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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막연한 불안은 어떻게 건전한 위기의식이 되는가?
1부. 랜덤 매니지먼트의 시대: 방향은 읽을 수 있지만, 길은 예측할 수 없는 세상, 막연한 불안의 정체를 해석하다 1장. 우리는 일하려 태어난 게 아니다: 일자리의 불안에서 삶의 질문으로 2장. 거울아, 거울아: AI는 갑자기 오지 않았다 3장. 컴퓨터가 손발을 달게 된다: 앱마켓이 걸어 나온다 4장. 공간이 컴퓨터가 된다: 공간이 켜진다(스페이셜 컴퓨팅) 5장. 이제 모든 것이 IP가 된다: 재현되지 않으면 사라진다 6장. ‘놀라운 풍요’의 행간을 읽다: 풍요가 배급이 되는 순간, 보편적 기본소득의 함정 7장. 신봉건주의가 온다: AI를 가진 자와 빌려 쓰는 자, 누가 AI를 가졌는가 8장. 대한민국의 카드: 숙련공의 나라가 쥔 패 9장. 그래서 랜덤 매니지먼트: 원래 계획대로 되는 일은 많지 않다 2부. 운영체계를 다시 짠다: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다시 맞출 것인가 1장. 내 삶의 운영체계를 다시 짠다: 프롬프트보다 먼저 필요한 내 삶의 리더십 2장.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우선순위는 미션이 현실에서 작동하는 방식이다 3장. 머스크의 20초: 나는 세상에 어떤 가치를 제안할 것인가? 4장. “나는 얼이 빠졌다”: 내가 살아온 것을 가치로 만드는 신세시스 5장. 러닝 커브보다 언런 커브: 배운 것을 지우는 게 아니라, 기본값을 바꾸는 일 6장. 빌드, 바이, 얼라이언스: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세 가지 길 7장. 잔인할 정도로 솔직한 AI: 가비지 인, 가비지 아웃 8장. “이게 더 편한 거 맞아?”: 새로운 편리함은 새로운 불편함을 만든다 3부. 가치가 만들어지는 방식이 바뀐다: 가치 제안이 실행되고, 확장되고, 자산으로 남는 방식 0장. 가치가 만들어지는 방식이 바뀐다 1장. 한 사람이 기업이 된다: 가치 제안이 개인의 규모를 바꾼다 2장. 경험이 운영체계가 된다: 손맛이 한 번에 천 원, 소파를 내려받는 저녁 3장. 사람의 손이 공장의 지능이 된다: 세계가 우리 배를 만드는 날 4장. 신뢰가 가장 비싼 자산이 된다: 생명과 권리를 다루는 산업에서 AI를 어디까지 맡길 것인가? 5장. 지식이 흔해진 뒤 무엇을 파는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누구나 선택받지는 않는다 6장. 재현 가능한 것이 자산이 된다: 경험과 판단은 어떻게 자산이 되는가 7장. 자산은 다른 사람의 해석과 참여를 만나 확장된다: 팬이 공동 창작자가 되고, 잠든 IP가 두 번째 생애를 얻는 법 8장. AI와 블록체인이 만나는 곳: 자산의 소유·거래·수익배분이 달라진다 9장. AI 네이티브 회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새로운 질서 4부. 나를 어드저스트하다: 세상의 새로운 힘을 내 삶의 방식으로 옮기다 0장. 수단이 넘칠수록 목적은 더 중요해진다 1장. 행복은 우선순위가 충족되고 있는 상태이다: 충분함의 기준이 없으면 풍요가 새로운 삶의 결핍을 만든다 2장. 무엇에 나를 쓸 것인가: AI 시대의 가장 희소한 자원은 나 자신이다 3장. 사람이 프리미엄이 되는 시대: 직접 살아내는 경험의 가치 4장. 내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 다시,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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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많은 사람은 로봇과 앱 생태계를 따로 생각한다. 피지컬 AI는 이 둘이 결합하는 순간 혁신한다. AI가 화면 안에서 답과 콘텐츠를 만드는 데 머물지 않고 현실의 사물을 움직이고 공간 안에서 행동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다양한 개발자와 기업이 참여해 로봇의 스킬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물리 세계의 앱 생태계가 열린다. 그러니 로봇에 앱마켓이 생긴다면, 거기서 거래되는 것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주방의 조리 동작, 창고의 피킹 동작, 병원의 보조 동작, 공장의 검사 동작…. 화면 속 앱이 아니라 현실을 움직이는 ‘행동’이 거래된다.
