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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오늘의 운명
운명을 다시 읽기 시작한 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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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남의 운명으로 살던 여자
[제1꼭지] 운세가 아니라 허락을 구하는 여자
[제2꼭지] 네 사주는 그 사람과 가면 막힌다
[제3꼭지] 다시 만난 남자, 다시 열린 운
[제4꼭지] 안전한 선택과 살아 있는 선택

2부. 반복되는 마음에는 이유가 있다
[제5꼭지] 나는 그를 잘 안다고 믿었다
[제6꼭지] 명리는 때를 말하고, 심리는 이유를 묻는다
[제7꼭지] 반복되는 관계에는 내가 있다
[제8꼭지] 도서전 개막 사흘 전, 모든 것이 터지다

3부. 오늘의 선택은 내가 정한다
[제9꼭지] 사랑하지만, 나를 잃고 싶지는 않다
[제10꼭지] 도망치지 않는 여자의 첫 선택
[제11꼭지] 나는 내 운명을 다시 해석할 권리가 있다
[제12꼭지] 두 번째 선택
[에필로그] 해석은 끝나지 않는다
[작가의 말] 운명이라는 말을 다시 읽는 사람들에게

부록. 오늘의 운명 질문 노트
운명을 다시 읽기 시작한 사람들을 위한 80개의 질문

저자 소개 3

인간관계에서 반복되는 어려움과 교육 현장에서 마주한 갈등을 계기로 마음 공부를 시작했다. 애니어그램, 현실치료와 선택이론, 부모교육, 긍정심리학 등을 공부했으며 상담심리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독서치료와 개인상담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자로 활동하면서 사람이 왜 같은 관계와 감정의 패턴을 반복하는지를 현장에서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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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 Jjang,장치혁

순수 국내파 영어 고수인 레오짱은 경희대학교 졸업 즈음 처음 본 공식 TOEIC 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으며 YBM SISA 영어강사로 데뷔했다. 3년간 동아일보 영어 전문 칼럼니스트, 2년간 YBMSISA.COM 영어 전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삼성전자, 현대건설, 대우그룹 등에서 영어전임교수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후 좀 더 폭넓은 출판 분야에 뜻을 세우고 YBM SISA 편집장과 위즈덤하우스 편집장, 위즈덤하우스 마케팅 총괄본부장, 21세기북스 출판기획실장 등을 거쳐 클라우드나인 출판사 공동대표가 되었다. 현재 수많은 열성 팬들의 요청을 받아 마이북하우스, 한국
순수 국내파 영어 고수인 레오짱은 경희대학교 졸업 즈음 처음 본 공식 TOEIC 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으며 YBM SISA 영어강사로 데뷔했다. 3년간 동아일보 영어 전문 칼럼니스트, 2년간 YBMSISA.COM 영어 전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삼성전자, 현대건설, 대우그룹 등에서 영어전임교수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후 좀 더 폭넓은 출판 분야에 뜻을 세우고 YBM SISA 편집장과 위즈덤하우스 편집장, 위즈덤하우스 마케팅 총괄본부장, 21세기북스 출판기획실장 등을 거쳐 클라우드나인 출판사 공동대표가 되었다.
현재 수많은 열성 팬들의 요청을 받아 마이북하우스, 한국책쓰기센터 등을 운영하며 책쓰기와 출간 노하우를 수백 명에게 아낌없이 전수 중이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에서 특집 칼럼니스트로 활동했고, 고려대학교를 비롯해 중앙대학교, 건국대학교, 대진대학교 등에서 정기적으로 출판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27년간 국내 최고의 메이저 출판사에서 수백 명 저자들의 책을 기획, 편집, 홍보 마케팅해 다수의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만들어낸 출판 전문가다. 그중 11권의 책은 본인이 직접 집필해 출간했고, 해외 작품을 발굴해 직접 번역한 책도 2권이 있다. 그가 직접 쓰거나 번역한 13권의 책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승률 100%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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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48*210*20mm
ISBN13
9791199590359

책 속으로

“이거 봐. 안 끊어졌어.”
“뭐가?”
“귤껍질. 한 번도 안 끊어지고 다 까졌다고.”
철준은 돌아보았다. 눈 밑이 푸르렀다. 사흘째 밤샘 편집 중인 사람의 눈이었다.
“그럼 좋은 징조야?”
“몰라. 좋은 징조였으면 좋겠어.”
“우리한테는 징조보다 월세가 더 급해.”
민지는 귤을 한 조각 던졌다. 철준은 입으로 받으려다 실패했고, 귤은 키보드 옆에 떨어졌다. 그해 민지는 스물일곱이었다. 출판사 계약직 2년 차였고, 정규직 전환 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철준은 독립 다큐멘터리를 찍었고, 돈보다 질문이 많은 사람이었다. 질문이 많으면 사람이 깊어 보이지만, 통장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민지는 그것을 알면서도 철준이 좋았다. 좋다는 말은 계산에 약했다.

