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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90쪽 | 152*225*30mm
ISBN13
9791124110423

출판사 리뷰

1) 신화의 해체: 광기가 그린 그림은 없다
대중은 종종 아를의 노란색과 소용돌이치는 별빛을 정신병적 착란의 결과물로 치부한다. 그러나 아지오는 반 고흐의 작업 기록과 남겨진 드로잉, 물감 주문 내역을 분석하여 반박한다. 빈센트는 발작 상태에서는 붓을 들지 못했으며, 회복된 맑은 정신 속에서 자신이 겪은 고통을 객관화하고 철저한 계산과 연습을 통해 화폭에 구현했다. 그는 광기 덕분에 천재가 된 것이 아니라, 신경학적·정신적 질환의 고통 속에서도 필사적인 이성으로 위대한 예술을 건져 올린 인물이다.

2) 테오와의 관계에 대한 다층적 조명: 헌신적 후원자를 넘어선 공모자
기존 평전이 테오를 ‘형의 기행을 묵묵히 받아내며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성자 같은 동생’으로 그렸다면, 아지오는 두 사람의 관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파헤친다. 빈센트와 테오는 단순한 형제 관계가 아니었다. 테오는 당대 최고의 미술상 구필 화랑의 딜러로서 안목 있는 기획자였고, 빈센트는 테오의 미학적 신념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동반자였다. 저자는 경제적 종속으로 인한 빈센트의 자괴감, 결혼 후 가정을 꾸린 테오가 느낀 심리적 압박, 그리고 서로를 파괴할 수도 있었던 애증의 긴장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3) ‘노동자’로서의 예술가: 드로잉 훈련과 혹독한 습작기
빈센트는 결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재가 아니었다. 책은 헤이그 시절, 농민과 노동자의 거친 손발을 그리기 위해 수천 장의 목탄화를 버려가며 기초 데생을 연마했던 혹독한 훈련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밀레의 정신을 계승하여 땅을 일구는 사람들의 진실을 담아내려 했던 그의 예술관은, 화려한 색채를 구사하게 된 아를과 생레미 시기에도 뼈대를 이루는 핵심 철학이었다.

4) 최후의 비극, 오베르쉬르우아즈의 진실
1890년 7월 27일, 오베르쉬르우아즈의 밀밭에서 울린 총성과 이틀 뒤 맞이한 죽음에 대해서도 저자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한다. 최근 제기된 타살설이나 오발 사고설 등 다양한 주장을 사료적 근거에 입각해 검토하는 한편, 동생 테오의 재정적 위기, 자신의 건강 악화, 그리고 더 이상 동생에게 짐이 될 수 없다는 절박한 심리가 어떻게 그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갔는지를 설득력 있게 추적한다.

추천평

“빈센트 반 고흐에 관한 수많은 책이 서가를 채우고 있지만, 다비드 아지오의 평전은 그 모든 책들 사이에서 단연 독보적이다. 그는 사료에 대한 엄격한 존중과 문학적 통찰을 결합하여, 신화의 박제관 속에 갇혀 있던 한 인간을 우리 눈앞에 온전히 되살려냈다.”

- 프랑스 르 피가로
“고흐 평전의 새 기준을 제시한 걸작. 저자는 감상주의의 늪에 빠지지 않고 냉철한 필치로 화가의 내면을 해부한다. 책장을 덮고 나면 고흐의 그림이 이전과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 르 몽드
“다비드 아지오는 전설을 해체하면서도 화가의 숭고함을 훼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가 겪어낸 인간적 고뇌와 예술적 분투의 무게를 복원함으로써, 빈센트를 더욱 위대하게 만든다.” - 렉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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