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ㅣ제1부ㅣ
안강송 숲길을 걸으며 푸른 숲, 인간 승리 12 숲에게 안부를 묻다 17 소나무와 한국인의 심성 22 명심보감 길을 걷다 30 북한의 숲을 보다 37 역사의 산실 일연의 인각사 54 다겟 신부와 왕벚나무 62 천년고도 경주의 왕벚나무 67 한강 정구의 무흘구곡 71 안강송 숲길을 걸으며 75 숲과 환경 강의를 마치며 80 수밭골과 삼필봉 84 조선의 함곡관 문경 새재 88 일본 소메이요시노 벚나무와 제주 왕벚나무 93 ㅣ제2부ㅣ 채미정에 봄바람은 살랑이고 남종화의 거장 소치 허련 100 내 인생의 명구 105 낙동강 제일경 경천대 109 채미정에 봄바람은 살랑이고 115 소학동자 도동서원 118 연꽃 사랑 감호정사 123 도심의 수양버들 127 호거산 운문사 공암풍벽 130 민둥산 바람 몰운대를 적시고 135 고운 최치원의 추억 이강서원 141 우암의 함벽루 145 지하철 예찬론 149 진취적인 기상 히말라야시더 152 ㅣ제3부ㅣ 강월대에 올라 남한강을 굽어보며 병자호란과 삼전도 158 공자가 예수를 살리고 163 강월대에 올라 남한강을 굽어보며 166 한티성지 순례길 170 망국의 노래 애절양 174 명례방 주인 검범우 순교자 성지 177 주천강의 푸른 물결 청룡포를 감싸고 180 신축교안 사건과 제주 성지 184 정약용의 첫 위배지 포항 장기 197 연풍성지 순례 200 ㅣ제4부ㅣ 한 잔의 차를 마시며 허왕후가 가져온 중국 차나무 206 린네가 붙인 차나무 학명 210 차나무 유전자원 보존 214 한 잔의 차를 마시며 217 우리나라 차의 북한지 221 차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하여 226 형제봉 아래 배롱나무꽃은 피어나고 230 꿈속의 백운원림 235 주돈이의 애련설 유호연지 240 *해설 - 246 |
박용구의 다른 상품
|
우리나라의 나무를 이야기할 때 소나무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소나무는 우리 민족과 함께 살아온 나무이기 때문이다. 웅장한 궁궐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초가삼간을 짓는 데에도 쓰였고, 흉년에는 구황식품으로, 질병의 치료제로도 활용되었으며,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연료로도 사용되었다. 이처럼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삶에 가장 친숙한 나무이다.
소나무는 애국가에도 무궁화와 함께 등장하는 나무로, 국목(國木)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보통 사람들은 소나무와 리기다소나무, 잣나무, 섬잣나무를 비교적 쉽게 구별하지만, 소나무와 해송을 구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최근 숲과 나무에 관해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나무와 숲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p.22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1만 2천 평에 이르는 넓은 연밭이 펼쳐진다. 몇 해 전부터 마을 앞 논에 조성된 이 연밭은 마을 풍경을 새롭게 만들어 놓았다. 송나라의 철학자 주돈이는 “국화는 은일자와 같고, 연꽃은 군자와 같다”라고 했다. 군자의 기품을 닮은 연꽃이 반촌인 매원마을과 어우러져 한층 깊은 운치를 더해 주고 있다. ---p.123 얼마 전 청량리에서 태백선을 타고 민둥산역에 내렸다. 증산초등학교 앞에서 산행을 시작해 해발 800m 지점인 발구덕을 지나 정상까지는 약 두 시간 반이 걸렸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발구덕까지 올라갈 수 있어 산행이 훨씬 수월해진다. 발구덕에서 임도를 따라 오르면 먼저 잘 가꿔진 잣나무 숲이 펼쳐진다. 곧게 뻗은 잣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산바람은 초겨울의 냄새를 품고 있었다. 잣나무 숲이 끝나는 곳부터는 활엽수들이 이어지는데, 산불 감시를 위해 만든 임도는 해발 900m 부근에서 끝났다. 그 위로는 산 정상까지 억새가 온 산을 덮고 있었다. ---p.135 |
|
박용구 수필의 특징은 지적 정보와 문학적 감성의 조화이다. 이 작품 역시 산림과학자의 전문 지식과 문인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융합한다. 숲의 역사와 산림의 변화, 지구 온난화라는 현실 문제를 객관적으로 제시하면서도, 그 모든 설명은 차가운 지식으로 머무르지 않고 숲에 대한 애정과 생명 존중의 정서로 이어진다. 정보가 감성을 해치지 않고, 감성이 정보를 압도하지 않는 균형감이 돋보인다.
구성에서도 박용구가 말한 점층적 전개가 잘 나타난다.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개인적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숲의 역사와 현실을 거쳐, 마침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숲의 안부를 물어야 한다는 공동체적 메시지로 확대된다. 개인의 체험이 사회적 성찰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