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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일러두기 제1부 비극 1.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 2. 햄릿 Hamlet 3. 오셀로 Othello 4. 리어 왕 King Lear 5. 맥베스 Macbeth 6. 줄리어스 시저 Julius Caesar 7.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Antony and Cleopatra 8. 코리올레이너스 Coriolanus 9.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Titus Andronicus 10. 아테네의 타이먼 Timon of Athens 11.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 Troilus and Cressida 제2부 희극 12. 한여름 밤의 꿈 A Midsummer Night's Dream 13. 베니스의 상인 The Merchant of Venice 14. 뜻대로 하세요 As You Like It 15. 십이야 Twelfth Night, or What You Will 16. 헛소동 Much Ado About Nothing 17. 말괄량이 길들이기 The Taming of the Shrew 18. 실수 연발 The Comedy of Errors 19. 베로나의 두 신사 The Two Gentlemen of Verona 20. 사랑의 헛수고 Love's Labour's Lost 21.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The Merry Wives of Windsor 22. 끝이 좋으면 다 좋아 All's Well That Ends Well 23. 자에는 자로 Measure for Measure 제3부 로맨스극 24. 페리클레스 Pericles, Prince of Tyre 25. 심벨린 Cymbeline 26. 겨울 이야기 The Winter's Tale 27. 템페스트 The Tempest 28. 두 귀족 친척 The Two Noble Kinsmen 제4부 사극 29. 존 왕 King John 30. 리처드 2세 Richard II 31. 헨리 4세 1부 Henry IV, Part 1 32. 헨리 4세 2부 Henry IV, Part 2 33. 헨리 5세 Henry V 34. 헨리 6세 1부 Henry VI, Part 1 35. 헨리 6세 2부 Henry VI, Part 2 36. 헨리 6세 3부 Henry VI, Part 3 37. 리처드 3세 Richard III 38. 헨리 8세 Henry VIII, or All Is True 제5부 시 39. 소네트 Sonnets 40. 비너스와 아도니스 Venus and Adonis 41. 루크리스의 능욕 The Rape of Lucrece 42. 불사조와 산비둘기 The Phoenix and the Turtle 43. 연인의 불평 A Lover's Complaint 부록 _ 추가 명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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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백 년의 문장을 오늘의 언어로 건네다
노희찬 엮음, 『셰익스피어 명언집 ? 희곡 38편과 시 5편에서 가려 뽑은 문장들』 명언집은 흔하다. 그러나 한 작가의 전 작품을 끝까지 읽어 낸 사람이 엮은 명언집은 드물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우리말로 옮겨 온 번역자 노희찬이 엮은 이 책은 바로 그 드문 경우에 속한다. 『햄릿』이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대표작만 훑지 않고, 『페리클레스』, 『두 귀족 친척』, 『불사조와 산비둘기』처럼 일반 독자에게 낯선 작품까지 빠짐없이 다루었다는 점에서 엮은이의 성실함이 먼저 눈에 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문장을 맥락과 함께 돌려주었다는 데 있다. 작품마다 줄거리를 먼저 풀어 놓은 뒤 명언을 싣기 때문에, 독자는 그 말이 누구의 입에서 어떤 순간에 나왔는지 알고 읽게 된다. 폴로니어스의 "간결함은 지혜의 영혼이다"라는 말이 정작 극 중 가장 장황한 인물의 대사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문장은 교훈을 넘어 웃음과 아이러니까지 품게 된다.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 불명의 '셰익스피어 명언'과 이 책이 확연히 구별되는 지점이다. 번역자의 손길은 번역문과 주석에서 특히 빛난다. 우리말 번역을 앞에 두고 영어 원문을 나란히 실어, 원문의 운율과 번역의 선택을 함께 음미할 수 있게 했다. 'wherefore'가 '어디에'가 아니라 '왜'라는 뜻이라는 설명이나, '녹색 눈의 괴물'과 '샐러드 시절' 같은 관용구의 유래를 밝힌 주석은 짧지만 알차다. 오래 원문과 씨름해 온 번역자가 아니면 짚어 내기 어려운 대목들이다. 셰익스피어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친절한 안내서가, 이미 그를 사랑하는 독자에게는 곁에 두고 펼쳐 볼 문장 사전이 될 만한 책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짧고 단단한 문장이 어떻게 사백 년을 견디는지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