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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에 두고 온 나의 고향
문화통신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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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 문 ……………………………………………………………………………………………………6

소양강과 강마을 사람들……………………………………………………………………14

물 안의 기억_북산면

내평리 _ 추억이 방울방울, 아지랑이처럼 떠오르는 고향………………………20

청평리, 부귀리 _ 과거와 만나려면 기억의 강을 건너야 한다…………………50

오항리, 추전리 _ 물은 길을 막아서서 걸음을 멎게 한다 ………………………… 70

물로리 _ 늙지 않는다는 전설의 마을 ……………………………………………………80

대곡리, 대동리, 조교리 _ 마을을 부르던 이름, 아득한 그리움……………………90

물 안의 풍경_동면

신이리 _ 구비구비 골짜기마다 사람 이야기가 넘치고……………………………………98

품안리 _ “창공에 우뚝 솟은 비봉산 아래, 우리 품안교”…………………………………112

품걸리 _ 수몰된 고향을 지키는 사람…………………………………………………………………132

상걸리, 평촌리 _ 옛길은 막혀도 마을은 남아……………………………………………………144

소양강의 오랜 이야기

기록으로 남은 이야기………………………………………………………………………152

춘천의 랜드마크 소양강댐…………………………………………………………………………………166

저자 소개 2

강원도에서 나고 자랐다. 지역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문화가 되고 지역의 힘이 된다는 생각으로 강원도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글 쓰는 일을 하고 있다. 〈강원일보〉와 〈강원도민일보〉에서 문화부 기자로 일하며 지역문화를 취재했고, 그 경험을 살려 예술인 인터뷰를 하고 지역문화 기록 작업을 했다. 이를 기반으로 관광과 도시재생에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 지역문화단체인 문화 커뮤니티 <금토>의 상임이사와 계간지 〈문화통신〉의 편집주간으로 일하며, 도내 문화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종합 정보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강원도에서 나고 자랐다. 지역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문화가 되고 지역의 힘이 된다는 생각으로 강원도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글 쓰는 일을 하고 있다.
〈강원일보〉와 〈강원도민일보〉에서 문화부 기자로 일하며 지역문화를 취재했고, 그 경험을 살려 예술인 인터뷰를 하고 지역문화 기록 작업을 했다. 이를 기반으로 관광과 도시재생에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 지역문화단체인 문화 커뮤니티 <금토>의 상임이사와 계간지 〈문화통신〉의 편집주간으로 일하며, 도내 문화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종합 정보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춘천의 근대 거리를 거닐다》, 《도깨비 되어 볼까》, 《봄내길 따라가는 느릿느릿 춘천여행》(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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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와 잡지사 리포터로 활동했으며, 강원정보문화진흥원에 재직하며 스토리텔링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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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71쪽 | 150*210*20mm
ISBN13
9791186309292

책 속으로

댐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리자 조용하고 평화롭던 시골마을에 한바탕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다. 수몰 보상이 가져온 혼란이었다. 토지를 가진 사람은 토지에 등급을 매겨서 보상을 해줬다. 하지만 땅 한 평 갖지 못한 사람들은 보상비 규정 내에서 지급되는 이주비만 챙겨 나가야 했다. 땅을 가진 사람들도 배분 문제로 서로 갈등이 생겼다. 보상금 문제는 한동안 사람들 사이를 반목시켰다. 지금껏 겪지 못한 어두움이 거기 있었다. 농촌에 살다가 갑자기 큰돈을 만지니 사업을 시작하기도 하고, 투기를 하기도 했다. 한바탕 혼란을 겪으며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항의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생활터전을 잃은 것이 못내 아쉽고 속상하다.
---p.33

1973년 약 80여 가구가 물에 잠겼다. 집과 붙여먹고 살던 농지가 물에 잠긴 사람들은 보상금을 받고 떠나거나, 떠날 수 없었던 사람들은 깊은 골짜기로 들어가 다시금 터를 잡았다. 수몰되는 집을 뜯어 얼기설기 산기슭에 살집을 지었고, 산비탈을 밭으로 일궜다. 사람들은 우무골, 연엽골, 신배골의 골짜기마다 화전을 일구어 감자, 옥수수, 고구마 농사를 지었다. 소양강 위로 솟아있는 산들은 점차 붉은 민둥산이 되어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화전정리법이 공표되었다. 물에 잠겨 지반이 약화된 산기슭에 화전을 하니 나무가 남아 있지 않아서 산사태로 이어질 위험에 처해 있었다.
---p.105

출판사 리뷰

이 책은 국사편찬위원회가 공모한 구술채록사업으로 수몰민들의 기억을 찾아다닌 인연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계기로 수몰지역 마을 기록과 수몰민의 구술 작업을 여러 차례 한 것을 기반으로 구성한 소양강댐 수몰민들의 고향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부분 힘들게 살았던 사람들은 대체로 춘천 근교에 거의 있고, 그 중 멀리 간 사람들은 친척이 불러 갔다든가 이런 식으로 갔고, 멀리는 부산까지 안간 데가 없어요. 또 이웃이 가니까 같이 가는 것도 좀 있고….” -권혁복 구술

더 이상 살 수 없는 고향을 등져야 하는 사람들은 사방팔방으로 흩어졌다. 그렇게 흩어지는 것이 강냉이를 튀기면 “펑!” 소리와 함께 터져나가는 강냉이알처럼 흩어졌다고 회고하는 권혁복 씨처럼 흩어진 사람들. 그들은 그 시절 어떻게 살았을까?

“잔치 같은 거 하면 며칠씩 하죠. 초상이 나서 어른들 돌아가시면 보통 일주일 이상은 장사를 지내니까. 예전에는 다 일주일 이상이었어요. 또, 사돈집이나 뭐 이런 집에서는 시내에서 떡 한 말해서 들어오고 그랬지요.” -권혁복 구술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뛰고 놀며 음식을 나누어 먹던 기억, 농수로에 종이배를 띄우며 학교 가던 길, 물속에 고향을 가둔 사람들은 반세기가 지난의 일들을 꺼내놓으며 옛 동네마을회관, 공동우물, 양조장, 그리고 친구네 집들을 연필로 그려놓는다.
선명하게 기억하는 고향의 풍경, 이들이 그려 넣는 지도에서 수몰마을은 다시 살아난다. 반세기가 훌쩍 지난 시간임에도 윗집 아랫집 친구들의 집과 학교가 거기에 있다.

이 채은 이렇게 수몰민들의 기록 자료와 구술을 수집해온 자료들을 종합해 지금은 사라진 마을을 복원한 것이다. .
여전히 고향과 친구들의 삶을 아름답게 기억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놓치지 않고 있는 기억의 끈을 잡아 당겨 지금 여기에 없는 마을들의 모습을 풀어 놓았다.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갈 수 없는, 그래서 더 아름다운 마을의 풍경과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가 수장하고 버린 그곳이 간직한 시간. 지난 시간의 이야기를 건져 올려 오늘의 향기로 되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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