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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 바람
조의환
도서출판 윤진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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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조의환은 경북 김천 출생으로 홍익대 시각디자인 학사, 석사 졸업 후 편집디자이너로 월간 마당, 월간 멋, 여성조선 등 여러 권의 잡지 창간 작업에 참여했고 사진집으로 “밧디 댕겨왔수다”, “FLUX” “조의환의 제주 스케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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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60*235*20mm
ISBN13
9791190985239

출판사 리뷰

예전에 버드나무는 시골에서 아주 흔한 나무였다. 누가 돌보지 않아도 강이나 냇가에서 가장 먼저 봄을 부르고 뙤약볕에 그늘을 만들어주며 제 나름의 삶을 살았다. 조선 시대 옛 그림에도 버드나무가 곧잘 등장했다. 버들피리 불며 소를 타고 가는 아이, 치렁치렁 늘어진 수양버들 가지를 가림막 삼아 냇물에서 목욕하는 여인, 버들잎 띄운 냉수를 들이켜는 나그네. 그렇지만 사군자와 달리 딱히 버드나무가 주인공인 적은 없었다. 늘 소소한 조연에 불과했던 버드나무가 조의환 작가의 시선을 붙잡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일찌감치 봄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버드나무는 거의 모든 나무가 하늘로 꼿꼿하게 가지를 뻗고자 할 때 오히려 곡선을 그으며 부드럽게 휘어진다. 여인의 긴 머리카락처럼 바람에 나풀거리며 낮은 곳을 향하는 버드나무의 여리고 유약한 아름다움이 작가의 마음을 흔들었으리라고 짐작하는 것은 디자이너로서 오랜 세월 섬세하고 담백한 미를 맵시 있게 구현해 온 조의환의 캐릭터와 겹치는 까닭이다. 그의 깔끔한 디자인처럼 그의 버드나무 사진 또한 세련되고 고졸하다. 선택과 절제의 매체인 사진의 특성을 살려 군더더기 없이 단정하다. 덧칠이 허용되지 않는, 단 한 발의 슈팅으로 정곡을 찌르는 사진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모든 게 결정되고 마는데 50년 가깝게 디자이너로서 연마된 그의 미적(美的) 감각이 그의 사진에서 명쾌하게 작동하고 있다. 그는 한강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수많은 버드나무를 다채롭게 찍었다. 그러나 이번 사진집에서는 한강 수역의 버드나무 80점을 골랐다. 이 흑백사진들은 평소에 무심히 보아 넘긴 버드나무가 섬세한 사진가의 시선에 놓일 때 어떤 미적 감흥으로 살아나는지 실감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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