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모는 30여 년 동안 목회자와 신학자, 그리고 인문학적 사색가로 살아오며 인간 존재의 깊이를 탐구해 온 작가이다. 그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순례의 길 위에서 믿음과 소망, 고난과 죽음, 치유와 회복이라는 삶의 본질을 성경과 인문학의 시선으로 성찰하며 꾸준히 글을 써 왔다.
삶의 후반기에 이르러 치매라는 현실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면서 그는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보다 그 곁을 묵묵히 지키는 가족들의 눈물과 사랑을 더욱 깊이 바라보게 되었다. 그 시간은 그에게 치매가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사랑의 본질을 다시 배우는 여정임을 깨닫게 해 주었다.
현재 라이프 굿타임즈 대표 겸 발행인으로 활동하며, 고난 속에서도 인간의 품격과 영혼의 희망을잃지 않는 삶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또한 미국 50개 주를 여행하며 자연을 또 하나의 성경으로 바라보고, 창조 세계 속에 담긴 하나님의 흔적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기록하는 인문학적 순례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도 로키산맥의 새벽을 바라보며 그는 치매로 힘겨운 시간을 살아가는 이들과 그 곁을 지키는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글을 쓴다. 그의 바람은 단 하나이다. 이 책이 누군가의 지친 마음에 오래 머무는 작은 등불이 되고, 사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따뜻한 동행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