---p.30 「1부_랜덤 매니지먼트의 시대」 중에서 AI 시대의 적성은 나에게 맞는 직업명을 하나 찾아내는 일이 아니다. 직업은 여러 역할과 과업의 묶음으로 다시 짜이고, 그중 일부는 AI와 에이전트가 맡게 된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직업에 맞는가보다, 어떤 문제에 반복해서 끌리고 어떤 역할에서 에너지가 살아나며 무엇을 직접 판단하고 책임지고 싶은가이다. 성향은 내가 에너지를 쓰는 방식을 보여주고, 취향은 내가 반복해서 끌리는 대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성향과 취향만으로 적성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내가 가려는 방향, 선택한 문제와 환경, 그곳에서 요구되는 역할과 역량이 함께 맞아야 한다. ---p.87 「2부_운영체계를 다시 짠다」 중에서 이 변화가 진행되면 회사의 정체도 달라진다. 제품을 만들어 창고에 쌓고 완제품을 배송하는 회사에서, 자신만의 디자인과 제작 노하우를 세계 여러 지역과 공간에서 구현하는 회사로 확장된다. 제조 역량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 다만 하나의 공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브랜드가 가진 소재와 비례의 감각, 결합과 마감의 기준이 다른 설비와 다른 로봇에서도 실행될 수 있어야 한다. ---pp.166~167 「3부_가치가 만들어지는 방식이 바뀐다」 중에서 자산화는 삶 전체를 상품화하는 일이 아니다. 세상에 반복해서 제공하려는 가치와 다음 사람에게 남겨야 할 경험을 선택하는 일이다. 개인 IP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이 콘텐츠와 팔로워, 이름과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개인 IP의 가장 깊은 층은 이미지가 아니다. 어떤 문제를 통과했고, 무엇을 중요하게 판단했으며, 무엇을 받아들이고 거절해왔는가? 복잡한 것을 어떤 언어로 설명하고,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로 바꾸어왔는가? 이런 경험과 판단, 표현과 신뢰, 실행의 기록이 한 사람을 다른 사람과 구분한다. 같은 지식을 배우고 같은 AI를 사용하더라도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가 제시한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무엇을 믿고, 무엇을 의심하며, 무엇을 현실에 옮길 것인지는 그 사람이 살아오며 쌓은 판단에 달려 있다. ---p.241 「3부_가치가 만들어지는 방식이 바뀐다」 중에서 AI 시대에도 나의 삶을 끊임없이 조율하며, 내가 선택한 삶을 온전히 살아내고 그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지혜다. 우리는 모든 답을 알고 살아온 적이 없다. 그래도 누군가를 사랑했고, 무언가를 만들었다. 때로는 넘어졌고, 다시 일어났다. 그렇게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세상은 여러 번 낯설어질 것이다. 세상이 달라질 때마다 다시 나에게 돌아와, 무엇을 지킬지 선택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다시 맞추면 된다. 그렇게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한 번의 삶을, 끝까지 내 삶으로 살아내면 된다. ---p.317 「4부_나를 어드저스트하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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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없애주는 대신, 불안을 정교하게 만든다
지금 AI 담론은 과열된 낙관과 종말론적 공포 사이에서 진자운동 중이다. 어느 쪽이든 독자가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저자의 진단은 다르다. “문제는 불안이 많다는 게 아니라, 불안이 정교하지 않다는 데 있다.” 막연한 불안은 배경음처럼 깔려 만성이 되지만, 잘게 쪼개진 불안은 지도가 된다. 건전한 위기의식과 막연한 불안을 가르는 것은 겁의 크기가 아니라 해석의 정교함이다. 이 책이 하는 일이 정확히 그것이다. 불안을 없애주는 위로가 아니라, 불안을 방향으로 바꾸는 해석의 작업이다. ‘변신’이 아니라 ‘재조정’: 자기계발의 지배적 문법에 대한 반론 리셋, 파괴적 혁신, 완전히 다른 사람 되기. 변화의 언어는 오랫동안 단절의 언어였다. 이 책은 정반대를 말한다. “어드저스트먼트는 한 번의 변신이 아니다. 살아가는 방식이다.” 