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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105동아빠님이 나갔습니다
2장 몇 호 사세요 3장 이름이 없는 사람 4장 장성호 5장 이사 간 사람 6장 그래도 집주인이잖아요 7장 어제 일을 어떻게 알았어요 8장 누가 알려주는 사람 9장 105동아빠의 딸 10장 주인은 남고 사람은 떠났다 11장 사라진 뒤 생긴 말 12장 1502호에 사는 사람 13장 집은 남아 있다 14장 더 많이 말하기 시작한 때 15장 장성호 씨 맞으시죠 16장 105동아빠였던 사람 17장 아빠라는 이름 18장 우리 이제 거기 안 살잖아 19장 누구에게 보낼까요 20장 다시 들어오지 않은 사람 21장 기록에 없는 관계 22장 1703호는 비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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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에서는 누구보다 가까웠다
화면 밖에서는 누구보다 낯설었다 말투는 안다. 무슨 일에 화를 내는지도 안다. 몇 년 동안 의견을 주고받고, 때로는 다투기도 했다. 그런데 이름을 묻는 순간 아무도 대답하지 못한다. 이 소설은 온라인에서 누군가를 ‘잘 안다’고 느끼는 익숙한 경험에 작은 균열을 낸다. 105동아빠가 나가자 단톡방에는 오히려 그의 이야기가 넘쳐난다. 확인되지 않은 추측에 말이 붙고, 한 사람의 빈자리는 어느새 주민 모두의 관심사가 된다. 관리사무소 직원 혜진이 대화 기록과 생활의 흔적을 맞춰가는 동안 독자도 함께 묻게 된다. 그는 누구였고, 왜 하필 그날 나갔을까. 관리사무소에 쏟아지는 엉뚱한 문의와 이웃들의 주고받는 말은 웃음을 만든다. 그 웃음 사이로 집을 떠난 뒤에도 남는 마음, 말이 많은 사람에게 가려진 조용한 이웃의 사정이 드러난다. 정체를 좇는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해, 내 단톡방의 이름들을 다시 보게 되는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