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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청춘의 영광
어긋난 네 사람의 1913년 여름 _ Glory of Youth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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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목차
역자 서문
시대적 배경 해설
등장인물
작품 해설
용어 해설

제1장. 베티나
제2장. 그늘진 방에서
제3장. 다이애나가 거두는 것
제4장. 흰 라일락
제5장. 베티나가 춤을 추다
제6장. 남자마다 여자는 단 하나
제7장. 하버 라이트
제8장. 빈집
제9장. 황금시대
제10장. 폭풍 신호
제11장. 흰 처녀
제12장. 젊음과 아름다움
제13장. 앤서니에게 보내는 편지
제14장. 작은 은반지
제15장. 베티나가 날다
제16장. 어둠 속의 목소리들
제17장. 청춘의 영광
제18장. 속죄
제19장. 아버지의 반지
제20장. 회색 갈매기호
제21장. 부러진 날개
제22장. 마법의 숲
제23장. 어여쁜 여인들의 행렬
제24장. 저녁놀

저자 소개

아이린 템플 베일리(Irene Temple Bailey)
버지니아주 피터즈버그에서 성공회 사제의 딸로 태어났다. 출생 연도는 1869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본인이 평생 나이를 밝히기를 꺼려 기록마다 다르게 남아 있다. 청춘이 지나가는 일에 유난히 예민했던 이 작가가 자기 나이를 감추었다는 사실은, 서른 넘은 여자가 화장대 앞에서 첫 주름을 세는 장면을 쓴 사람의 이력으로 읽으면 묘한 데가 있다.
잡지 단편으로 이름을 얻은 뒤 장편으로 옮겨 갔고, 20세기 초 미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고 가장 많은 원고료를 받은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낭만 소설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는데, 찬사인 동시에 낙인이었다. 순진한 여주인공과 극적인 사건과 행복한 결말은 당대 비평가들이 보기에 진지한 문학의 반대말이었고, 그래서 문학사는 그를 오래 기억하지 않았다.
『청춘의 영광』은 그 경력의 비교적 이른 자리에 놓인 작품이다. 이듬해 유럽에서 전쟁이 터지기 전, 마지막으로 낙관이 허용되던 시기의 미국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으로부터 십 년, 수상비행기가 세상에 나온 지 두 해. 요양원에서는 신경쇠약 환자에게 베틀을 쥐여주는 새로운 치료법이 막 시도되고 있었다. 베일리는 이 최신의 것들을 배경으로 쓰면서도 그것을 구경거리로 삼지 않는다. 하늘은 도피의 공간으로, 등대는 지속의 상징으로 기능한다.
이 소설에서 눈여겨볼 것은 통속의 뼈대가 아니라 그 틈새다. 베일리는 젊고 아름다운 주인공만큼이나 나이 든 사람들에게 지면을 내준다. 서른다섯의 미망인, 서른을 넘긴 여자, 마흔의 외과의사, 그리고 평생 예뻐본 적 없는 노처녀 교사. 1913년의 대중소설이 이들에게 배분한 존엄은 관례를 넘어선다. 상투적인 이야기를 쓰다가도 갑자기 아주 정확해지는 순간들이 있고, 이 소설이 백 년을 견딘 이유는 거기에 있다.
말년까지 꾸준히 썼고 1953년 워싱턴에서 세상을 떠났다.

노희찬(盧?撰)
노희찬은 노진경, 해준, 해운, 반야도라는 필명으로 글을 쓴다. 그는 글을 쓰는 일이 자신만의 서재를 짓는 일이며, 한 사람의 삶이 글이 될 때 사회의 지식자본이 쌓인다고 믿는다. 오늘을 사는 이들이 삶에서 길어 올린 지혜를 글로 남기는 것, 그것이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 을 물려주는 방법이라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30여 년 동안 기업을 상대로 영업 현장을 누볐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스킬을 강의 해 왔다. 오랜 강의 내용은 책으로 엮어 냈다. 지금은 경기도 광주 수레실길에 서재와 삶의 터를 마련하고 시와 산문을 쓰며 전자책 출판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챗GPT와 Claude 같 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창작의 동반자로 삼아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을 펴내 왔다. 소설로는 『네오서울 2150』, 『화성 오디세이』, 『사이버 판사』, 『감정거래』, 『보이지 않는 경영자』, 청년들에게 전하는 『길을 찾다』 등이 있다. 실용서로는 『레드와인 두 배로 즐기 기』, 『근육맛집』 등이 있다. 『AI 시대 글쓰기 혁명』, 『AI를 활용해 PDF 전자책 작가 되기』 같은 책으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번역가로서는 세계 고전을 오늘의 독자에게 다시 잇는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헨리크 입센의 희곡, 『타잔』 시리즈, 베일리의 소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끝이 좋으면 다 좋아』 완역·주석판은 그 여정에서 새로 연 셰익스피어 번역의 첫걸음이다. 사백 년 전의 운문과 말장난을 오늘의 우리말로 옮기고, 인물 사이의 관계를 높임법으로 섬 세하게 살렸다. 약 180개의 주석과 해설, 토론 질문을 더해 고전을 교실과 독서 모임으로 불 러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사람과 관계를 읽어 온 그의 시선은 이 작품에 담긴 신분과 명예, 사랑과 거래의 이야기를 새롭게 비춘다. 지금은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도 같은 방식으로 옮기는 셰익스피어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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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7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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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3.5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75쪽 ?
ISBN13
9791176152860

