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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입말
알고리즘 은행 케이크나무 받아쓰기 핑크나라 마음 활짝활짝 랄랄라 하늘 부엉이 2부 보이는 말 기린 곰꽃이피었습니다 햇볕 노을 양 돌고래 토끼 노을2 꽃씨 화가 3부 느끼는 말 마음2 계절을심었어요 봄 나는빵 바람은카멜레온 고민꽃 친구맛 반딧불이 나비게이션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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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마바사
씨앗 비를 맞고 글자가 보여요 아자차카타파하 글자가 영차영차 자라나요 아야어여우유으이 또박또박 자라나는 글자 꽃 ---「1부 입말, 받아쓰기, 17쪽 쿨쿨 잠든 곰 바람 불자 꽃잎이 콧속으로 쏘옥 에취취 풀썩! 멋진 곰꽃이 피었습니다 ---「2부 보이는 말, 곰꽃이 피었습니다」중에서 마음을 던지고 놀아요 깨지지 않게 소중히 굴려요 잘못하다 깨지면 조심히 안아줘요 찌그러지고 금이 가도 마음은 그대로 마음이에요 ---「3부 느끼는 말, 마음2」중에서 “아이들의 말이 내 안에서 감상이 되었고, 그 감상은 시로 옮겨졌다. 그 시는 다시 아이들에게 건너가 그림이 되었고, 그림은 또 다른 이야기를 불러왔다.” “나는 믿는다. 감상은 끝이 아니라, 다음으로 건너가는 방식이라는 것을. 감상화시 속에서 어떤 말과 단어가, 문장이, 선과 면이, 색깔이 당신의 마음과 만나, 나는 몰랐을 우리 이야기를 기다린다.” ---「감상화시 : 말의 시 중에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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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입말에서 태어난 시
말이 시가 되고, 시가 그림이 되고, 그림이 다시 이야기가 되는 감상의 순환 동시집을 펼치면 보통 시인의 언어가 있다. 잘 다듬어진 말, 아름답게 정제된 언어, 완성된 글이 있다. 그러나 《감상화시》는 조금 다른 곳에서 시작한다. 아이들이 무심코 툭 던진 말들, 그 날것의 언어가 이 책의 재료다. 10년 넘게 아이들과 그림책을 만들어온 류민정은 그 말들을 오래 듣고, 천천히 주워 담아 마침내 시로 옮겼다. 그리고 그 시를 다시 아이들에게 돌려주었다. 설명하지 않고, 지시하지 않고, 그냥 들려주었을 뿐인데 아이들이 그린 그림은 또 다른 이야기를 데리고 왔다. 아이마다 전혀 다른 세계가 열렸다. 그렇게 탄생한 그림30점이 시와 나란히 담겨 있다. 누군가의 말이 시가 되고, 시가 그림이 되고, 그림이 또 다른 이야기가 되는 따뜻하고 살아 있는 순환이 책 한 권으로 만들어졌다. 이 순환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감상을 시로 옮기는 과정에서 태어난 첫 그림책 《이야기씨》의 주인공‘아무나 씨’는 이야기를 찾아 헤맨다. 동시집을 엮으며 저자는 깨닫는다. 이야기를 못 찾은 것이 아니라, 찾아 헤매는 동안 이미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감상화시》의 표지에서 아무나 씨가 곰꽃에게 글자 꽃다발을 건네받는 장면은, 오래 찾아 헤매던 이야기가 한 다발의 말이 되어 품에 안기는 순간이다. 함께 읽어도 좋고, 혼자 조용히 읽어도 좋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오늘 곁에 있는 누군가의 말과 이야기가 조금 다르게 들릴지도 모른다. 아마도 지나치는 모든 것에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