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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1703호는 비어 있습니다
2장 제가 계약할 집입니다 3장 신발이 한 켤레 있었다 4장 전에 살던 사람 물건이에요 5장 계약한 날에는 없었습니다 6장 빈집이 아닌 집 7장 누가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 8장 임차권등기 9장 그 사람은 이미 나갔어요 10장 나간 사람의 우편물 11장 마지막 밤 12장 저도 계약했습니다 13장 계약할 때는 깨끗했습니다 14장 누구도 거짓말만 하지는 않았다 15장 잔금만 들어오면 16장 계약을 깨면 제 돈은요 17장 나간 뒤에도 돌아온 이유 18장 두 세입자가 빈집에 앉았다 19장 집주인이 돌아왔다 20장 누구의 집도 아니었다 21장 들어가지 않는 사람, 나가는 사람 22장 새벽 4시 17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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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나갔는데
왜 그 집은 끝나지 않았을까 《1703호는 비어 있지 않았다》는 ‘빈집’이라는 익숙한 말에서 시작하는 생활 미스터리다. 새 세입자 오지원은 분명 아무도 살지 않는다고 들은 집에서 신발과 생수, 밤마다 드나드는 사람의 흔적을 발견한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독자가 궁금해지는 것은 ‘누가 몰래 들어오는가’에서 ‘이 집은 정말 누구에게 끝난 집인가’로 바뀐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에게 1703호는 아직 떠날 수 없는 집이고, 새 세입자에게는 시작하고 싶은 집이며, 집주인에게는 다음 돈이 들어와야 문제가 풀리는 자산이다. 누구도 완전히 거짓말만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이 소설은 부동산 계약과 돈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법률 설명보다 그 안에 놓인 사람들의 선택과 불안을 따라간다. 평범한 아파트 한 채가 어떻게 여러 사람의 생활을 동시에 붙잡을 수 있는지를 끝까지 밀고 가는 현실 밀착형 미스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