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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무엇을 오랫동안 지킬 것인가 색을 되찾는 일 | 헤리티지를 배우러 간 도시 | 장인의 기술을 브랜드로 만드는 일 | 한국적인 명품에 대하여 | 예단, 정을 파는 일 | 아버지가 사주신 마지막 작품들 | 기업이라는 그릇에 담긴 헤리티지 | 눈높이의 경영 | 한 사람의 경영자가 되어가는 시간 | 브랜드는 무엇으로 남는가 2. 작은 손끝에서 세상까지 브랜드가 전승하는 방식 | 두 개의 자리, 하나의 뿌리 | 옻과 자개, 시간이 만드는 빛 | 협업, 우리가 잊고 있던 유산 | 럭셔리, 삶을 대하는 태도 | 옻꽃이 피는 시간 | 한국을 건네는 물건 | 힙에서 펀으로 | 디지털 헤리티지라는 이름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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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시작된 한국 명품 브랜드의 물음
이정은 대표에게 채율의 출발점은 2008년 뉴욕에서 접한 숭례문 화재 소식이었다. 오랜 시간 이어온 문화유산과 전통 기술도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은 한국 공예를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그는 자개와 옻칠 같은 전통 공예의 재료와 기술을 오늘의 생활에 맞게 재해석하며 18년째 채율을 이끌고 있다. ‘채율’은 ‘채색 채(彩)’와 ‘다스릴 율(律)’을 결합한 이름으로, 전통의 색을 오늘의 삶 속에서 새롭게 조율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18년 전 뉴욕 5번가에서 이 브랜드를 꿈꿨다”는 저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고유한 기술과 철학을 세대에 걸쳐 축적해가는 모습을 보며, 한국에도 우리 공예의 가치를 오래 이어갈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존의 전통 공예서가 재료와 기법, 역사에 주로 주목했다면, 『채율하다』는 장인의 기술을 오늘의 상품과 시장에 연결하고 하나의 브랜드로 지속시키는 경영자의 관점까지 담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세계가 소장하는 한국의 손끝, 자개와 옻칠 채율의 자개함과 옻칠 공예품은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등 해외 명사들에게 전해졌으며, 루이비통, 리델을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전통 공예의 재료와 기술을 동시대의 제품으로 확장해왔다. 그러나 『채율하다』가 주목하는 것은 화려한 소장자 명단이나 협업 실적이 아니다. 책은 하나의 협업이 성사되기까지 장인과 디자이너, 브랜드가 어떤 기준을 조율했는지, 전통을 지키면서도 오늘의 쓰임을 얻기 위해 저자가 무엇을 선택하고 포기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정은 대표는 명품을 높은 가격이나 유명인의 선택으로 증명되는 물건이 아니라, 오랜 시간 흔들림 없이 지켜온 품질과 신뢰의 결과로 바라본다. 이름이 알려질수록 재료와 마감, 쓰임을 더욱 엄격하게 살펴야 한다는 그의 태도는 한국 브랜드가 세계적인 명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갖춰야 할 기준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드러낸다. 바로 이 지점이 일반적인 창업기나 브랜드 성공담과 뚜렷이 구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완성보다 과정, 장인성이 자라는 조건 책의 후반부는 기술을 배우는 일과 그 기술로 삶을 이어가는 일이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묻는다. 저자는 “지난 열여덟 해 동안 채율이 물건의 시간을 이어왔다면, 앞으로는 그 물건을 만들어갈 사람의 시간을 잇고 싶다”며 차세대 장인을 양성하는 ‘채율장인학교’의 구상을 밝힌다. 『채율하다』가 말하는 장인성은 한 개인이 도달하는 숙련의 경지가 아니다. 실패의 원인을 되짚고, 시행착오에서 얻은 판단을 동료와 후배에게 전하며, 공동체가 함께 축적해가는 살아 있는 자산에 가깝다. 기술이 한 사람에게 머물지 않고 다음 세대의 생업과 자부심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전통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창업과 경영의 본질, 전통 공예의 미래를 고민하는 독자라면 한 브랜드가 18년에 걸쳐 축적한 선택과 판단의 기록에서 오래가는 브랜드를 만드는 실질적인 통찰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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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결합된 명품이 나올 시기에 시의적절한 책이 나오게 되었다. 창업자,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경영자 그리고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권오현 (오렌지플래닛 이사장·전 삼성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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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지금,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잠깐의 유행을 넘어 오래 남을 이름을 만드는 일이다. - 김난도 (서울대 명예교수·『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대표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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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바라보고, 그 가치를 오늘과 내일에 이어주는 것. 이 책은 우리가 무엇을 귀하게 여기며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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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에서 명품이란 가격이 붙여주는 이름이 아니라, 시간이 증명하는 태도임을 말한다. - 김성신 (출판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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