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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하인리히 롤레가 태어났을 때 바흐는 서른한 살이었고,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당시 빈에 있던 모차르트는 서른 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를, 바로크로부터 멀어져 당대 유행하던 갈랑트 양식을 받아들임으로써 마치 다가올 것을 예견이라도 한 듯 고전주의 시대로 가는 길을 닦는 데 일조한 수많은 '과도기적' 음악가들 가운데 하나로 꼽고 싶어진다. 실제로 롤레의 이력은 그 시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마그데부르크의 오르가니스트, 법학도, 이후 베를린에서 활동 - 처음에는 법률 고문으로, 그 다음에는 프리드리히 대왕을 섬기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비올리스트로 - 을 거쳐, 마침내 마그데부르크로 돌아와 오르가니스트, 칸토르, 그리고 시(市) 음악감독을 지냈다. 다수의 오라토리오와 칸타타 외에도 그는 상당한 양의 기악곡을 남겼는데, 이 교향적-협주적 성격의 선곡이 보여주듯, 그의 음악은 당대의 양식적 흐름 속에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경쾌하고 우아하며 생기있고 투명하다 - 한마디로 매우 갈랑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청자를 즐겁게 몰입시킨다.
DISK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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