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청양군 칠갑산 자락에서 태어난 작가의 어린 시절은 매일매일이 흥미진진한 탐험이었습니다. 초등학교에 가기 위해 굽이진 산길을 무려 60분이나 걸어야 했지만, 그 먼 등굣길은 어린 소녀에게 조금도 힘들거나 지루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길가에 피어난 앙증맞은 들꽃, 계절마다 색을 바꾸는 든든한 나무들, 그리고 숲속을 쉴 새 없이 뛰노는 산새들이 늘 다정한 친구가 되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낡은 주전자를 들고 숲을 누비며 빨간 산앵두를 찾던 씩씩한 왈가닥 소녀는 바로 이 동화 속에 등장하는 골목대장 '삐삐'의 진짜 모습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