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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는 즐거움
그리고 혼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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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 전시장 바닥에서 오열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꼭 아는 만큼 보이는 건 아니지만 : 개념과 용어 소개 / 이기원
모던 vs 컨템포러리 : 도대체 현대미술이 뭔데요?
한 번 끝난 전시는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 전시를 본다는 것
미리 감동할 필요는 없어요 : 완벽한 해석은 없으니까
전시 정보를 얻는 방법 : 볼만한 전시가 없다고요?
전시에도 형식이 있다 : 개인전부터 비엔날레까지
전시 공간에 따른 분류 : 여기는 왜 입장료가 없(있)나요

전시와 그 근처의 즐거움 : 경험이자 취미, 배움으로서의 전시 보기 / 우뚜기
자기소개
처음 본 전시
취미, 즐거움, 배움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
점심시간과 퇴근길 전시 보기
세 봉지의 콩나물
혼자, 같이, 계속

글을 꼭 읽어야 하나요? : 다채로운 미술 글의 세계 / 권정현
현대미술과 글
전시 안의 글
전시 바깥의 글
이게 무슨 말이지?

이걸 정말 다 봐야 해요? : 영상 전시 보는 법 / 함연선
미술의 공간에 들어서며
작품을 만만하게 보기
중간에 들어가기
시간을 낭비하기

정답은 없고, 조건은 있다 : 기획자의 의도 / 추성아
의도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협업의 언어, 또 다른 창작
작품, 텍스트, 리듬
전시, 머무르게 하기

이것도 작품인가요? : 전시장에서 길을 잃은 당신께 / 정시우
전시장에서 마주하는 당혹감에 대하여
여기에도 전시가 있어요 : 미술관을 벗어난 예술
작업실 문이 열리면 :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
형태없는 예술을 경험하기 : 빛과 소리, 그리고 데이터의 좌표
전시를 움직이는 숨은 조력자들 : 자본과 팬덤이 빚어내는 풍경
흩어지는 예술을 돌보는 사람들 : 아카이브와 큐레이팅

부록 - 국내 주요 전시 공간 목록
국·공립 미술관
사립 미술관
기업·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전시 공간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전시 공간 ·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독립 예술 공간
레지던시

저자 소개 6

텍스트 편집을 하면서 미술계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외부 협력 편집자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리움미술관 등 여러 미술 기관의 전시 텍스트 및 도록 편집 작업을 했다. 문학 웹진 『비유』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2023),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하며 온라인 연구 플랫폼 『세마 코랄』을 기획 운영했다(2023-2026). 미술비평 콜렉티브 옐로우 펜 클럽(YPC)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글을 쓴다.
첫 직장은 미술 잡지사, 두 번째 직장은 독립 큐레이터의 사무실, 세 번째 직장은 미술관, 현재 직장은 대중음악 회사이다. 2017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미술 전시와 근처 맛집을 소개하는 oottoogi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사진 비평가로서 동시대의 사진 이미지가 작동하는 방식과 그것이 미술과 관계맺는 양상에 관심이 있다. 보스토크 프레스에서 편집동인(2017~2023)으로,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PLATFORM P에서 선임매니저(2020~2023)로 일한 바 있고, 현재 시각예술과 미술비평을 다루는 출판사?크리테리아 프레스(2025~)를 설립?운영하고 있다.?저서로 『이미지 조각 모음』(물질과 비물질, 2016)이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이미지 생산과 소비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서울 외곽의 공간 교역소(2014~2016)) 공동 운영을 시작으로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등을 거치며, 제도 안팎에서 레벨 디자인의 감각으로 전시를 기획한다. 주요 참여 기획으로 《그리드 아일랜드》(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022), 《폴리곤 플래시 OBT》(인사미술공간, 2018), 《굿-즈》(세종문화회관, 2015) 등이 있다
시각예술 기반의 다수의 전시를 기획하고 글쓰기를 해왔다. 매체성과 매체적 태도에 동시대적 해석과 번안에 관심을 두고 실험과 비평적 언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큐레이팅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리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기관과 독립 영역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
영상비평지 〈마테리알〉의 발행인이자 공동편집인. 학부에서 영상이론을 공부했다. 영상 작업과 영화에 대해 비평을 쓰고, 관련된 출판물을 만든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40*215*20mm
ISBN13
9791199544475

책 속으로

전시는 감상의 과정에서 시간의 축을 무한대에 가깝게 늘릴 수도 있고 또 아주 짧게 가져갈 수도 있다. 이는 단순히 전시장의 동선을 따라 걷는 것이나, 출품된 작품들을 연속적으로 시야에 담는 행위가 아니다. 무엇을 보고 어떻게 움직일지, 또 얼마나 머물고 얼마나 더 가까이 혹은 멀리에서 작품을 바라볼지 또 무엇을 읽고 무엇을 스쳐보낼지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이처럼 ‘전시 보는 행위’는 단순히 보는 것 이상의 복합적인 인식활동이 교차하며 만들어지는 능동적 경험이라 할 수 있다.
-20쪽, 이기원,
--- 「꼭 아는 만큼 보이는 건 아니지만 : 개념과 용어 소개」 중에서