출판사 리뷰

『청춘의 영광』을 다 읽고 나면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줄거리를 요약해보면 낡은 연애소설인데, 기억에 남는 장면들은 하나같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순간들이다.
이 소설의 뼈대는 통속적이다. 네 남녀의 사각관계, 오해와 희생, 비행기 추락, 두 쌍의 결혼. 1913년 미국 대중소설이 팔리기 위해 갖춰야 할 요소가 빠짐없이 들어 있다. 실제로 템플 베일리는 이런 소설로 당대 가장 많이 읽힌 작가가 되었고, 문학사는 그를 오래 기억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소설에는 악인이 없다. 통속소설의 문법대로라면 누군가는 어린 여자의 재산을 노리거나 연적을 음해해야 한다. 여기서는 아무도 그러지 않는다. 다이애나는 자기 사랑을 매장하는 일인 줄 알면서 연적을 자기 집에 들여 옷을 지어 입히고 사교계에 내세운다. 앤서니는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스스로를 벌한다. 베티나는 마음을 깨닫고도 약속을 깨지 않으려 버틴다. 저스틴은 친구의 약혼자를 훔칠 수 없다며 물러선다. 넷이 저마다 옳으려고 애쓴 결과 넷 다 불행해진다.
가장 좋은 장면은 제8장, 달빛 든 빈집에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원한다는 것을 안다. 아무도 보지 않고, 손을 뻗으면 닿는다. 그리고 다이애나는 거절한다. 그렇게 하면 자기가 작고 비열하게 느껴질 것이고, 그러면 상대를 덜 좋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거절의 근거가 신도 사회도 도덕률도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계속 사랑할 수 있으려면 지금 물러서야 한다는 지극히 실제적인 계산이다. 백 년이 지나도 이 문장은 흔들리지 않는다.
제목은 청춘을 내걸었지만 소설의 무게중심은 반대편에 있다. 서른 넘은 여자가 화장대 앞에서 콜드크림 병을 들여다보며 첫 주름을 이야기하는 장면, 평생 아이들을 가르친 노처녀 교사가 선물받은 비단옷을 입기가 무섭다고 고집하는 장면 ? 입어버리면 언젠가 없어질 테고, 그러면 이 세상에 아름다운 물건이 하나도 없게 된다는 것이다 ? 환자를 잃고 돌아온 외과의가 내 기술이 다 무슨 소용이냐고 내뱉는 장면. 상투적인 이야기의 틈새마다 이런 것들이 박혀 있고, 그 박힌 것들이 백 년을 견뎌 지금도 아프다.
물론 오늘 읽기 불편한 대목도 있다. 이탈리아계 이민자를 향한 계급 편견은 인물의 입에서 나오고 소설이 비판하는 편이지만, 반박의 논리마저 혈통주의 안에 머문다. 다이애나가 자기를 납치하는 원시인 같은 남자를 원했다고 쓰는 대목은 소설이 그에게 부여한 자율성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마지막 장에서 앤서니가 장애인의 결혼을 반대하며 꺼내는 우생학적 논리에 이르면, 저자가 그 편에 서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다정한 소설이 어떤 폭력을 다정한 얼굴로 담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다.
그럼에도 이 책이 읽을 만한 이유는 앞서 말한 그 물러섬의 윤리에 있다. 사랑이 옳음보다 앞서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 옳음이 거창한 신념이 아니라 자기를 견딜 수 있느냐는 문제라는 것. 위대한 소설은 아니지만 잘 만들어진 소설이고, 무엇보다 다정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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