빈 사무실은 묘하게 양심적이었다. 사람이 없으면 회사도 덜 거짓말을 했다. 책상 위에는 어제 뽑아둔 질문 카드 시안이 놓여 있었다. 당신은 왜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는가. 당신은 왜 좋은 기회를 앞두고 멈추는가. 당신은 왜 불안을 직감이라고 부르는가. 문장들은 모두 독자를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문장들이 민지를 보고 있었다.
박유라 팀장이 커피를 들고 들어왔다.
“어? 일찍 왔네요.”
“제가 회사에 대한 사랑이 깊어서요.”
“거짓말은 아침 공복에 하면 위에 안 좋아요.”
“그럼 불안해서 일찍 왔습니다.”
“그건 믿음이 가네요.”

이 프로젝트는 사주를 판정표로 쓰려는 시도가 아닙니다. 명리는 때를 묻고, 심리는 이유를 묻는다는 관점에서, 우리가 운명이라고 부르는 것 안에 어떤 반복 반응이 숨어 있는지 살피려는 기획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타인의 폭력과 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심리 패턴으로 축소하지 않도록, 문장과 사례를 전면 재점검하겠습니다.
쓴 뒤에 박유라에게 보냈다. 3분 뒤 박유라가 자리로 왔다.
“이거 대표님이 싫어할 것 같은데요.”
“왜요?”
“담당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가 없고, 프로젝트를 접겠다는 말도 없고, 생각이 있잖아요.”
“사과문에 생각이 있으면 안 되나요?”
“회사 사과문은 보통 생각이 없어야 안전해요.”

“좋아요. 오늘은 현장 영상 세부안까지 정리합시다. 도서전까지 시간이 없어요. 시간이 없다는 말 이제 지겹지만, 진짜 없어요.”
“시간은 늘 없죠. 회사는 시간을 낳지 못하는 생물이라서요.”
“민지 씨, 그런 문장 SNS에 올리면 직장인들이 저장합니다.”
철준이 그녀를 보았다. 그 눈빛에는 웃음이 조금 있었다. 민지는 못 본 척했다. 못 본 척은 보는 것보다 어렵다. 그녀는 회의 자료를 넘겼다. 화면에 새 슬로건이 떴다. “당신의 운은 왜 같은 자리에서 멈추는가.”
윤세령이 고개를 기울였다.
“이 문장은 좋은데, 조금 차갑지 않나요? 독자가 혼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어요.”
민지는 말했다.
“혼내려는 건 아닙니다. 멈춘 자리로 초대하는 거죠.”
“초대장 치고는 약간 법원 출석요구서 같아서요.”
회의실에 웃음이 퍼졌다. 민지는 웃지 않았다. 웃어도 됐지만, 웃기 싫었다. 윤세령은 재치 있었다. 재치 있는 사람은 위험했다. 상대의 빈틈을 칼로 찌르지 않고 손가락으로 톡 건드린다. 더 아프다.

한시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그게 프로젝트의 핵심일 수 있어요. 사람들은 운을 묻는 척하지만, 사실은 허락을 구할 때가 많습니다.”
민지는 펜을 들었다. 그 문장은 바로 적어야 했다. 운을 묻는 척하지만 허락을 구한다. 적고 나니 손끝이 서늘했다. 너무 자기 이야기였다. 좋은 문장이 자기를 찌를 때, 기획자는 잠깐 독자가 된다. 민지는 그 순간이 싫었다.
“그 문장 써도 될까요?”
“쓸 수는 있습니다. 다만 최민지 씨가 먼저 한번 맞아보셔야 할 문장입니다.”
“맞아본다니요?”
“그 문장이 본인에게도 해당되는지요.”
민지는 웃었다. 웃음이 조금 늦게 나왔다.
“저는 오늘 자문 받으러 온 거지 상담 받으러 온 건 아닌데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저는 제 이야기를 하러 온 게 아니고요.’ 그런데 결국 자기 이야기를 하죠. 사람은 자기 질문밖에 오래 붙들지 못하거든요.”

