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베넷(Arnold Bennett, 1867~1931)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언론인입니다. 잉글랜드 중부 스태퍼드셔의 핸리에서 태어났고, 아버지의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다 런던으로 옮겨 법률 사무원과 잡지 편집자로 생활했습니다. 사무실의 단조로움과 출퇴근에 묶인 생활을 몸소 알았던 경험은 이 책의 전형적인 직장인에게도 스며 있습니다.
베넷은 도자기 산업으로 성장한 고향 주변의 다섯 도시를 무대로 노동과 사업, 가족과 계급을 세밀하게 그렸습니다. 《다섯 도시 이야기》, 《노처들의 이야기》, 《클레이행어》 같은 소설로 당대에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화려한 사건보다 상점과 사무실, 가정의 일상을 진지한 문학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한편 그는 신문과 잡지에 꾸준히 글을 썼고, 평범한 독자의 생활을 다룬 짧은 실용 에세이도 여러 권 펴냈습니다. 이 글은 1908년 오월부터 유월까지 런던 《이브닝 뉴스》에 열두 차례 연재되었고, 같은 해 뉴에이지 프레스에서 처음 책으로 나왔습니다. 독자의 반응을 반영한 개정 서문은 1910년 미국 조지 헨리 도런 판본에 실렸습니다.
베넷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다음 세대의 모더니스트 작가들에게는 낡은 사실주의의 대표처럼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가 ‘베넷 씨’를 지목해 소설이 사람의 내면을 충분히 붙잡지 못한다고 논박한 일이 유명합니다. 그러나 일상생활과 보통 사람의 시간을 문학의 중심에 놓았던 그의 관심은 이 짧은 책에서도 분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는 1931년 파리 여행 중 마신 수돗물로 장티푸스에 걸린 뒤 런던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방대한 일기와 서평, 소설과 희곡을 남겼으며, 이 책은 그의 실용 에세이 가운데 가장 오래 읽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