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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휴화산 들어가는 글 · 2

제1부 법정에 서다

휴화산 8
감옥에서의 사유 9
법정구속 11
대한민국 최고 오지 13
독방에서 2주 14
사소 15
인민재판 16
관물대 사진 17
신박한 반찬 18
셔츠 한장 19
진통제 20
설거지 다시 21
운동시간 22
민원 23
대구로 가는 길 24
가석방 25
꿈 26
유체이탈 27
전방 28
욕쟁이 할멈 29
갈증 31
아버지여 32
은혜 33
주님 34
출애굽을 보다. 35
미열 36
의사 변호사 38
전원을 권유 39
대학병원 40
미국 분만실 41
아기천사에게 42


제2부 한 뿌리 두 빛

어린새의 춤 44
시련의 시간 45
옥수수 46
흉터를 사랑하라 47
고희연 48
난의 용서 49
좌절한 춘난의 꽃대 50
설염 51
춘천 숲체원 52
일요일 아침 53
바닥 54
프라하를 떠나며 55
덕분입니다. 56
커피 머신 57
곰삭은 김치 58
뇌경색 59
통일 60
한 뿌리 두 빛 61
귀로 드리는 찬양 62
이팝꽃 피는 거리 63
태극나무 연리지 64
라일락 사랑 65
서울대 수시입성 66
안분자족 67
부활 68
하루하루가 은혜 70
지구별 아이러니 71
말에 물린 사람 73
큰 빛 속에 작은 빛 74
히아신스를 노래함 76
마라도의 비밀 77
내비게이션 78
더덕을 벗기며 79
빈센트 반 고흐 80
독도 81
프라하의 미소 83
색으로 기도하는 사람 84
울산 대왕암 85
공짜 인생 86
작가의 말 88

저자 소개 1

간호사 조산사 산후조리원장으로 40년간 생명의 현장에서 봉직히였다 2018년 창조문학 수필부문 등단 신인문학상 수상 영혼은 어디서 살고 있나 수필집 탄생 그 찬란한 빛 출간 2026년 문학광장 시 부문 등단 신인문학상 수상작 휴화산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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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90쪽 | 128*188*15mm
ISBN13
9791174821539

출판사 리뷰

상처와 시련의 시간을 지나, 다시 생명과 감사의 빛을 향해 타오르는 마음의 기록

『휴화산』은 겉으로는 고요해 보여도 그 깊은 곳에는 아직 뜨거운 불씨가 남아 있는 삶을 노래한 유영희의 시집이다. 저자는 ‘휴화산’이라는 이름에 자신의 모습을 겹쳐 놓으며, 꺼진 듯 보이는 시간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마음과 삶의 의지를 시로 기록한다.

제1부 「법정에 서다」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법정 구속과 수감 생활, 좁은 방 안에서 마주한 사람들과의 관계, 두려움과 외로움, 그리고 그 시간을 통과하며 깊어진 신앙적 성찰이 담겨 있다. 차가운 독방과 반복되는 일상, 작은 친절과 갈등까지 직접 겪은 장면들은 꾸미지 않은 언어로 기록되어 한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서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에 의지하는지를 보여준다.

그 한가운데에는 한 아기의 죽음에 대한 기억이 놓여 있다. 신생아의 갑작스러운 상태 악화와 이후 이어진 일들을 돌아보는 시들은 한 생명의 죽음을 개인적인 상처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더 살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확장한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가 이 시집을 ‘한 생명을 향한 기도’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2부 「한 뿌리 두 빛」에 이르면 시선은 조금씩 바깥으로 열린다. 뇌경색을 지나 다시 맞이한 일상, 가족과 친구, 꽃과 나무, 여행지의 풍경, 음악과 미술이 시 속으로 들어오며 상처의 언어는 회복과 감사의 언어로 옮겨간다. 평범하게 밥을 먹고 산책하는 하루조차 다시 얻은 삶에서는 하나의 기적이 되고, 깊게 남은 흉터마저 살아냈다는 증거가 된다.

이 시집에서 신앙은 삶과 떨어진 관념이 아니다. 감옥의 어둠, 병을 지나온 몸, 가족을 바라보는 마음, 꽃 한 송이와 오래된 우정까지 일상의 여러 순간 속에서 작가는 끊임없이 삶의 의미와 은혜를 묻는다. 그래서 『휴화산』의 시들은 절망을 지우기보다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작은 빛을 찾아간다.

『휴화산』은 뜨겁게 타올랐던 시간을 자랑하거나 감추는 대신, 그 시간을 지나온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삶의 온도를 담아낸 책이다. 상처와 상실, 믿음과 회복, 생명과 감사가 한 권 안에서 이어지며 독자에게 묻는다. 우리 안의 불씨는 지금 무엇을 향해 타오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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