나는 전시 보는 일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 과장하면 나는 올리브영에 들어가듯 미술관에 들어가고, 업로드 요일만을 기다리는 웹툰을 보듯 전시를 보기도 한다. 전시가 생각보다 좋지 않거나, 기대와는 달리 별 감흥이 없는 날에도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 어떤 장면에서건, 참고 자료 목록에서건, 작품의 설치 방식에서건 분명히 즐길 점과 배울 점 한두 개는 있기 마련이고, 무엇보다도 오늘 본 전시가 기대에 못미치더라도 내일 다른 전시를 보면 되니까.
-58쪽, 우뚜기,
--- 「전시와 그 근처의 즐거움 : 경험이자 취미, 배움으로서의 전시 보기」 중에서

글과 함께 볼 때 작품의 의도와 의미는 더 깊이 전달된다. 왜 그럴까? 글 없이 작품만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더 훌륭한 작품 아닐까? 이 문제는 현대 미술의 성격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 현대 이후의 미술은 재현이 아니다. 미술은 더 이상 세계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만드는 일이다. 때로는 미술사의 맥락 안에서 다른 작품들을 갱신하면서 의미를 생성하기도 하고, 작품의 내재적인 요소들 사이의 관계로 의미를 생성하기도 하며, 사회에 대한 대응으로서 의미를 만들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미술은 눈 앞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그에 맥락과 이야기가 덧붙어 있는 것이다. 

-71쪽, 권정현,
--- 「글을 꼭 읽어야 하나요? : 다채로운 미술 글의 세계」 중에서

전시장의 작품을 만만한 친구의 진지한 결과물로 대한다면, 작품과의 관계가 보다 유연해지고 열려있게 된다. 후광이 걷히고 작품 자체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작품이 이 세계에서 어떤 사건을 벌이려는 건지를 보다 명확히 들여다볼 수 있다. 후광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단순해졌던 관객의 자리를 회복할 수도 있다. 더불어 관객의 자리가 다양해지기까지 할 수 있다. 그리고 작품이 어떤 것을 성취했고 어떤 지점에서 실패했는지도 좀 더 입체적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88쪽, 함연선,
--- 「이걸 정말 다 봐야 해요? : 영상 전시 보는 법」 중에서

그래서 ‘전시를 기획한다’는 말은, 어떤 정답을 들고 나타나는 일이 아니라 질문이 스스로 형태를 얻을 때까지 기다리며 조율하는 일에 가깝다. 질문을 너무 빨리 결론으로 보내지 않기, 결론을 너무 빨리 교훈 혹은 담론으로 만들지 않기. 그러는 동안 의도는 바뀌고, 덜어지고, 때로는 더 미련하게 집요해지면서 그 변화는 실패가 아니라 전시가 자기 몸을 갖춰가는 과정에 놓인다. 

-103쪽, 추성아,
--- 「정답은 없고, 조건은 있다 : 기획자의 의도」 중에서

지저분한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 가벽을 세우거나 조명을 설치해 자신의 스튜디오를 유사 화이트큐브로 꾸며 완결된 전시의 형식으로 보여주길 원하는 작가도 있지만 물감 자국, 미완성 작품, 영감을 준 책과 수집품, 생활의 흔적 등 창작의 과정을 여과 없이 노출하는 작가도 있다. 전시 공간과 작업실의 중간 어디쯤 위치한 오픈 스튜디오는 그 형식적 특징으로 인해 전시로 읽히기도 하고, 때로는 토크 프로그램이나 퍼포먼스로 작동하기도 하는 독특한 위치에 놓인다.
-129쪽, 정시우,
--- 「이것도 작품인가요? : 전시장에서 길을 잃은 당신께」 중에서

출판사 리뷰

전시장에 들어섰는데, 혼란과 당혹스러움만 느껴진다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작품인지, 또 전시 서문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이 영상 작품은 아까 본 장면이 또 나온 것 같은데 언제 끝나는 건지 전시장에 서서 이런저런 의문들로 혼란에 빠진 적 있나요? 그런데 내 주변의 관객들은 진득하게 몰입해 작품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이라면, 혹시 나만 모르는 뭔가가 있는 걸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당신이 전시장에 서서 느끼는 혼란과 당혹스러움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혹은 어쩌면 그 전시가 의도한 바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혼란과 걱정들은 충분히 걷어낼 수 있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크리테리아 프레스의 첫 책인 『전시 보는 즐거움 : 그리고 혼란에 관하여』는 막연한 혼란과 막막함(또는 분노)를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바꿔줄 실전형 관람 가이드입니다.

이 책은 “이것이 현대미술이다!”라고 독자를 가르치는 표지석 보다는, “이쪽으로 가면 이러저러한 작품과 전시가 있어요”라고 가리키는 이정표가 되려고 합니다. 대신 작품과 전시를 둘러싼 대단한 비밀이나 숨겨진 뒷이야기를 다루지는 않습니다. 흔히 이런 이야기들을 접하면 ‘아는 만큼 보이게 된다’고는 하지만 꼭 전시를 보기 전부터 미리 알아야 하는 건 아닐지도 모릅니다.

