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눈으로 다시 쓰는 프랑스 역사
우리가 익숙하게 배워 온 프랑스의 역사를 ‘여성의 자리’에서 다시 바라보는 역사 교양 그래픽노블이다.
Jeanne d’Arc,
Olympe de Gouge, Simone Weil처럼 역사책에 이름을 남긴 여성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프랑스의 역사를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여성들 역시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존재했다. 그들은 일하고, 창조하고, 저항하고, 싸웠으며 자신의 권리와 가족, 사회와 국가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
이 책은 바로 그동안 역사 서술에서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던 여성들의 존재와 역할을 역사 속으로 되돌려 놓는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여성의 역사를 따라가다
이야기는 선사시대 여성의
역할에 대한 여러 가설에서 출발해 고대와 중세, 프랑스 혁명과 근대화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펼쳐진다.
두 청소년 Chloe와 Jules은
활기차고 페미니스트적인 할머니 Mamina에게 여성의 역사에 대해 질문한다. 세 사람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정치와 전쟁, 노동과 교육, 예술과 과학, 가족과 사회의 변화 속에서 여성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유명한 여성 인물만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역사 속에서 이름을 남기지
못했던 평범한 여성들의 삶과 노동 역시 조명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프랑스 역사의 모습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어렵지 않게 만나는 역사와
페미니즘
Sandrine
Mirza의 글은 역사적 사실을
충실하게 다루면서도 청소년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Blanche Sabbah의 생동감 있는 그림과 Clémentine Paoli의
컬러가 더해져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와 사회의 문제를 그래픽노블 형식으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따라서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역사책이면서 동시에 성인 독자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역사 교양서라고 할 수 있다.
더욱 풍성해진 증보판
이번 증보판에는
기존 내용을 보완한 새로운 페이지가 추가되었다. 특히 여성의 권리와 사회적 인식을 둘러싼 최근의 변화까지
다루면서, 역사 속 여성의 위치가 오늘날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헌법에 명시된 임신중절권, Judith Godrèche의 폭로와 여성들의 목소리, Gisèle Pelicot 사건, Abbé Pierre를 둘러싼
새로운 증언 등 최근 프랑스 사회를 뒤흔든 사건들도 함께 다루어 ‘여성의 역사’가 과거에 머물러 있는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준다.
역사를 새롭게 읽는 가장
좋은 방법
역사는 단순히 유명한
인물과 사건의 목록이 아니다.
누가 기록되었고, 누가 기록에서 빠졌는지를 살펴보는 것 역시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여성의 삶과 경험을 역사 속에 다시 배치함으로써, 지금까지 알고 있던 프랑스사를 보다 넓고
균형 있게 바라보게 하는 도서 이다.
프랑스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는 물론, 프랑스 사회와 여성의 역사, 페미니즘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에게도 추천할 만한 그래픽노블 이다.