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호 소이니는 1854년 12월 26일 핀란드 코르필라흐티(Korpilahti)에서 태어났다. 본래 성은 호프렌(Hoffren)이었으나 1877년 소이니로 개명하였다. 위비스퀼레 초급학교를 거쳐 1876년 헬싱키 대학에서 철학사 학위를 받았고, 1881~1882년에는 파리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며 프랑스 문화와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스물세 살이던 1877년, 핀란드 문학사상 최초로 뗏목 벌목꾼(통나무 운반 인부)들의 삶을 그린 단편집 『쾨르야비아 쿠비아 폴퀴엔 히스토리아스타』를 펴내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희곡, 소설, 중편을 꾸준히 발표했는데, 『에르키』(1882)는 그의 초기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몰락과 복수, 뒤늦은 용서를 그린 사실주의적 농촌소설이다. 그밖에 『발로아 칸살레!』(1883, 희곡), 『카를로 티라』(1888, 중편) 등을 남겼다.
소이니는 핀란드 문학사에서 사실주의(realismi) 문학의 초기 개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의 이력은 문학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이후 핀란드어 신문 우우시 수오메타르(Uusi Suometar)의 기자와 편집인을 거쳐 신문사 경영진으로, 다시 칸살리스-오사케 은행(Kansallis-Osake-Pankki) 이사로 자리를 옮기며 언론인이자 은행가로서도 활동했다.
1889년 시그리드 이다 헬레나 아프 에네y엘름과 결혼하였고, 슬하의 자녀들 가운데 아들 위리외 소이니와 딸 엘사 소이니 역시 훗날 작가로 활동하였다. 빌호 소이니는 1934년 10월 6일 헬싱키에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