전시를 보기 전부터 미리 감동할 필요도, 그렇다고 비난과 실망을 장전한 채 전시장에 갈 필요도 없습니다. 전시 보기는 작품과 나의 ‘지식 대결’도 아니고, 전시장 바닥에 쓰러져 오열할 ‘폭풍 감동’의 순간을 찾아가는 성지순례 같은 것도 아니니까요. 이 책은 각자의 소중한 시간과 체력, 열정을 할애해 더 멋진 것을 보며 일상을 즐겁게 만드는 취미활동으로서의 전시 보기를 제안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이 스스로 전시를 찾아 집 밖으로 나서 직접 작품과 대면하며 스스로의 감상과 해석을 쌓아가기를 기대합니다.

꼭 아는 만큼 보이는 건 아니지만 : 개념과 용어 소개
미술비평가 이기원이 맡은 1장에서는 '현대미술'과 '동시대 미술'의 헷갈리는 개념을 정리하고, 콘텐츠로서의 전시가 갖는 특징과 속성을 파헤쳐 봅니다. 또한 개인전, 단체전, 소장품전, 비엔날레, 아트페어 등 다양한 전시의 형식과 미술관, 갤러리, 복합문화공간, 독립 예술 공간 등 전시 공간별 성격과 특징까지 현대미술 생태계의 지형도를 그려봅니다.

전시와 그 근처의 즐거움 : 경험이자 취미, 배움으로서의 전시 보기
전시와 그 근처 맛집을 연결해 소개하는 인플루언서 우뚜기가 직장인으로서 점심시간과 퇴근길을 활용해 일상 속에서 전시를 즐기는 방법을 공유하고 미술관 퍼포먼스에 참여해 싱싱한 콩나물을 다듬고 이를 두 봉지나 챙겨오게 된 경험담을 소개합니다.

글을 꼭 읽어야 하나요? : 다채로운 미술 글의 세계
”왜 다른 예술 장르와 달리 현대미술에는 앞뒤로 글이 따라붙을까?”, “전시장의 글들을 꼭 읽어야 할까?” 미술비평가이자 편집자인 권정현은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해 현대미술과 밀접히 연관되는 ‘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서문이나 작가노트, 작품 캡션 등과 같은 ‘전시 안의 글’과 작가론이나 전시 리뷰, 도록에 실리는 글로 대표되는 ‘전시 바깥의 글’로 나누어 각각의 성격과 목적을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전시장의 여러 글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여 작품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을지 살펴봅니다.

이걸 정말 다 봐야 해요? : 영상 전시 보는 법
영상비평지 〈마테리알〉의 공동편집인으로 활동하는 함연선은 영상 작품/전시에서 혼란에 빠진 관객을 위한 지침을 제안합니다. 왜 매번 영상 작품은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지부터 러닝타임이 꽤 길거나 지루한 영상 앞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전시장의 모든 영상 작품을 다 봐야 ‘전시를 봤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인지 등 비단 입문자 뿐만 아니라 전시를 즐겨 보는 이들에게도 딜레마로 남아있는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정답은 없고, 조건은 있다 : 기획자의 의도
기관과 독립 영역을 오가며 왕성하게 자신의 기획을 선보여 온 독립큐레이터 추성아는 전시에서 기획자의 ‘의도’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이야기합니다. 전시를 기획하고 작가와 작품을 모아 전시는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큐레이터의 ‘의도’는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지 그리고 전시를 구상하는 시점부터 마무리되기까지의 전체 과정 안에서 어떤 기준과 조건이 작용하는지 이를 음악과 오케스트라에 비유해 풀어냅니다.

이것도 작품인가요? : 전시장에서 길을 잃은 당신께
전시기획자로서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기획 경험을 가진 정시우는 이 책에서 일종의 ‘심화편’을 맡아 동시대 미술 전시에 관객이 마주하게 되는 낯선 상황들을 조명합니다. 일반적인 전시장으로 여겨지는 ‘화이트 큐브’가 아닌, 얼핏 폐허처럼 보이거나 예전에 다른 용도로 사용되던 장소가 전시 공간으로 작동하는 방식, 작가들의 작업실을 공식적으로 엿볼 수 있는 행사인 레지던시의 오픈스튜디오 그리고 어떤 형체가 없는 비물질적 예술과 파편적인 기록물이 모여 의미를 만드는 아카이브 전시 등 관객에게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전시 이면의 요소들을 짚어봅니다.

부록 - 국내 주요 전시 공간 목록
👉
이 책을 읽고 어딘가 전시를 보러 길을 나서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막상 어디를 가야 할지 막막한 독자들을 위해 국내 주요 전시 공간들을 정리했습니다. 현대미술을 주로 다루는 전시 공간을 선별해 그 종류에 따라 분류하고, 지역별로 묶어 표로 만들었습니다. 총 404개 공간을 수록했고 동일한 목록을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하실 수 있도록 만든 리스트의 링크도 함께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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