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 중국 국가주석은 누가 뽑는가
제1부 │ 우리가 모르는 중국 제1장 ? 이웃인데 낯선 나라 제2장 ? A급으로 평가받는 헌법 제3장 ? 전인대라는 국회 제2부 │ 지도자를 뽑는 법 제4장 ? 기층에서 올라오는 선거 제5장 ? 정액 선거와 차액 선거 제6장 ? 호선으로 좁혀지는 피라미드 제3부 │ 하나의 당 제7장 ? 9600만 명의 공산당 제8장 ? 독재가 아니라 전제 제9장 ? 여덟 개의 야당과 양회 제4부 │ 지도자를 기르는 법 제10장 ?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는 선발 제11장 ? 특채와 15급 공무원 제12장 ? 서기와 성장, 투톱 체제 제5부 │ 나라를 움직이는 법 제13장 ? 상무위원회 7인 제14장 ? 정치국과 중앙위원회 제15장 ? 중난하이와 베이다이허 제6부 │ 두 개의 길 제16장 ? 아는 사람을 뽑는 정치 제17장 ? 승자독식의 함정 제18장 ? 스위스와 한국의 개헌 에필로그 ? 다른 눈으로 세계를 보다 부록 ? 중국 정치 기본 용어 및 기구 해설 |
|
안다고 여겼으나 실은 몰랐던, 이웃 초강대국의 실체
좋은 책은 좋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중국 국가주석은 누가 뽑는가. 그러나 이 단순한 질문에 시원히 답하는 한국인은 드물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자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데도 그렇다. 저자는 이 뜻밖의 무지를 파고들며, 중국이라는 나라의 통치 원리 전체를 한 권에 펼쳐 낸다. 헌법에서 시작해 선거와 정당, 지도자 양성과 정책 결정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어느 책도 이토록 명료하게 그려 내지 못한 중국 정치의 큰 그림이 여기 있다. 중국에서 유학한 전문가들조차 감탄했다는 저자의 강의가, 그 명료함의 보증이다. 기층 선거제와 호선의 피라미드 ? 낯선 선거의 해부 이 책의 압권은 중국이 지도자를 뽑는 과정의 해부다. 저자는 가장 낮은 단위에서부터 대표를 뽑아 올리는 기층 선거제를 설명하고, 뽑을 인원보다 조금 더 후보를 내어 과열을 잠재우는 차액 선거의 묘수를 짚는다. 그리고 전국의 2300여 명이 200명으로, 다시 25명으로, 마침내 7명의 최고 지도부로 좁혀지는 호선의 피라미드를 생생하게 그려 낸다. 떨어진 사람은 관광을 가고 남은 사람은 다시 투표하는, 요란한 유세도 개표 방송도 없이 며칠 사이에 조용히 최고 권력이 정해지는 그 풍경은, 우리의 뜨거운 대선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낯설지만 정교한 이 시스템을 알고 나면, 중국 뉴스가 전혀 다르게 읽힌다. 9600만 명의 당, 그리고 서기와 성장의 투톱 저자는 공산당에 대한 우리의 통념도 하나씩 벗겨 낸다. 9600만 명에 이르는 이 거대한 당은 특권층의 조직이 아니라, 농민이 30퍼센트를 차지하는 대중 조직이다. 정치에 뜻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 하나의 창구로 와야 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큰 정치 조직이 되었다. 저자는 또 중국을 움직이는 독특한 투톱 체제를 회장과 사장의 비유로 명쾌하게 풀어낸다. 인사권과 재정권을 쥔 서기가 회장이라면, 실무를 총괄하는 성장은 사장이다. 초등학교의 붉은 목수건에서 시작해 공청단과 특채를 거쳐 지방의 서기와 성장으로, 그리고 마침내 중앙으로 오르는 지도자 양성의 사다리는, 국가가 인재를 계획적으로 길러 내는 중국만의 방식을 선명하게 보여 준다. 균형이라는 미덕 ? 옹호도 비난도 아닌 정확한 이해 이 책이 다른 중국 관련서와 뚜렷이 구별되는 지점은 그 균형에 있다. 저자는 시종일관 자신이 자유민주주의자임을 밝히며, 중국 체제를 옹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작정 독재라 매도하지도 않는다. 검증된 인재를 길러 내는 강점과 국민이 권력을 심판할 수 없는 그늘, 안정과 효율의 미덕과 불투명함과 견제 부재의 위험을, 두 눈으로 나란히 본다. 저자는 말한다. 무조건 독재라 비난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그들의 논리를 정확히 알아야, 이 거대한 이웃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다고. 이 냉정하고 성숙한 태도가, 이 책을 단순한 정보서를 넘어 사유의 훈련서로 만든다. 중국이라는 거울, 그리고 우리 정치의 숙제 책의 마지막은 중국이라는 거울로 우리 자신을 비추는 데 이른다. 저자는 우리 정치의 가장 깊은 병으로 승자독식을 지목한다. 이긴 쪽이 수천 자리를 독차지하는 구조가, 선거를 사생결단의 전쟁으로 만들고 사회를 둘로 찢는다는 것이다. 그 대안으로 저자는 중국의 협의 체제와, 여야 정쟁 없이 180년을 이어 온 스위스의 대연정을 제시한다. 승자가 다 갖는 대신 권력을 나누는 길이, 우리의 개헌 논의에 실마리가 된다는 것이다. 다만 저자는 그 길이 정치인에게 맡겨서는 열리지 않으며, 주인인 국민이 합의해 요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남을 아는 공부가 결국 우리의 미래를 여는 공부로 이어지는, 이 책의 가장 값진 매듭이다. 전근룡의 국제정세 강연 이 책은 저자가 여러 대학원과 동문회, 기업에서 오래 다듬어 온 중국 정치 강의를 옮긴 것이다. 어려운 정치 제도를 회장과 사장, 대한체육회 같은 친숙한 비유로 풀어내는 저자 특유의 화법이, 딱딱한 주제를 손에 잡히도록 만든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거인이 충돌하는 시대에, 중국을 정확히 아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 책은 그 앎의 가장 친절하고 균형 잡힌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