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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역자 서문 시대적 배경 해설 등장인물 작품 해설 제1장. 두 개의 계단 제2장. 신사의 서재 제3장.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의 왕 제4장. 어둠 속의 청동 소년 제5장. 촛불과 고양이 제6장. 탑방의 크리스마스 제7장. 계단 위의 낯선 목소리 제8장. 뜻밖의 사진 제9장. 길 위의 용들 제10장. 진홍빛 꽃 제11장. 편지, 그리고 장미 제12장. 그들의 시간 제13장. 큰 모험 제14장. 탑방과 소나무 숲 제15장. 언덕 너머 먼 곳으로 제16장. 긴 봉투 제17장. 붉은 옷의 작은 성인 제18장. 일하는 세상 제19장. 악한 씨앗 제20장. 불만의 겨울 제21장. 검은 옷의 작은 부인 제22장. 정원이 피어나다 제23장. 좁은 골목 제24장. 현대식 결투 제25장. 옛 삶에 작별을 제26장. 달빛 속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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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메리』에는 악당이 없다. 이것이 이 소설의 가장 뜻밖의 점이다.
백 년 전 대중소설이니 으레 방해자가 있으리라 짐작하게 된다. 그런데 없다. 여주인공의 사랑을 가로막는 붉은 머리의 구혼자는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고, 자기가 옳은 일을 한다고 믿으며, 마지막에는 스스로 무너뜨린다. 오빠를 멀리 보내 버리는 형부는 냉정하지만 판단은 옳다. 사교계의 규범을 대표하는 이모조차 조카딸을 진심으로 아낀다. 다만 그 애정의 방식이 언제나 '내가 옳다고 아는 길로 데려가는 것'일 뿐이다. 이 소설이 주인공을 가두는 것은 악의가 아니라 선의다. 그래서 빠져나가기가 더 어렵다. 작가는 행복한 결말로 이름난 사람이었다. 그런데 여기서만은 한 인물을 끝내 구원하지 않는다. 스물세 번째 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대중소설의 관습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그 죽음이 이 이야기 전체의 무게를 바꿔 놓는다. 한계도 분명하다. 결말은 결국 결혼으로 수렴하고, 흑인 하인에 대한 서술에는 시대의 편견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그 한계까지 포함해 이 소설은 하나의 기록이다. 여성이 투표권도 직업도 갖기 어렵던 시절에, 집을 팔지 않고 얹혀살지 않고 편안한 결혼으로 도망치지도 않기로 한 여자가 무엇과 싸워야 했는지를 가장 널리 읽히는 형식으로 옮겨 놓은 기록이다. 백 년 뒤의 독자는 이 소설에서 옛 로맨스의 달콤함과 함께, 그 달콤함을 뚫고 나오려 애쓰는 한 여자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