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너무 바쁘게 살다, 나를 다시 찾기 시작했다
1부. 나를 살아 있게 만든 음악 1장. 집에 피아노가 있던 아이 2장. 체르니 40번에서 멈췄다 3장. 그래도 피아노는 계속 딩동거렸다 4장. 가곡을 들으려고 일찍 학교에 갔다 5장. 교회 반주자가 되고 싶었다 6장. 틀려도 멈출 수 없는 첫 반주 7장. 반주 자리를 동생에게 넘겼다 8장. 노래를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 9장. 낯선 곳에서도 음악을 찾았다 10장. 다시 학생이 되어 성악을 배우다 11장. 성악과 졸업, 이번에는 피아노학과였다 12장. 끝나야 끝나는 음악공부 13장. 공연을 보러 다니는 것도 음악생활이었다 14장. 특송할 때 나는 다시 살아난다 2부. 초록이 나를 쉬게 했다 15장. 가장 가난했지만 가장 행복했던 방 16장. 모기를 쫓으려다 식물이 늘어났다 17장. 다육이와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18장. 허브향이 나자 집 같아졌다 19장. 모닝글로리를 만나려면 아침을 서둘러야 했다 20장. 꽃이 이렇게 무서울 수도 있구나 21장. 뜨거운 옥탑에서 살아남은 초록들 22장. 장마가 오면 다육이도 피신했다 23장. 산에 가면 마음이 조금 조용해졌다 24장. 걷는 것도 나에게는 쉬는 방법이었다 3부. 사람을 만나면 언어가 궁금해졌다 25장. 영어는 오래된 나의 친구였다 26장. 영어를 배우려다 문학에 빠졌다 27장. 영어로 낭만을 읽던 시절 28장. 일본 친구 때문에 일본어가 궁금해졌다 29장. 일단 한글로 적고 보자 30장. 중국 친구들의 영어가 신기했다 31장. 음성학을 배우다가 중국어를 만났다 32장. 3성 앞에서 겸손해졌다 33장. 살아가기 위해 배운 다리어 34장. 수첩을 보고라도 말하고 싶었다 35장. 읽지도 못하면서 동화책을 샀다 4부. 나누는 시간은 나를 살렸다 36장. 내가 가진 것으로 돕고 싶었다 37장. 가위 하나로 친구가 생겼다 38장. 바리캉을 들고 만난 어린 얼굴들 39장. 요양원에서는 혼자 할 수 없는 일이 있었다 40장. 케이크 하나에 신이 나버렸다 41장. 배보다 배꼽이어도 또 만들었다 42장. 아이들 간식으로 돌아온 베이킹 43장. 낯선 곳에서도 나누는 일은 계속됐다 44장. 바쁘게 살다 내가 사라지는 것 같았다 45장.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다시 시작했다 46장. 나 하나가 아니라 우리였다 47장. 첫 박자를 놓친 첫 특송 에필로그. 여가는 남는 시간이 아니었다 감사의 글 저자소개 |
|
우리는 흔히 여가를 ‘할 일을 모두 끝낸 뒤 남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말 모든 일이 끝나는 날이 올까.
『박여사의 슬기로운 여가생활』은 그 질문에서 시작한다. 저자에게 여가는 특별한 여행이나 화려한 취미가 아니었다. 피아노와 성악을 배우고, 작은 화분을 들이고, 친구가 쓰는 언어가 궁금해 외국어를 공부하고, 자신이 가진 기술과 노래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 책의 재미는 거창한 성공담이 아니라 소소한 생활의 장면에 있다. 모기를 쫓으려고 들인 식물이 어느새 늘어나고, 일본어를 한글로 적어가며 공부하고, 읽지도 못하는 외국어 동화책을 덜컥 사기도 한다. 첫 특송에서는 박자를 놓치지만 다시 노래를 이어간다. 돌아보면 그 모든 시간은 쓸모없이 흘러간 시간이 아니었다. 오히려 일과 책임에 지친 저자를 다시 일으켜 세운 시간이었다. 바쁘게 사느라 좋아하는 것을 자꾸 뒤로 미루고 있다면, 이 책은 조용히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할 때 가장 살아 있다고 느끼는가?” 여가는 남는 시간이 아니다. 나를 삶에서 빼놓지 않기 위해 남겨두어야 하는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