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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브라만의 아들 … 13사문들과 함께 … 30고타마 … 50깨어남 … 702부카말라 … 85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 곁에서 … 114윤회 … 134강가에서 … 152사공 … 176아들 … 203옴 … 223고빈다 …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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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전해 줄 수 없다는 것, 바로 이것이지.”싯다르타는 끊임없이 스승을 떠난다. 브라만의 아들로 태어나 경전과 제의를 익히고, 사문들과 함께 고행하며 자아를 버리는 법을 배운 뒤에도 다시 길을 나선다. 마침내 완전한 깨달음에 이른 붓다를 만났을 때조차 그의 곁에 머무르지 않는다. 붓다가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직접 경험한 지혜는 가르침을 통해 그대로 전해질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이렇듯 『싯다르타』는 스스로 답에 이르는 길을 묻는다. 지식과 달리 삶을 통해 얻는 지혜는 타인에게 그대로 전해 받을 수 없다. 그래서 싯다르타는 옳은 길만을 골라 걷지 않는다. 사랑과 욕망에 빠지고, 길을 잃고 실패와 절망을 경험한다. 그에게 방황은 진리에서 멀어지는 길이 아니라 자신의 삶으로 진리를 깨우치는 과정이 된다.헤세가 그리는 구도 역시 세상을 등지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일이 아니다. 싯다르타는 오히려 삶의 한가운데로 들어가 기쁨과 고통, 정신과 육체, 깨달음과 욕망을 온몸으로 겪는다. 싯다르타가 찾아 헤맨 지혜는 타인의 답이 끝나는 곳에서,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 내는 순간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강물은 흐르고 또 흘렀지만 언제나 그곳에 있었다언제나 하나로 온전했던 삶에 대하여『싯다르타』에서 강은 그가 지나온 수많은 시간이 하나로 만나는 장소이다. 강물은 끊임없이 흘러가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고 수많은 물줄기와 목소리를 하나로 품는다. 싯다르타는 강에 귀를 기울이면서 수행에 몰두했던 시간도, 욕망에 빠졌던 시간도, 길을 잃고 절망했던 순간도 서로 단절되어 있지 않음을 깨닫는다.수많은 사람의 삶과 정답을 손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오늘날에도 『싯다르타』의 질문이 낡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누구에게나 정해진 하나의 길이 있거나 반드시 따라야 할 삶의 속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헤매고 돌아가고 때로는 실패하더라도 그 모든 시간을 자신의 삶으로 살아 내는 것, 그것이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싯다르타』가 여전히 우리의 이야기로 읽히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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