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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순모음화 현상의 음운사적 연구
2. 중세국어 활음 'j'의 음운론적 기능 3. 중세국어 이중모음의 통시적 발달 4. 중세국어 특수어간 교체의 음운론적 해석 5. ㅂ계 합용병서의 음운론적 고찰 6. 중세국어 활용형 'ㅎ야'의 음운론적 고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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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계 합용병서에 대해서 그동안 많은 논의가 있어 왔는데, 현재까지 크게 어두자음군설과 된소리설 두 가지로 대립되어 있다.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각 입장에서는 새로운 자료 해석과 정밀한 연구 방법론을 동원하면서 계속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고 있어 평행선을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대립된 이 두 견해는 각기 장단점을 모두 갖고 있어 어느 한 쪽으로 귀결될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
이 글에서는 15세기 ㅂ계 합용병서의 첫 글자 'ㅂ'을 어휘형(기저형, 입력형)에 존재하는 잠재음으로 가정하였다. 잠재음은 자질도형에서 뿌리마디ⓡ를 갖지 않은 것으로 정의되므로 불완전한 분절음이어서, 뿌리마디ⓡ를 갖고 있는 완전 분절음과 삽입이나 탈락 현상에 있어서 그 음운론적 행동을 달리 한다. 15세기 문헌 자료에서 초성의 ㅂ계 합용병서가 항상 ㅂ계 병서로 나타나기도 하고, 'ㅂ'이 없는 평음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것은 'ㅂ'이 잠재음의 일종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표기 기준이 형태음소론에 입각해 있으면 어휘형의 잠재음㉥이 표기되고, 그 기준이 음소론에 입각해 있으면 잠재음㉥이 표기에 반영되지 않은 것 뿐이다. 잠재음㉥은 이동이 비교적 자유스럽고, 또한 상위 단계의 운율구조에 배치되지 않으면 표면형(출력형)에 실현되지 못하므로 ㅂ계 병서는 평음으로 표기에 반영될 것이다. 당시의 표기법에 형태음소론적 기준이 다 함께 적용되었으므로, 동일인에 의해서도 이 두 가지 표기가 혼용되어 사용되었음을 감안해야 한다. --- pp.150-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