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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목차 본문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4.6 만자 (종이책 기준 약 80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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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건 너무 위험해요, 조니." 릭 노먼이 말했다. "내가 상원의원에게 광산을 안내해 줄 때까지만 기다려요. 그때도 당신의 중력 장치로 태양의 인력을 거슬러 벌컨 행성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젊음의 샘인지 뭔지를 함께 찾아보러 가자고요." 하지만 노먼은 조니가 자신의 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음을 알았다. 말을 하면서도 그의 커다란 손가락은 테이블 밑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작은 초록색 캡슐 두 개를 감싼 파라핀 종이를 벗겨내고 있었다. 그것은 화성산 수면제였다. 두 알이면 조니를 일주일 동안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나이트클럽의 주황색 불빛 속에서 조니 고든의 검은 머리칼이 빛났다. 그가 웃을 때 햇볕에 탄 얼굴은 놀라울 정도로 앳되어 보였다. 수많은 행성의 머리기사에서 그의 이름이 온갖 모험과 결부되어 온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었다. "수성 근처에서 순찰대가 날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보군요." 그가 웃음을 터뜨렸다. "글쎄요, 난 약간의 스릴을 즐기고 싶은데요." 노먼은 파라핀 종이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큼직한 손바닥 안에 캡슐을 숨겼다. 조니의 말이 맞았다. 해왕성 근처에서 그 죽은 혜성과 마주치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재미있게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떠돌아다니는 그 차가운 금속 덩어리가 순 백금 덩어리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게 3년 전 일이었고, 이제 그들의 수입은 피트 단위로 계산한 목성의 둘레만큼이나 천문학적인 숫자가 되어 있었다. 노먼에게 그것은 끔찍한 책임감이었으나, 조니에게는 그저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정장을 벗어던지고 도망치려다 조니가 목숨을 잃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좋아요." 노먼이 단념한 척하며 말했다. "당신이 이겼어요." 거칠면서도 매력적인 노먼의 얼굴에 떠오른, 무슨 일이 닥쳐도 굴하지 않겠다는 듯한 미소는 긴 다리만큼이나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오케스트라가 '화성의 달'을 구슬프게 연주하기 시작하자 그는 두 사람의 잔을 채우며 조니의 잔에 든 거품 이는 초록색 와인 속으로 캡슐을 떨어뜨렸다. "21세기의 폰세 데 레온을 위하여." 그가 잔을 들어 올리며 미소 지었다. 조니는 테이블 너머로 손을 뻗어 병을 집어 들었다. "백만 달러의 지루함을 위하여." 그가 건배사를 읊고는 병째로 들이켰다. 그러고는 턱을 훔치며 씩 웃었다. "화성산 수면제로 날 속일 수 없다는 것쯤은 아셔야죠. 그걸 넣으면 탄산 거품이 사라지거든요." 조니의 잔 속에서 순식간에 생기를 잃어버린 와인을 응시하며, 노먼은 이제 남은 방법이 하나뿐임을 깨달았다. 곤봉을 꽤 능숙하게 다루는 녀석들을 두어 명 알고 있었고, 조니를 일주일 동안 가둬둘 만한 애디론댁 산맥의 오래된 사냥용 오두막도 알고 있었다. <추천평> "1년이 20분으로 압축되는 세계라는 기발한 SF적 설정과 태양의 지옥문을 넘나드는 화려한 우주 활극, 그리고 반전을 거듭하는 긴박한 전개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고전 스페이스 오페라의 순수한 낭만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