무엇을 지킬지는 분명히 하되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과 역할은 결과를 보며 계속 다시 맞춘다. 핵심까지 바꾸면 나를 잃고,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 세상과 닿지 못한다. 어드저스트먼트는 그 사이에서 일어난다. 극적 전환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실행 가능하고, 한 번의 결심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오래간다. 러닝 커브가 아니라 언런 커브: 학습 강박의 시대에 내려놓기를 말한다 변화가 클수록 사람들은 배우는 쪽으로 달려간다. 저자는 순서가 틀렸다고 말한다. “가장 내려놓기 어려운 것은 틀린 방식이 아니라 나를 성공시킨 방식이다.” 실패한 방식은 쉽게 버리지만 성공한 방식은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공신이므로 의심하지 않는다. 낡은 기본값 위에 새 도구를 얹으면 틀린 방향으로 더 빨리 갈 뿐이다. 잘못된 전제 위에서 효율만 올리면 틀린 결론에 더 정확하게 도착한다. 언런은 파괴가 아니라 재검증이며, 지식보다 성공 방식이, 성공 방식보다 나를 설명해온 문장이 더 내려놓기 어렵다는 통찰까지 밀고 간다. AI 활용법을 다룬 수많은 책이 건드리지 못한 지점이다. 개인·기업·국가를 하나의 원리로 관통한다 대개의 책은 셋 중 하나만 다룬다. 개인의 커리어 처방이거나, 기업의 AX 전략이거나, 국가 산업 정책 제언이다. 이 책은 셋을 같은 문법으로 잇는다. 개인은 판단 기준으로 선을 긋고, 기업은 승인과 기록의 구조로 긋고, 국가는 데이터와 권리와 책임의 체계로 긋는다. 특히 8장 ‘대한민국의 카드’는 이 시대 한국어 저작이 감당해야 할 질문을 정면으로 다룬다. AI가 물리 세계로 내려오는 순간 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 현장에 쌓인 숙련은 다시 결정적 학습 데이터가 되지만, 현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카드가 되지는 않는다. 숙련이 데이터가 되고, 데이터가 표준이 되고, 표준이 실행 가능한 IP가 되어야 협상력이 생긴다는 것. 소버린 AI를 구호가 아니라 ‘접속권과 실행권’의 문제로 재정의하는 대목은 현재 정책 논의보다 반걸음 앞서 있다. 기술 예찬서을 넘어 ‘놀라운 풍요’의 행간을 읽는다 AI가 가져올 풍요와 기본소득을 말하는 목소리는 많다. 이 책은 그 약속의 빈칸을 짚는다. 풍요의 핵심은 양이 아니라 위치다. 남의 모델, 남의 데이터센터, 남의 전력망, 남의 앱마켓 위에서만 가능한 풍요라면 사람과 기업은 ‘디지털 소작농’이 된다. 같은 금액이라도 그 돈이 지분에서 나오는지 허락된 생계비로 나오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돈이다. 저자는 여기서 ‘신봉건주의’라는 개념을 꺼낸다. 새로운 신분 사회는 강제로 오지 않고 편리함으로 온다는 것, 가장 위험한 종속은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편해서 스스로 넘기는 것이라는 경고는 지금의 기술 낙관론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각주다. 주방에서 도크, 수술실, 저작권까지 새로운 변화 3부는 AI가 불러올 변화를 생생하게 그린다. 셰프의 손맛이 조건과 예외의 기록으로 남아 ‘Chef OS’가 되는 과정, 파리와 발리의 아틀리에가 브랜드 기준을 내려받아 소파를 만드는 ‘DIY++’, 은퇴를 앞둔 숙련공의 1인칭 작업 데이터(에고센트릭 데이터)와 텔레옵스가 다음 세대 로봇의 교실이 되는 조선소, 수술실이 이미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학습 현장인 이유, 그리고 리믹스와 파생 창작의 수익을 잇는 PIL과 IP의 ‘혈통(lineage)’까지. 산업별 사례를 나열하는 지도가 아니라, 겉으로 다른 산업에서 가치가 만들어지고 축적되는 공통 문법을 찾아내는 작업이다. ‘충분함의 기준’은 무엇인가: 생산성 담론을 뒤집는다 “한 시간 걸리던 일을 AI가 십 분 만에 끝내주면 우리는 오십 분을 돌려받는다. 문제는 그 오십 분이다.” 충분함의 기준을 정하지 않으면 아껴낸 시간마저 더 많은 일과 더 높은 목표로 채워지고, 풍요가 새로운 삶의 결핍을 만든다.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더 많은 것을 이루어야 한다는 의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성장 담론이 포화된 지적 풍토에서, 무엇을 더 만들 것인가만큼 무엇을 만들지 않을 것인가를 묻는 이 착지는 드물고 정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