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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1만 3800원
2장 박문수가 죽었다 3장 김호의에게 7억 원을 4장 호의로 돈을 번 남자 5장 가족의 지분 6장 회사의 지분 7장 돈 생겼잖아요 8장 과장님이 좀 해 주세요 9장 도움을 받지 않겠습니다 10장 김호의의 호의 11장 카메라 보고 웃어 주세요 12장 기부 의향만 묻겠습니다 13장 착한 사람 프리미엄 14장 7억 원을 돌려주십시오 15장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16장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습니다 17장 마지막으로 아들을 벌주는 방법 18장 나에게도 장부가 있었다 19장 그래도 내가 한 게 얼만데 20장 절반씩 합시다 21장 갖고 싶어서요 22장 그건 안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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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에게는 왜 자꾸
계산서가 날아올까 김호의는 특별히 위대한 사람이 아니다. 곤란한 사람을 보면 조금 도와주고, 부탁을 받으면 웬만하면 거절하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문제는 그의 작은 친절이 7억 원이라는 돈과 만나면서 시작된다. 회사는 그의 선행을 브랜드로 만들고, 가족은 자신의 몫을 생각하며, 친구는 돈을 빌려 달라고 한다. 사회는 그가 받은 돈 가운데 얼마를 기부해야 ‘진짜 좋은 사람’인지 평가한다. 선의는 어느새 타인이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이 된다. 《호의를 베푸는 남자, 김호의》는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묻는다. 좋은 사람이라는 이유로 어디까지 내어주어야 하는가. 그리고 거절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여전히 좋은 사람일 수 있는가. 재치 있는 대사와 익숙한 생활 장면 속에서, 호의와 권리의 경계를 유쾌하고도 날카롭게 파고드는 사회풍자 블랙코미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