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말하라, 음악이여
전수찬 저
안나푸르나 2026.09.21.
가격
15,800원
10 14,220
YES포인트?
79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 창으로 내다본 것

1부
록(Rock)으로, 새로운 뿌리를 찾아
1. 피아노
2. 환상
3. 절망
4. 록이라는 꿈 - 음악은 삶에서 꿈이 될 수 있는가
5. 음악, 음악가들
6. 사람들

2부
음악은 먼 곳에서 돌아온다

7. 시대
8. 정원과 고양이

저자 소개 1

1968년 대구에서 태어나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어느덧 일주일』로 제9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어느덧 일주일』 『오래된 빛』 『수치』가 있다.

전수찬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33*195*20mm
ISBN13
9791124666012

책 속으로

음악은 유일한 탈출구였다. 음악에는 달리 목적이 없었다. 음악은 단지 아름다웠다. 그 방에서 그는 곧잘 이카로스를 상상했다. 아버지의 충고를 거스르고 스스로 날아올라, 날개가 녹아 바다로 추락하더라도 태양을 향하는 그 순수한 열망을, 위대한 탈출을. 창에서 그 고독을 다시 느꼈을 때, 나는 소년에게 말했다. 인생에서 이카로스의 탈출은 없다고, 그래서 바다에 추락하지도 않았다고. 소년은 고개를 돌려서 나에게 물었다. 어떤 인생이었느냐고. 나는 그 질문이 두려웠고, 대답할 말도 쉽게 찾지 못했다.
---p.8

음악의 세계는 달랐다. 음악은 말했다. 학교나 사람들, 가족이 말하지 않은 것을. 삶의 허무를, 하지만 희망을, 사랑을, 고독을, 그리움을. 어떻게 음악을 믿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떻게 음악에 의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음악을 좋아할수록 학교에 더욱 염증을 느낀다는 사실은 괴로운 것이었지만. 그런 의미에서 음악은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나쁜 친구’였다. 음악은 내 인생에서 언제나 그런 존재였다.
---p.18

사람은 유한한 존재이고, 살아가면서 인생은 언제나 새롭게 깨달아야 한다. 제 아무리 세상 위를 걷는 자라 할지라도 그 유한성 속에서 깨달아야 하는 자신의 삶이라는 주제를 벗어날 길은 없다. 유한하다는 그 초라함 속에서 발견하는 모든 것은 대단한 것일 수 있고, 변변치 않은 것일 수도 있다. 다만 뭔가 사랑할 때의 기쁨, 인생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믿음, 그 왜소한 시간 속에서도 나름의 의미를 간직할 수 있다는 소박한 기대감을 포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p.75

개를 잃은 소년, 어두운 방에서 침대에 길게 누워 음악이 나오는 카세트라디오만 힘없이 바라보는 그 소년은 나를 향해 물을 것이다. 어떤 인생이었느냐고. 거기에 대답할 말은 아마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소년은 캐내듯 다시 물을 것이다. 살아가는 일은 좋은 것이었느냐고. 거기에서도 나는 망설이다가, 음악을 여전히 좋아한다는 말로 그 조바심을 달랠 것이다.
---p.142

출판사 리뷰

록 음악 속에 청춘이 있다

작가에게 록 음악은 기성세대의 획일화된 욕망에 반항하는 무기였고,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나침반이었다. 핑크 플로이드의 영상에서 교육 제도의 폭력성을 자각하고, 들국화의 뜨거운 공연에서 새로운 세계의 환상을 마음속에 담았으며, 밥 딜런과 비틀스, 그리고 1960년대 록과 블루스의 선율 속에서 삶의 진실을 치열하게 탐구했다. 억압적인 시대 상황 속에서도 당대의 젊은이들은 음악이 빚어내는 자유와 저항의 정신을 굳건히 붙잡고 자신만의 주체적인 삶을 개척하고자 고군분투했다.

새로운 시대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어서

낭만과 저항의 아날로그 시대가 저물고 오직 효율성과 자본만이 지배하는 현대의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저자는 세상과 융화하지 못한 채 짙은 고립감을 느낀다. 자본주의 경쟁 체제에서 밀려난 듯한 허무감, 공교육을 불신하며 가족과 함께 선택한 시골에서의 대안적인 삶을 찾아 나선다. 부모님과 지인들의 잇따른 죽음, 십여 년을 가족처럼 함께한 반려 고양이와의 슬픈 이별까지 겪게 된다. 인간이 살아가며 마주할 수밖에 없는 근원적인 상실의 시간 앞에서, 작가는 음악이 삶과 죽음을 넘어 과연 어떤 위로가 될 수 있는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또 어디론가 흘러간다

작가는 이 책에서 삶의 중심에 있었던 음악과 젊은 날의 뜨거운 신념이 나이가 들어가며 어떻게 내면으로 파고들고 수용되며 변화하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면 세상에 분노하던 거친 반항아 소년이 어느덧 정원의 나무를 가꾸며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는 중년이 되기까지, 음악은 언제나 그의 곁에서 묵묵히 삶의 본질을 되묻게 하는 거울이었다.

『말하라, 음악이여』의 쓰임은 과거를 추억하는 데 머물지 않는 데 있다. 음악을 통해 삶의 평범한 의미를 묻고, 상실과 고독의 시대를 힘겹게 견뎌내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젊은 날의 순수했던 열정과 꿈을 기억하는 이들, 음악을 통해 세상을 바라봤던 마니아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삶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방향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뙤약볕의 바람처럼 선선한 응원가가 되어줄 것이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사락 별점0

혜택 및 유의사항

첫번째 별점을 남겨주세요.

첫번째 밑줄을 남겨주세요.

14,220원
총 1개 14,22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