한시원은 책상 위 종이에 동그라미 두 개를 그렸다. 왼쪽 동그라미에는 WHEN, 오른쪽 동그라미에는 WHY라고 썼다.
“명리는 때를 말합니다. 언제 흐름이 바뀌는지, 언제 힘이 강해지는지, 언제 막히는 느낌이 드는지. 심리는 이유를 묻습니다. 그때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 왜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지, 왜 불안을 직감이라고 믿는지.”
민지는 마지막 문장에서 눈을 들었다.
“불안을 직감이라고 믿는다.”
“많이들 그래요. 특히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그래요. 불안이 올라오면 ‘촉이 왔다’고 말합니다. 사실은 예전 상처가 비슷한 냄새를 맡고 먼저 뛰쳐나온 건데요.”

[작가의 말] 운명이라는 말을 다시 읽는 사람들에게 (중에서)

이 소설은 사주를 믿으라고 쓰인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사주를 믿지 말라고 쓰인 이야기도 아니다. 나는 다만 한 사람이 어떤 말을 듣고, 그 말을 어떻게 자기 인생의 문장으로 받아들이는지에 더 관심이 있었다. 같은 말도 어떤 사람에게는 위로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감옥이 된다. “조심해라”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잠시 멈추라는 신호가 되지만, 누군가에게는 영영 가지 말라는 판결이 되기도 한다.

명리학은 이 소설에서 미래를 맞히는 도구가 아니라 시간의 언어로 등장한다. 심리학은 사람을 분석해 낙인찍는 도구가 아니라 반복되는 반응을 알아차리는 언어로 등장한다. 명리는 “언제”를 묻고, 심리는 “왜”를 묻는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질문은 하나다. “그래서 나는 지금 무엇을 다르게 선택할 것인가.” 이 질문 앞에서야 비로소 운명은 판결문이 아니라 고쳐 읽을 수 있는 원고가 된다.

이 소설을 읽는 누군가가 사주를 보지 않게 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운세 앱을 지우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대신 그 문장들을 조금 다르게 읽게 되기를 바란다. “올해 운이 막힌다”는 말을 들었다면, “그럼 나는 무엇을 준비할 수 있을까”라고 다시 물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원래 이런 팔자”라는 말이 떠오른다면, “이 패턴은 언제부터 나를 지켜주었고, 이제는 어디서 나를 가두고 있을까”라고 물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 리뷰

같은 사주를 타고나도 왜 누구는 사랑을 붙잡고,
누구는 같은 상처를 반복하며,
누구는 기회 앞에서 움직이고,
누구는 또다시 도망치는가?


명리는 WHEN을 말한다.
지금은 움직일 때인가, 기다릴 때인가.
심리는 WHY를 묻는다.
나는 왜 같은 사랑에서 흔들리고, 같은 불안 앞에서 도망치는가.
그리고 결국 남는 질문은 하나다.
HOW. 이번에는 무엇을 다르게 선택할 것인가?
소설 《오늘의 운명》은 사주가 맞느냐 틀리느냐를 따지는 소설이 아니다. 사랑과 일, 과거의 상처와 재회 속에서 한 여자가 ‘내 팔자’라는 문장 대신 ‘내 선택’이라는 문장을 쓰기 시작하는 이야기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

• 사주를 여러 번 봤지만 정작 삶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느끼는 사람
• “내 팔자가 원래 이렇다”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
• 왜 연애와 인간관계에서 비슷한 상처를 반복하는지 궁금한 사람
• MBTI나 심리검사로 자신을 이해했지만 실제 행동 변화까지 이어지지 않았던 사람
• 자신의 대운과 세운을 단순한 길흉이 아니라 현실적인 의사결정 자료로 활용하고 싶은 사람
• 좋은 운을 기다리는 대신 기회가 왔을 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
• 사주를 자기계발과 자기이해의 도구로 새롭게 읽어보고 싶은 사람

[이 책이 기존 소설과 다른 점]

1. 사주보다 ‘선택의 불안’을 파고든다
《오늘의 운명》은 사주가 맞느냐 틀리느냐를 따지는 소설이 아니다. 운세 앱과 철학관, 명리심리학을 통해 중요한 순간마다 자기 선택을 남에게 맡기고 싶어지는 현대인의 불안을 정면으로 다룬다.

2. 출판 현장과 로맨스가 현실감 있게 충돌한다
주인공 최민지는 월세, 실적, 승진, 서울국제도서전 프로젝트 사이에서 버티는 출판사 마케팅팀 대리다. 여기에 옛 연인 강철준이 협업사 대표로 등장하며 일, 사랑, 과거의 상처가 한꺼번에 폭발한다.

3. 운명을 ‘판정’이 아닌 ‘해석’으로 바꾼다
이 소설은 “올해 내 운이 좋을까?”에서 멈추지 않는다. “나는 왜 같은 선택을 반복할까?”라는 질문으로 독자를 이끈다. 운명은 정해진 성적표가 아니라, 다시 읽고 고쳐 쓸 수 있는 초고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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