 살핀다.
특히 오래 오해받아 온 위버멘쉬를 바로잡는 데 공을 들였다. 그것은 남을 짓밟는 강자가 아니라 어제의 자기를 넘어서는 사람이며, 니체가 그린 초월자는 정복자가 아니라 자기 삶을 빚어내는 창조자라는 것이다. 니체의 과격한 표현에 놀라 물러서지 않고, 그가 무엇을 부수고 무엇을 세우려 했는지를 차분히 짚는다.
그러면서도 니체를 맹목적으로 따르지는 않는다. 그의 철학이 강한 개인에 치우쳐 서로 기대어 사는 인간의 모습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는 점, 동정에 대한 비판이 약한 처지의 사람을 외면하는 근거로 쓰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는다. 니체가 제자에게 스승을 넘어서라고 했듯, 그의 물음은 받아들이되 답은 스스로 검토하자는 것이 이 책의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